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물이라는게 결국 나무를 보면 노력 성장의 반복일 뿐이거든

 우마무스메가 아이마스 제법 파쿠리 잘했는데도 잡아두는 동력이 없다고 느낀게

 언젠가는 그 현타의 순간이 찾아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약간씩 바리에이션이 다를 뿐이고 누굴 키워도 결국엔 노력 성장이라는 똑같은 흐름을 벗어나질 못하니까

 숲을 바라보는 방향성, 노력 성장 그 이후의 무언가가 없으면 일회용이라는 느낌밖에 안들어

 내가 밀타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 방향성이 느껴져서였고

 정확히 말로 설명은 못하지만 노력 성장이 중요한게 아니라

 함께 노래한다는 것, 극장을 좋은 장소로 만든다는 것

 그런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육성에 의미가 부여되는 거라고 생각함

 빵애를 재미없다고 평가한 이유도 결국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였음

 개인적으로 빵집은 아이마스에서 포켓몬 블랙/화이트같은 유니크한 포지션을 잡았다고 생각함

 아이돌이 진짜 좋은거 맞나? 아이돌이 꿈과 희망을 말해도 되나?

 뭔가 불편한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건 다르지만) 포지션

 그런 주제를 다루는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이 매력적인 이유를 역설적으로 설명해주는 거니까

 빵집이 꼭 내가 말한 그런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된다는건 아니고

 중요한건 노력 성장으로 끝나면 안된다는 거임

 빵애를 보면서 아무런 방향성도 느낄 수가 없었어

 전원 탈락이 아니라 전원 합격이어도 감흥이 없었을 것 같아

 빵집을 억까하는게 아니라

 빵애가 전혀 빵집에 대해 표현하지 못했다고 생각함

 사실 나도 빵집을 잘 몰라서 좀 알고싶은데 빵애를 봐도 모르겠어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