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경외시 대학 나와서
27살 하반기에 초봉 4500 정도 주는 회사 취업하고
부모님 두분 모두 은행원이셔서
(아버지는 대졸 기업은행 센터장 퇴직 후 중소기업 부사장 재취업, 엄마는 고졸 산업은행 차장 재직 중)
부갤에서 말하는 큰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딩 때 배낭여행도 한달씩 세 번 가보고, 알바도 안해보고, 용돈도 풍족하게 쓰면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음
외모가 수려한건 아니지만 박색도 아니고, 키도 180은 안되지만 178이면 연애하는데 큰 지장 없었음
그래서 그런지 큰 어려움 없이 나름 연애도 꾸준히 해왔어


내가 지금 32살, 여친이 29살이고 2년 사귀었으며
아직 양가 부모님끼리 인사는 안했지만 내년 봄에 결혼하자는 암묵적인 전제하에 교재중인데
막상 얘가 나의 마지막 여자가 된다는 생각을 하니
무개념, 김치녀, 거머리 같아도 엄청 몸매 좋고, 엄청 이쁜 여자랑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해봐서 아쉽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

내가 보기엔 아직 피부도 그대로고, 살도 안찌고, 머리숱도 많아서 외모가 크게 하락했다는 느낌은 안들거든
자꾸 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소위 말하는 쩌는 여자랑 연애 한번 해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자주 들어

원래 결혼 직전엔 다들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