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컴박이라 본체 조립도 많이 하고, 고물 줍는 노인네마냥 중고 뒤적거리는 것도 좋아하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gtx1060 3gb보다 성능 살짝 떨어지는 rx570을 8~9만원이면 구할 수 있었음. 물량도 충분했고

 2018년 채굴대란이 끝나고 중고로 풀렸던 매물들인데

 걍 글카 분해해서 청소하고 써멀 재도포만 하면 돼서 가성비가 워낙 좋았음

 나도 그당시에 중고 rx470, 570 넣어서 본체 몇 대 조립했었고

 근데 지금은 아예 매물자체가 없고 중고나라에서 찾아봐도 24~25만원에 거래됨.

 이번 채굴대란은 걍 저번이랑은 차원이 다름.. 신품으로는 보급형 글카를 아예 구할 수가 없다

 용산 업계 1, 2위인 컴퓨존, 아이코다 뒤져봐도 10만원에서 90만원까지의 모든 글카가 멸종됨

 그리고 90만원짜리 그래픽카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원래 40만원임

 용산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아마존 이베이 타오바오 알리 다 뒤져봐도 똑같이 올랐음

 결국 글카에 90만원 박을 게 아니라면 현재로서는 중고밖에 답이 없음..

 그것조차도 매물 찾기 힘들고 답없게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2021년 10월 현재, 그래픽카드는 사야 되는데 중고나라 뒤적거려서 직거래하긴 싫다면

 1. 네이버 쇼핑에서 디지털/가전 > PC부품 > 그래픽카드 선택하고

 2. '등록일순'으로 정렬 후 '중고보기' 선택

 이렇게 하면 개인 매물이 아니라 업자 매물을 인터넷쇼핑으로 구할 수 있으니 계좌이체나 직거래보단 스트레스가 훨씬 덜함.

 단점은 개인 매물보단 비싸다는 거.

 중고 그래픽카드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은

 1. 원팬보다는 기왕이면 투팬

 2. LP, 슬림은 거른다

 3. 라데온은 잘 모르면 일단 거른다

 그리고 구매 후에는 직접 분해해서 써멀 재도포하는 걸 추천한다.

 업자들은 그래픽카드를 수십 장씩 취급하기 때문에

 먼지 청소정도는 하지만, 일일이 다 분해할 시간은 없으니 써멀 재도포까진 안 함.

 써멀이 말라서 굳어있으면 온도에 매우 큰 영향이 있으니 기왕이면 해주자.

 코어가 뜨겁다는 말은 그만큼 코어를 식히기 위해 팬이 빠르게 돈다는 말이기도 함. 온도=소음이다.

 정 자신이 없으면 안 해도 상관없다. 업자들도 불량 체크할 때 온도 확인하니까.

 그래서 결국 뭘 사야 되냐?

 어차피 매물이 없으면 못 사니까 꼭 원하는 제품을 살 수는 없음. 그냥 그때그때 괜찮아보이는 걸로 집어야 됨

 예산에 맞게 어떤 글카를 집으면 되는지 추천을 몇 개 해보자면

 10만원 언저리 - GTX660, GTX750ti(반드시 2GB 모델) / 1920x1080, 60hz 모니터 환경에서 오버워치 최하옵 가능

 660보다 낮은 숫자/710/720/730/740/750 쳐다도 보지 말 것.

 660/750보다 높은 숫자면 가격에 따라 집어도 무방. 근데 그런 매물 거의 없음.

 혹시 1030을 사게 된다면 반드시 D5 모델인지 확인. D4와 성능차이 매우 심하다.

 20만원 언저리 - GTX960, GTX1050 / 1920x1080, 60hz 모니터 환경에서 배그 최하옵 가능

 950, 1050ti는 가격에 따라 집어도 무방.

 30만원 언저리 - GTX970, GTX1060 / 1920x1080, 60hz 모니터 환경에서 중옵으로 어지간한 게임 전부 가능. 현역 마지노선.

 50만원 언저리 - GTX1070 / 1920x1080, 60hz 모니터 환경에서 상옵으로 게임 가능

 60만원 이상 - GTX1070ti, GTX1080, GTX1080ti 알아서 구해라. 이정도 가격대 구하는 사람이면 어차피 알잖아.

 지금 이 가격표는 2021년 10월 기준으로,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떨어질 수밖에 없음.

 당장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작성한 거임. 존버가 답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탈릿은 950, 960, 1050, 1050ti 정도가 옵션 타협하면 돌릴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함..

 라데온으로 치면(구하기도 힘들지만)

 HD7870, R9 270 혹은 그 이상의 제품을 싸게 구할 수 있으면 이것도 나쁘진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