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두렵습니다 뭐가 두렵냐고요? 파괴적인 힘이? 본능을 자극하는 어둠이?

난 두렵습니다 뭐가 두렵냐고요? 파괴적인 힘이? 본능을 자극하는 어둠이?앱에서 작성

소금캐러멜

2024.08.02 00:38:26

조회 46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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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아닙니다 그것들은 내 두려움에 비하면 보잘 것 없습니다

어린 아이가 풍선이 터질때 소리가 무섭다며 엉엉 우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선생, 나는 내 인생의 의미가 사라지는게 두렵습니다 내 인생의 첫 페이지 부터 지금까지 정해진 길을 앞에 나타나는 발판들을 밟으며 의심없이 계속 나아갔습니다 남들은 그렇지 않았죠

학교에서도 자신의 길이 여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만둬 새로운 방향으로 트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쉬게 되며 가게 된 군대에서도 많은 이들이 자기의 인생을 더 나아지게 할 높이 올라갈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게으르게도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게으르게 계속 주어진 일들을 해결하며 게으르고 또 게으르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것을 시험받았죠 나는 그렇기에 너무 두렵습니다

내가 무작정 걸어온 이 길의 끝이 벽으로 막힌 여기인건 아닌걸까? 내가 올라갔다 생각한 발판은 불가능한 구조의 그림처럼 올라갈수록 내려가게 되는 계단은 아니었을까?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이 날 지탱하지 못하는 얇은 진흙 공예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이 의심이 내 인생을 뿌리채 갉아 먹는 이 의심이 내 인생에 길 따윈 없었을지 모른다는 진실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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