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2화 3화

마을사람: '재앙'이 끝나질 않는다...그 학자 선생님이 그렇게 말한건가?

마을사람: 대체 무슨 일이야? 신 강림의 의식은 성공했을터인데......

요한나: 모르겠어...

마을사람: 모르겠다니, 당신 촌장이잖아?

요한나: 모르는건 모르는거야! ......아무튼, 너희들도 마을에서 나가지않는게 좋을거다.

요한나: 나는 '촌장'이야. 마을 밖의 일까진......보증 할 수 없어.

쾅!

린네아: 에마,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 고아원으로 돌아가기보단 다들 모여있는편이 안전할지도......

에마: 그렇네......폐교회로 가볼까. 다른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고.

마을사람: 이봐, 안으로 더 들어가라고......참나. '재앙'은 끝난게 아니었나......

마을사람: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하는걸까. 여기 있는 식량도 언제까지 버틸지......

에마: ......내 '신 강림'은 실패한걸까......

린네아: 어머, 네가 책임을 느낄일이 아니야, 에마. 그도 그렇잖아?

린네아: 내가 지명되어도, 네가 지명되어도, 아무도 우리들 고아들 대신이 되려고 하지 않았어.

마을사람들: ......

에마: 그건...어쩔 수 없어. 다들 가족도 있고......

린네아: 아니 그렇지 않아! 너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몸을 바쳤던거라구? 고마워하진 못할 망정....

아우로라: ......

린네아: 아우로라? 방해 하지 마....히익!

에마: 린네아?

린네아: 차, 창문에......!

린네아: 왔어, 와버린거야! ......'그것'이!

철컥철컥철컥....쾅!

요한나: 린네아!

에마: 요한나 아가씨? 어째서 여기에......

요한나: 괜찮아, 우리들은 괜찮아, 린네아! 왜냐면, 의식은 성공했으니까......!

린네아: 그만! ......손대지 마!

린네아: 다 거짓말이야! 어차피 다들 죽을거라고! 아무것도 모른채로......아아, 정말 딱한 사람들이야!

요한나: 린네아! ......거기 당신, 의사였지? 진정제는 있어?!

의사: 예, 예!

요한나: ......잠들었네. 린네아는 분명, 겁에 질려버린거겠지. 불쌍하게도.

에마: 저기, 요한나 아가씨. 아까는 대체......

요한나: 미안하지만, 나도 지쳤어......나중에 얘기하면 안될까?

아우로라: ......

에마: 아우로라......응, 그렇네. 우리들도 잘까......

…………

???: ......

에마: 가까운곳에, 누가 있어......저건......

에마: ...린네아...?

린네아: ......이 아이가 나쁜거야.

덜컹......

에마: 엣......

린네아: 어째서 내가 제물이 되어야 하는거야?! 내가 제물로 괜찮다면 이 아이여도 괜찮잖아!

에마: 어, 어째서......다들, 일어나! 요한나 아가씨! ......거, 거짓말이지?!

린네아: 괜찮아, 에마. 너 혼자 두진 않을테니까......

에마: 린네아! 안돼!!!!!!

…………

에마: 어째서......어째서 항상 이렇게.....언제나......모두, 내 탓이야......내가......

아우로라: 이런이런. 정말 넌더리가나네.

에마: 아우로라......?

아우로라: 잘 자. 또 보자.

창문에! 저 창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