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본의 가장 깊고 우아한 허무함과 공허함

일본학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8.05 23:47:07
조회 245 추천 7 댓글 0
														


viewimage.php?id=24b0dd29f3d33aaa6ba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84db0dfe8c57b24a12efdf9c1d6391a3bc92b0678f8d71cda3b544bfe21a053c138dcba34e4


viewimage.php?id=24b0dd29f3d33aaa6ba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84db0dfe8c57b24a12efdf9c1d6391a3bc92b0678f8d71cda3b541aff72a604c56bdcba34e4


일본에 들어선다.


그러면 멀리서 일본어가 들려온다.


"오네가이시마스, 오네가이시마스"


정중하고 낮은, 무엇인가를 안내하는 남성의 목소리다.



그러면 나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한다.


한국에서 '씨익씨익' 거리면서 살아왔던 다혈질적 오버 스팀이 '쉬이이이이익-' 깊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빠져 나가는 소리이다.


한국에선 '씩씩하다' '열정이 넘친다'라며 호평을 받은 센척이었겠지만, 일본에서는 그냥 사람들에게 불안함을 조장하는 민폐자에 지나지 않게 된다.


한국인 중에서 거기까지 일본 문화를 잘 알고 일본에 오는 사람은 소수이다.


알고 있더라도, '지기 싫어서', '가오가 안 살아서', 일부러 더욱 씨익씨익 거리며 여기저기 민폐를 더욱 발생시키는 촌놈들도 있다.



한국은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종교 인구의 주류가 되어, 사회 문화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제 성장 일변도로 직진 액셀만 밟아온 한국 사회의 분위기도 합세했다.


이러한 것들이 맞물려 '열정' '기쁨' '긍정' '역동'과 같은 것들이 사회의 분위기가 되어 한국의 캐릭터로 완전히 자리잡게 된다.


그렇지만 모두가 기독교를 믿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기독교인 모두가 그러한 개발 성장 신화식의 기독교를 믿는 것도 아니고,


원래부터 인구의 절반 정도는 무신론의 국가가 한국이다. '기쁨' '노오력' '열정' 같은 키워드들에 반감을 갖는다.


이들은 허무함, 공허함, 냉소를 표현한 '뭐 어쩌라고' '인생 뭐 있나' 같은 유행어를 만들어 사회에 유행시켰다.


'별거없죠?' 이 말이 사실상 인간의 지적 세계가 닿을 수 있는 가장 깊고 높은 차원의 깨달음인 것이 아닐까.



일본국이 본래 그러한 나라다.


일본은 내향적으로 인간 본래의 어둠과 허무함과 공허함을, 불안해 하거나, 무서워 하지 않고,


확실하게 인지하며, 깊이 그것을 인간의 가장 근저에 있는 정서로써 받아들인 나라다.


바로 그러한 의미에서, 일본은 '젠'불교의 나라인 것이다.



일본은 그렇게 인간 내면의 어둠을 받아들이며 힘을 빼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노력해 나가는 것이 국가의 기풍으로 잡혀 있다.


한국식의 강요된 '기쁨'이라든지 '열정'이라든지의 요소를 완전히 제하여, 마음에 불필요한 힘을 빼는 것이다.


그렇게 힘을 뺀 상태에서는 모든 감각이 당연히 예민해진다.


그 상태에서 말 표현 하나하나 가다듬고, 운전 매너 하나하나 가다듬고, 도로 포장 상태 하나하나 가다듬고,


디자인이나 정리 정돈 상태도 하나하나 정중하게 가다듬고, 일본 정원이나 꽂꽂이, 사무라이 칼 끝 하나하나 가다듬어


나가는 것이 일본의 국풍으로 잡혀 있다.



힘을 빼고 싶어도 강제로 국가와 사회가 불필요한 힘을 넣을 것을 강요하는 'Die나믹' 한국.


일본에 건너오면, 그런 '씨익씨익'한 삶이 전혀 불필요한 것이었음을 크게 깨닫게 된다.


그렇게 일본의 편안함과 평화의 섬세함을 깊이 체험하고 나면, 본국에 돌아가서 일상에 복귀하는 것에 당연히 어려움을 겪게 된다.



나도 그렇다.


일본국이 제조해서 판매하는 문화 일로폰을 복용하는 일뽕이라는 표현은, 솔직히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두유노우 따위 쓰레기 국로폰보다는, 너무나도 훨씬 더 순도가 높은 일본국의 일로폰은,


특히 서양 국가 등 중국과 조선만 제외한 전세계가 환자가 되어 있다.


그랬던 조선과 중국마저, 이젠 급속도로 이 일로폰의 환자가 되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한국인에 빡칠 때마다 복용해 왔던 일본 풍경 사진들.


일본 풍경만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싹 가시는 것은 왜일까. 


왜긴 왜야, 그 몽롱하고 깊은 어둠속의 편안함을 일로폰이라고 하는 것이다.



끊어야지. 끊어야지. 이 지긋지긋한 일본 풍경의 일로폰 이젠 정말 끊어야지.


한국 사회에서 한국인들과 부대끼며 '씨익씨익' 다혈질 스팀 만빵으로 올려서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나도 만점 한국인인데.


일본을 왜 알아버려가지고 이렇게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버린 것일까.



이젠 정말 끊어야 된다.


일본을 몰랐던 상태로 어렵지만 돌아가야 한다.


한국인이 좆같고, 그 개발 독재 때부터 내려온 억지 웃음 유머 열정 기쁨 노오력 드라이브 거는거 개같지만, 


'씨익씨익' 다혈질 오바 스팀으로 멋지게 경쟁하며 극복해 나갈거다. 나는 해낼거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 했으면 국가대표로 올림픽 출전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8/05 - -
AD 새롭게 태어난 LS증권에선 USD 100 증정 운영자 24/07/01 - -
AD [삼성선물]미국ETF의 옵션을 거래한 국내투자자? 운영자 24/07/02 - -
1659110 고급감은 신세계 본점이 지린다 [5] ㅇㅇ(223.62) 17.09.28 366 1
1659109 잠실을 왜갑니까ㅋㅋㅋㅋㅋ [2] 水陸(123.111) 17.09.28 347 8
1659108 포병 출신 있냐? 뭐 좀 물어보자. 포 사격 오차가 몇 미터 정도냐? [1] ㅇㅇ(124.59) 17.09.28 98 0
1659107 밑에 두산 분양팀 알바 미분양 홍보하는거보소 [3] ㅇㅇ(94.198) 17.09.28 99 0
1659106 똑같은 명품관이지만 어디는 ready to wear 가 있고 어디는 없음 ㅅㅅ(223.62) 17.09.28 79 0
1659105 나는 부자는 못될거 같다... 한 50억은 벌 수 있을까? [7] ㅇㅇ(124.197) 17.09.28 256 3
1659102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보니까 트리마제1개 송파두산위브8개 미분양 있더라 [4] ㅇㅇ(1.232) 17.09.28 1135 0
1659101 조망좋고 좋은집살면 [9] 水陸(123.111) 17.09.28 531 1
1659100 시그니엘 레지던스 방 2개짜리 있으면 여자 판검사 의사랑 결혼가능해? [7] ㅇㅇ(110.15) 17.09.28 269 0
1659099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vs 갤러리아 명품관 [9] ㅅㅅ(223.38) 17.09.28 350 0
1659096 메갈 고맙지 않냐? [2] ㅇㅇ(223.62) 17.09.28 119 4
1659095 한국에서 돈 좀 만진다고 하는 클라스 알려준다 ㅇㅇ(175.208) 17.09.28 200 1
1659093 출근할때 머리감기 정말 싫다.... [2] ㅇㅇ(122.45) 17.09.28 127 0
1659092 시그니엘이 뭐 어쩌고 저째요? ㅇㅇ(222.106) 17.09.28 74 0
1659091 내가 뭔 말만하면 아는 형이 [4] ㅇㅇ(223.62) 17.09.28 123 0
1659090 잠실 초등생 폭행사건보고 든 내 어린시절 아버지 교육방침 [4] ㅇㅇ(223.62) 17.09.28 538 4
1659089 애키우기 좋은 송파 [2] ㅇㅇ(175.223) 17.09.28 351 3
1659088 추석 연휴에도 동네싸움할거냐 이놈들아 [3] 떡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28 144 1
1659087 시그니엘 프리미어 7운 욕조 바닥난방 할 수 있냐? ㅇㅇ(110.15) 17.09.28 90 0
1659085 아 난 주복 펜트 살돈있음 차라리 이태원에 반포보소(220.70) 17.09.28 123 0
1659083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했습니다. ㅇㅇ(222.106) 17.09.28 109 0
1659081 머가리없는 늙다리들 명절에 젊은이들보고 빨갱이타령 그만혀라 ㅇㅇ(183.102) 17.09.28 26 0
1659080 롯데 신동빈이 시그니엘 레지던스 팬트하우스 이사한다했는데 아직 [2] ㅇㅇ(110.15) 17.09.28 253 0
1659079 롯데가 언제부터 부자들 상대했다고 ㅋㅋ [1] ㅇㅇ(1.233) 17.09.28 101 0
1659078 전작권회수해야 부동산 오른다 ㅇㅇ(223.62) 17.09.28 49 0
1659077 대한민국에서의 진리. 차는 무조건 좋은 거 타야 한다는 것 [3] ㅇㅇ(117.111) 17.09.28 256 0
1659076 누가 제일 수꼴일까 ㅇㅇ(175.223) 17.09.28 23 0
1659074 빨갱이새들 [1] ㅇㅇ(175.223) 17.09.28 50 0
1659073 다가오는 추석명절엔 부갤새끼들 가족들과 화목혀라 병신새끼들 맨날 쌈질 ㅇㅇ(183.102) 17.09.28 31 0
1659071 전쟁나면 자원입대 vs 돈 싸들고 외국으로 ㅌㅌ [2] ㅇㅇ(119.193) 17.09.28 98 0
1659070 물가가 오르면 뭐다? [1] 반포보소(220.70) 17.09.28 214 0
1659069 내일만 지나면 푹 쉬겠구나.. Qq(223.32) 17.09.28 28 0
1659068 커미션장사가 죄악인지요 ㅇㅇ(27.100) 17.09.28 46 0
1659067 타워팰리스는 원래 한동 짜리 100층 이상 고층빌딩으로 지었어야 한다 [1] ㅇㅇ(175.208) 17.09.28 193 0
1659066 5성 호텔은 객실 팔아서 이익이 안 난다 ㅅㅅ(223.62) 17.09.28 121 0
1659065 잠빠들 수준이 딱 문슬람이네 ㅋㅋㅋ [2] 한남게이(121.146) 17.09.28 91 5
1659064 롯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있자나 ㅎㅎ [2] ㅇㅇ(1.233) 17.09.28 149 1
1659062 30대 변실금증상있는데 어케살아야돼... [6] ㅇㅇ(122.45) 17.09.28 243 1
1659061 출산 지원 그만두고 공공임대주택 지어야 하는 이유 [1] 88(220.93) 17.09.28 144 0
1659060 니네 근데 시그니엘 살긴허냐? 반포보소(220.70) 17.09.28 85 0
1659059 미국물 잠깐 먹고 개나소나 디렉터 ㅇㅇ(27.100) 17.09.28 64 0
1659057 해양스포츠 하나 배우고 싶네 ㅇㅇ(49.197) 17.09.28 71 0
1659056 부동산 스타트업도 공인중개사가 하는 거 하나도 없음 [1] ㅇㅇ(119.193) 17.09.28 259 0
1659055 시그니엘 구매한 톱스타 더 있덴다. [5] 아이이이미(223.62) 17.09.28 554 5
1659054 우리나라 럭셔리 호텔의 무덤이잖아 [3] ㅇㅇ(175.223) 17.09.28 332 2
1659050 중산층은 평생 못벗어날거 같다. [1] ㅇㄷㄱㄹ(222.107) 17.09.28 169 0
1659048 택시운전사영화에서 포니택시자동차액션장면 멋지다며? [1] ㅇㅇ(223.62) 17.09.28 50 0
1659047 롯데프리지아 롯데푸드마켓.. ㅇㅇ(27.100) 17.09.28 124 0
1659046 반포 기축 소형 들고 있는데, 들고 있어야 되냐? [3] 소형(121.133) 17.09.28 170 0
1659045 난 갠적으로 시그니엘 호텔 별로였음. [20] 한남게이(121.146) 17.09.28 715 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