다 주택 소유자 분들께:

요즘 많이 화 나고 힘드시죠?
문정권을 지지했던 분조차도 이번 정권에 분노가 일 것 같네요.
솔직히 제가 님들 입장이어도 당장은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님들은 남들보다 머리와 수완이 좋은 분들이셨기에 일반인들은 주택 하나 장만하기 힘든 상황에서 현재의 부도 일구셨겠지요? 그러기에 차차 이성을 찾아 현재의 심리단계인 부정과 분노에서 머지않아 타협과 수용단계로 접어들어 탁월한 위기대처 능력을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여러분!
문정권이 부자를 미워해서 이런 강력한 조치를 취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비정상적인 사회를 이 대로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빚내서 집사라.’가 경제 중심정책이 되어 과거 10년간 이어져왔다는 것이 옳은지요? 나라 경제상황이 좋고 취업이 잘되며 인구도 쑥쑥 늘어난다면 가능했겠지만…….

냉철하신 여러분들은 이 상황이 정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내가 부동산에서 먼저 손을 털기 전 예상보다 빨리 참사가 벌어졌기에 당황하셨겠지요.
그런데요 문정권은 대통령선거 때부터 부동산정상화를 진행하겠다는 시그널을 여러 번 주었는데 무시하셨잖아요. 혹시 ‘부동산불패신화’를 믿으셨었는지요?

부동산은 밥, 옷, 물과 같은 생필품입니다. 집 없이는 살 수 없잖아요. 젊은이들과 약자들을 언제까지 고시원과 원룸 옥탑방으로 내 몰아야 하겠는지요? 이들에게 결혼해서 아이 많이 낳으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생필품으로 장난치는 것은 나쁜 짓이잖아요?

집 없는 일반 서민은 집은 고사하고 치 솟는 전세가에도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이런 사회가 정상적 사회입니까? 대한민국이 발전 가능할까요?

문정권이 이런 부동산투기정책을 방치했다면 결국 IMF를 능가하는 커다란 재앙으로 터졌을 것입니다. 당신을 포함한 수 많은 사람들이 다 함께 폭삭 망했을 것이고 자살자들이 속출하고 사회가 무너져 내렸을 것입니다.

언제까지 점점 커지는 폭탄 돌리기가 지속되었을까요? 언제까지 풍선이 계속 터지지 않고 부풀 수 있었을까요?

문정권은 바로 이런 상황을 걱정했던 것입니다.

정부와 맞서 싸우시겠다군요?
제가 아는 문통은 목숨을 걸고 절대 불의에겐 물러나지 않습니다.
만약 님이 맞서 싸우신다면 너무 힘드실 거에요.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설사 님이 이기신다 해도……. 그 것은 상처뿐이 영광일 테니 까요.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