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잊혀진거 같지만 병약한 캐릭터였던 카렌

그래서 감자죽

평범하게 감자넣은 죽을 만드는 거라

뭐 화려하다 할만한건 없어서 과정이 좀 심심함

일단 쌀을 씻어서 뜨거운물을 붓고 불려준다

근데 우리집은 전기밥솥 안쓰고 가스불과 압력밥솥을 이용하기 때문에

불려준게 의미있는 과정이였는진 모르겠음

어차피 물 많이 붓고 오래 지으면 그게 그거라서

감자를 깎고 삶아준다.

그냥 찐 감자보다 더 쉽게 부셔져서 좋음

고명으로 얹을 계란

온천달걀처럼 만들거니 온도차에 의해 깨지지 않도록 미리 상온에 놓여진 계란을 준비하고

살짝 잠길정도로만 물을 부어준다

계란에 직빵으로 붓지 말고 그릇에 흘러 내려가듯 부어주셈

그리고 뚜껑을 덮고 방치

밥짓는것보다 당연히 물을 더 많이 넣어주고 뚜껑을 닫고 취사를 하자

쌀을 불릴때 쓴 물은 난 그냥 넣었다

열심히 가열중

감자 안자르고 통으로 끓이면 시간 오래걸리고 물에 안잠긴 쪽은 안익을수도 있기에 중간중간에 휘젓든지 뒤집어주자

취사중인 압력밥솥의 뚜껑은 저그스럽다

밥솥의 기관차놀이가 끝나고 나면 이게 진짜 죽인지 밥인지 모를게 나옴

물 더 부었으면 좋았을텐데

밥도 다 되었으면 감자를 으깨자

밥이랑 섞어야 하기 때문에 덩어리 없이 섞어야함

지금보니 은근 해처리 닮은꼴

밥이랑 감자랑 반반씩 넣고 물을 한그릇 적당히 넣어준 뒤 섞어준다

마음에 들때까지 섞고 다 됫다 싶으면 잠깐 또 끓여주자

대충 끓이고 난 뒤의 모습

감자죽 완성

이것만 맛만보면 그냥 미음이랑 삶은감자 동시에 먹는듯한 심심한 맛임

아까 온천달걀 미리 해놓은거 고명으로 넣어주자

계란 너무 익어버려서 그런지 단단한 느낌

흰자도 표면쪽은 완전 익어버려서 달라붙어버렸고

그리고 왠지모를 심심함

집에 있는 노리후리카게 뿌리고

소금도 간 맞을 만큼만 살짝 뿌려주자

후추는 난 안뿌림

장식용으로 민트잎 장식해봄

옆에 있는건 패퍼민트티백 우린물

다시봐도 계란 너무 익었네

그래도 계란 맛있네

이번엔 평범하게 완식 함

후리카게랑 계란 아니면 그냥 평범한 심심한 죽임

-끝-

근데 이거 남은거 언제 다 먹지

+추가로 한 뻘짓

사실 아까 위에서 섞기 전에 티백우린물 3큰술 넣었음 민트향 나라고

먹으면서 은근 나긴 했는데 그래서인진 몰라도 이것때문에 계란과 같이 시너지를 일으켜서인지 다먹어 갈때쯤 구역질 함

맛은 문제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티백 우린물로 밥지었으면 ㄹㅇ ㅈ될뻔 했어

박하사탕이 안보여서 대체재로 자일스톤(민트향)을 넣으려고 했는데 물에 안녹더라

그래서 이건 그냥 따로 먹음

그리고 캐챱과 감자죽

둘의 조합은 상당히 별로였음

그냥 노리카게랑 소금만 뿌려먹는게 제일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