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무원이고 한마디로 박봉이지 

와이프는 회사 다니다 임신하면서 그회사가 육아휴직 충분히 보장해주니까 

사실 부모님이 가까이사셔서 부모님이 손주 많이 봐주실테고

나도 자취 오래해서 살림 잘하는편이니 그냥 회사 다니는것도 좋다 생각했는데 와이프가 그만두더라 

뭐 이거야 와이프 선택이니 상관없지만 ㅇㅇ

어린이집 다니는 아들 하나 있고 

장인장모님이야 넉넉한 살림은 아니시고 그냥 연금 좀 나오고 처남이 주는 용돈으로 사시고 

우리집은 재산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20억? 30억? 정도는 되니까 나름 여유가 있지 

부모님이 20대때 내 명의로 고향이고 쭉 살고있는 수원에 아파트 한채 미리 증여해주셨고 

현재 그 아파트에서 살고있어 

또 손주에 대한건 이것저것 경제적으로 해주셔서 

내가 박봉이지만 우리가 먹고사는건 딱히 지장없지

그냥 내 월급으로 우리 생활비 하면 되니까 

남들이야 대출받아 집사고 부모님 용돈도 드리니 모자르다 어쩐다 하지만

나야 월급으로 우리 생활비만 하면 되니까 4살 아들에 드는 돈도 부모님이 좀 도움주시니...

또 부모님은 손주 이뻐하셔서 어차피 같은 동네에 사니까 자주 봐주셔...

부모님이나 장인장모님 용돈은

그냥 자식으로서 생일때만 조금 성의표시 하는정도로하고...

이런데 저번에는 와이프가 장인장모님 매달 용돈 좀 드리자고 하더라 

아니 근데 내가 박봉 공무원 이걸로 우리 생활비하는데

물론 생활비만 하는데는 딱히 아쉬울거없이 살지만

장인장모님이 생계에 지장있고 이런게 아닌이상 용돈 드리고 이럴정도로 

내 월급이 넉넉한게 아니잖아 박봉 공무원인데...

그리고 장인장모님 드리면 울 부모님도 똑같이 드려야 된다고 난 생각하거든...

또 울 부모님이 집도 미리 증여해주셨고 또 손주라고 이것저것 도움도 주시고 

애도 봐주시고 

이렇게 해주는데 장인장모님만 드릴순 없다 난 생각해 

그래서 난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 월급에서 용돈 드릴순없다 하면서 얘기했더니 섭섭해하더라고...

뭐 섭섭해하는건 이해하지만 

난 솔직히 내가 이렇게 부모님 도움 받는 상황에서 처가댁에 용돈 드리는건 사실 울 부모님 돈으로 장인장모님 용돈 드리는거같아서 난 싫어 솔직한 마음이야 이게 

솔직히 집도 융자없이 증여받아 왔고 매달 손주관련 경제적 지원도 조금 받는데 결혼할떄 와이프는 몇천 해온게 전부고 사실 난 이부분은 괜찮아 어차피 기대안했으니까 

다만 처가댁에 뭘 용돈을 드리고 이러고 싶진않아 솔직한 내 마음이야 

솔직히 지금 내 상황에서 장인장모님 용돈 드리면 솔직한 말로 울 부모님 돈에서 장인장모님 용돈 드리는 기분같아서 말이야...

근데 섭섭해하고 삐치는게 오래가길래 와이프한테 

그럼 요즘 최저시급도 7500원인 시대고 앞으로 시급 만원이다 뭐다해서 팍팍 오를텐데 

와이프한테 세무사사무실 들어가서 일해라 (와이프가 회사다닐떄 이쪽 행정일을 했었으니)

일해서 번돈으로 장인장모님 용돈도 드리고 자기 용돈하고 아들 과자도 사주고 해라 말했지 

이게 뭐 잘못된거냐??

사실 저번에 일주일간 와이프가 처가댁에 있었는데 (싸워서 간건 아니고 그냥 일주일 가고싶다고해서 그러라고했지)

난 사실 아침밥도 안먹고 내가 자취를 오래했어서 집안일도 잘하고 별로 귀찮아하지도않아서 

그리고 아들도 어린이집가고 부모님이 돌봐주고 이러다보니 

일주일간 와이프 없어도 딱히 집안이 엉망이 된다거나 이런건 전혀 없어 

그래서 내가 차라리 그럼 일을 해서 장인장모님 용돈 드리라 한거야 

와이프가 섭섭해 하는거 같긴한데 

뭐 내가 크게 뭐 잘못한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