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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마스크 벗고 아이들 웃는 얼굴 보고 싶어요” 알아보자

ㅇㅇ(223.62) 2021.12.27 23:52:18
조회 30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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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계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수정, 서문성, 조현경 씨(왼쪽부터)가 코로나19 극복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했던 2021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본격적인 비대면 사회로 접어들면서 만남을 최소화했고 주위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를 두었으며 일과 공부도 집에서 혼자 해야 했다.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의 삶과 공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이고 또 얻은 것은 무엇일까? 일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던 학부모들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 했을까? 2022년에는 더 희망찬 미래를 꿈꾸고 싶다는 학부모 3명을 만나 코로나19 극복기를 들어봤다.


▶서문성(43·주부·아들3)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2021년을 마무리하며 소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서문성) 코로나19를 겪지 않았다면 당연했던 일상생활이 이렇게 소중한 줄 몰랐을 것 같아요. 저와 가족들이 건강하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고 느낀 한 해였어요.
=(조현경) 저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어요. 물론 엄마는 가족들 삼시세끼 밥과 간식을 챙기느라 힘들긴 했지만요.
=(김수정) 코로나19로 답답하고 불편했지만 한편으로 삶이 단순해져서 좋았어요. 꼭 필요한 사람들만 만났더니 주변도 정리되고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거든요.

 -학부모의 입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요?
=(서문성) 아이들이 친구들, 선생님과 상호작용 할 기회도 없고 학교에 대한 소속감도 없었죠.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저와 갈등만 많이 생겼어요.
=(조현경) 남편도 재택근무를 했기 때문에 온 가족의 식사 챙기는 것도 큰일이었는데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의 학습 결손이었어요. 학교에 다니면 친구들과 사회성, 절제력도 배우고 수업 태도 등도 배우는데 이런 걸 못 배운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김수정) 제가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육아 문제가 가장 힘들었어요. 아이 세 명의 공부와 돌봄 등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요. 또 한창 뛰어놀고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이 집에만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아이들이 등교를 못해 원격수업이 많았는데요. 이로 인해 어떤 고민이 있었나요?
=(서문성) 원격수업의 콘텐츠가 부족했고 일방적인 동영상 시청은 시간낭비 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또한 미술, 음악, 체육 등 예체능 수업은 원격으로 하기에 한계가 있었죠.
=(조현경) 원격수업으로 유튜브 시청을 하니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유튜브 영상들을 접하게 되더라고요. 어른이 옆에서 확인해줘야 해요. 부모가 학교 선생님 역할을 대신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죠.
=(김수정) 저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원격수업 조작이 불가능한 게 문제였죠. 또한 수업 집중력도 떨어져 학습결손이 생기고 아이들이 유튜브나 텔레비전 등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어린 아이들은 집에 있는 데 저는 직장에 있기 때문에 챙겨주지 못하는 게 무척 속상했죠.

 -매일 하루종일 아이들과 지내면서 갈등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서문성) 아이가 원격수업 중 휴대전화를 보거나 음식을 들고 돌아다니면 잔소리를 퍼붓게 돼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열심히 원격수업을 듣고 있으니 짠하기도 했어요.
=(조현경) 중·고등학생들은 원격수업 때 출석 체크만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지금 고1인 딸이 원격수업 보다는 학원 공부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한숨만 나오죠.
=(김수정) 저는 아이들이 2020년에 이어 2021년 역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많이 힘들었어요. 모든 수업이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이루어지길 원했는데 일방향 동영상 시청이 대부분이라 아이들이 뒤쳐질까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아이들의 학습권이 박탈당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조현경(47·주부·딸1아들1)

 -아이들과 갈등은 어떻게 풀었는지요?
=(서문성) 저희 아이들은 산을 좋아해서 사람들이 없는 산과 계곡에 자주 갔어요. 산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며 물장구를 치고 도시락을 먹는 게 우리 가족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어요.
=(조현경) 온 가족이 다같이 집에 있으니까 보드게임, 공기놀이, 윳놀이 등을 하는 게 ‘코로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어요. 남편도 재택근무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좋아하더라고요.
=(김수정) 형식적인 만남으로 돈, 시간,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니까 온전히 가족에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김수정(43·직장맘·딸1아들2)

 -아이들이 원격수업을 하며 장점도 있었나요?
=(서문성) 우리 아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야 하기 때문에 화상수업과 태블릿PC, PC를 활용한 수업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조현경) 급변하는 비대면 시대에 발 맞춰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1 아이는 기계조작 등의 어려움도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했거든요.
=(김수정) 원격수업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의 학습결손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서문성) 저는 학원이 불안해 유료 인터넷 강의를 보여줬어요. 또 일반 도서관이 휴관일 때가 많아서 사설 도서업체에서 책을 빌려 읽도록 지도했어요.
=(조현경) 코로나19가 심할 때는 학원들도 문을 닫거나 온라인 수업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과외 선생님을 불렀어요. 고1, 초4 두 아이에 적지 않은 사교육비가 들어갔던 것 같아요.
=(김수정) 저도 사교육을 시켰어요. 지금 아이들은 아래 학년과 학습 수준이 비슷하다는 학습지 선생님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거든요. 방과 후 영어, 수학, 논술, 학습지, 태권도, 피아노 등을 보내고 있는데 두 아이한테 사교육비가 꽤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전면등교를 한 이후 바뀐 점은 무엇인가요?
=(서문성) 전면등교 이후 학교 갈 수 있는 게 무척 좋아요. 다만, 같은 반 아이가 코로나19 진단을 받으면 반 전체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니까 마음이 놓이지는 않죠.
=(조현경) 처음에는 학교에 가니 무척 좋았는데 지금은 학교에도 코로나19 환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걱정이 돼요. 초4 아이가 전면등교 이후 PCR 검사를 두 번이나 받았거든요. 원격수업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김수정) 저는 직장을 다니니까 불안하긴 해도 학교를 보내고 싶어요. 그래도 학습결손 때문에 사교육을 줄일 수 없어서 학교와 학원을 병행해요.


▶수도권 학교가 전면등교를 중단하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기 시작한 12월 20일 서울 동대문구 장위중학교에서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아이들의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학교나 교육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서문성) 학교에도 보조교사 제도 등 괜찮은 정책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학교에서는 적극적으로 운영하지 않아서 효율성은 없는 것 같아 아쉬워요.
=(조현경) 학습이 뒤쳐지는 아이들을 위한 반이 따로 운영되기도 했어요. 고학년이 되면 자존감 문제 등으로 방과 후 학습교실을 아이들이 꺼려해요. 아이들의 기를 살려줄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이 중요한 것 같아요.
=(김수정) 학교 운영시간에는 아이들이 운동장이나 회의실 등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어요. 또 학교로 찾아오는 문화공연 같은 것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키즈’들은 배울 권리, 놀 권리, 선택할 권리 등을 박탈당했다고 생각해요. 정부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아이들에게 최대한 효율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줬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의견은요?
=(조현경) 아이가 접종을 받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라서 저도 기다리고 싶어요.
=(김수정) 저는 걱정이 돼요. 제가 접종 후유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그 고통을 주고 싶지 않더라고요.

-2022년 새해는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계획이나 소망이 있다면요?
=(서문성) 2022년에도 코로나19가 있겠지만 제 삶이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흔들릴 것 같지는 않아요. 앞으로는 마스크 벗고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요!
=(조현경) 예전처럼 코로나19가 많이 불안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코로나19 등 외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생활습관과 태도를 가르치고 싶어요.
=(김수정) 새해에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고 문화적인 체험수업도 하며 사회성과 자신감을 쌓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희망이잖아요!

글·사진 김민주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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