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심야감성] 모든 젊음의 마지막이 그렇게 다가왔다 (feat 오징어)

일본학과(221.150) 2021.10.15 03:22:54
조회 85 추천 0 댓글 0
														


2cfde429eecb37e67daadbb81fc56a2df979cf05a04800365068b6c0407217


05b2db2de4db3ca92e96ccb41dd03d3cbab4c0fb40683167f24e9516c75d3a4a0e


03bcc227a5fc31a166ab968602c32138af3c39083d497a20fd0423249ac992e63959


19b2db3fea9216af69b7c2f525c53638bce3c47682da491746625050840cc7cb6a2737


35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e6b0d418f22387587e70d67e6a5616d50bb4015824323d84dbf5fc369981821f9e0ce8


34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a01c029932cbe3dd6f6f01fa6265d6d7e61486a869248ff2cefe4e172752983d19f3a7


37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a84f900fcb4456c12feaf8452d20713ff0b160aa12d2ceaebe3a2ef44461bafb1f



보기 싫은 인간들과 부딪힐 수 밖에 없어서, 혹은 부딪힐 수 있어서 그것이 젊음이었고, 다른 계급 계층 간에 충돌 했으니까 수많은 사연과 에피소드와 드라마가 생겨났었다.


아무 부딪힐 일이 없어지면 이제 더 이상 젊음이 아니고, 전혀 충돌이 없이 능수능란 하고 매끄럽게 무엇이든 잘 진행할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드라마틱한 것은 필요없어지게 된다.

결국 젊음도 드라마도, 섞이면 안될 사람들과 계층 간에 부딪히며 섞여 살면서 생기는 불필요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 것.

그 모든 것을 졸업하고 나면 남는 것은, 쇼핑과 소비 행위, 공부와 발전, 재산과 자산 증식 및 노후대비, 끝.


이것은 국가와 사회에도 해당된다. 결국, 섞이면 안되는 계급이나 분야의 사람들 간에 충돌이 많을 때 많은 대중문화와 드라마가 폭발할 수 있었던 것인데, 이제는 한국도 랩업(wrap up)하고 정리정돈 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소음 많고 덜커덩 진동하고 냄새나는 옛날 국산차보다, 무소음 무진동에 향기나는 외제차가 더 고급인 것은 맞다. 

그러나 왠지 가슴 한 켠 허전한 구석은 남는다. 소음 많고 진동 많았던 자동차는 사실 거기에 '서로 부대끼며 느꼈던 온정이나 오지랖이나 빵터짐ㅋ의 유머나 밤새 이야기한 추억' 같은 것이 서려 있어서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반드시 타고 싶었고 타야만 하고 탈 수 있는 최고급 승용차를 눈 앞에 두고도 선뜻, 그곳에 오르지 못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지금 한국은 극단적 빈부격차 속에 격렬하게 자살해 나가고 저출산 해나가며 성장통을 겪으면서 인구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 피의 계절이 지나고 나면, 서민층과 부유층의 삶은 거의 완전히 분리 격리되고 말 것이다. 더 이상 갈등이나 충돌은 거의 없어질 것이고, 국가와 사회는 마치 고급차처럼 될 것이다. 옛날과 같은 '대중' 음악 영화 드라마 왕국이라느니 하는 시기는 영원히 지나간 후일 것이다.

마치 독일이나 일본 같이 열심히 고효율로 잘 일하고, 모든 것이 조용하고 깔끔하지만, 한 편 냉정하고 칼 같은 사회가 완성되어 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낙후된 도심 지역은 외노자들의 천국이 되고, 원래 주민들은 시외곽에 고급 단독 혹은 공동 주택에 살 것이고 스마트 팜이나 시내에 사업체 하나 정도를 두는 세팅이 기본 구성이 되어버리는 흐름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한국의 '전체주의 집단 대중문화'의 마지막 최후의 불꽃이라 본다. 그래서 더욱 달콤 씁쓸하게 , 벌써 약간의 노스탤지어를 안고 바라보게 된다. 금방 추억이 되버릴 것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 이후엔 문화 콘텐츠에 지나치게 찐심인 찐따쿠 층(주로 빈민층) 혹은 특수 이해 관련 집단만이 특정한 문화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향은 지금 현재도 팝 음악 팬덤이나 게임이나 각종 SNS 미디어 등을 봐도 이미 상당하게 진행되어 있다. 사찰이나 성당이나 교회는 완전히 깨어졌고, 모두가 각자의 믿음과 세계관과 철학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역시 일본식으론 젠 부디즘 혹은 선불교적 세계관일까.

그렇게, 모든 것이 정리정돈 되어 반짝반짝 깔끔 깨끗하고 무소음 무진동으로 매끈하게만 진행하는 고급차는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론리하고 블루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챔피언의 블루'라는 그 공간은 반드시 있는 것으로 없앨 수 없고, 그곳에 진입해야 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그 이후에 펼쳐질 이야기들은 작은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 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라는 결말로 최선의 끝맺음이 될 것이다.

여전히 달콤 씁쓸 스윗 상쾌함이 서린 느낌은 남아 있는 채로. 그렇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직원으로 채용하고 싶은 '일머리' 있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8/19 - -
493692 메좆플 -던-이 덩치 커지면서 한국겜시장은 망했음 [1] ㅇㅇ(39.7) 21.11.10 39 0
493689 고등학교 주변소문은 흉흉하기 그지없었어 はにかみday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173 0
493687 저랑 비슷한놈들이라 중딩때 애들이 SaJe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36 0
493685 근데 너희 학교축제썰 재밌는거 없냐 [17] 앗!타이어신발보다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114 0
493684 리듬스타 런데빌런 샀다가 부모님한테 걸렸던 기억있음 [3] 레이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5 0
493683 잼민이때 했던 진짜 개철없는 장난 [6] 단풍의계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82 0
493681 "죽어!!!!!!!!!" 말라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45 0
493680 저이빨가지고싶어 [1] ㅇㅇ(119.194) 21.11.10 42 0
493679 님들보니 쇼코대회 시즌2가 궁금해짐 흑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45 0
493678 옛날엔 폰으로 명작 패키지 알피지 존나많이나오긴했지 [6] MilkyMo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61 0
493676 중딩친구들 지금생각하면 어이가없네 [1] ㅇㅇ(223.39) 21.11.10 155 0
493674 학창시절 이야기는 하지말자 ㅇㅇ(39.7) 21.11.10 31 0
493673 옛날폰겜 엔딩못본거있는데 [1] 楽園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4 0
493671 성장 이쿠모모코 [1] 흰붕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3 0
493669 닥터스트레인지처럼 수염 길렀더라 [2] 안베마사히로(121.165) 21.11.10 47 0
493668 리듬스타 마왕 많이쳤던거같은데 SaJe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20 0
493667 데코보코 결과 [7] ㅇㄱ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110 0
493666 갤럭시 S4 루머 ㅋㅋㅋㅋ [4] ㅇㅇ(39.112) 21.11.10 130 0
493665 2g폰은 야구겜이 짱이었지 ㅇㅇ(39.7) 21.11.10 30 0
493664 너희들은 학창시절이 자랑할만큼 즐거웠나보구나 [1] 군라이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1 0
493662 응 영웅서기가 최고야~~ [1] 흑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38 0
493661 근데 저는 숨덕하느라 학창시절동안 십덕친구 단한명이엇음 단풍의계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47 0
493660 중딩때 반이 씹덕천지여서 앗!타이어신발보다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1 0
493659 12년전의 빔프로텍터 폰 [1] ㅇㅇ(59.0) 21.11.10 43 0
493658 슈액히도 안해본 애들이 피쳐폰 시대의 감성을 알겠냐 [2] ㅇㅇ(121.160) 21.11.10 35 0
493657 진짜 흑백폰 시절엔 겜도 오목같은거밖에 없었자늠 [2] 직사의마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1 0
493652 피쳐폰시절에 이게 인기짱이었다던데 [2] ㅇㅇ(59.0) 21.11.10 155 0
493651 중딩때 문제아들고가서 봤는데 [4] SaJe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2 0
493650 오들오들 떡밥으로 전환되는거 오바임 ㅇㅇ(222.107) 21.11.10 94 0
493649 내 친구 중 하나는 수업시간에 내귀에다가 러시아 군가를 부름 [1] 흰붕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0 0
493648 그러고보니 그 판타지 소설 이름이 뭐였지 [4]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120 0
493647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면 달빠 씹덕친구들 다 끊고 인싸생활한다 [1] はにかみday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2 0
493646 저 어릴때 동네에서 유희왕하고그랫는데 Tiny_mai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28 0
493645 이번에 오바메양이 3골 창의적으로 날려먹는 거 도련님이 한숨쉬면서 봤던데 [3] 안베마사히로(121.165) 21.11.10 106 0
493644 군대폐급모음집 재밌네 [1] 아티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65 0
493643 ㅣㅂㄱ젖 [4] ㅇㅇ(119.194) 21.11.10 49 0
493642 님들도 어렸을때 이런거하면서 자랐잖슴 왜 어린척하지 [5] 레이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67 0
493640 애니콜 레트로 파는거보면 좀 웃김 [3] Tick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31 0
493639 ㄴ틀 쉽알못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24 0
493638 제 첫 폰은 이거였어요.. [3] 타치바나아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2 2
493637 학창시절 즐거웠는데 돌아가긴 싫음 [7] 4월의흰마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77 0
493636 중딩때 라노벨을 왜 봄 [3] 木之本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7 0
493635 나는 씹덕질 중3때였나 그때부터 함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30 0
493634 진짜 미친 개씹덕친구 하나 있었는데 [8] 앗!타이어신발보다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66 0
493633 왕따당한썰 [3] ㅇㅇ(223.33) 21.11.10 48 0
493632 실패가 쌓일수록 단톡에서 말안하게 되긴하던 [5] 단풍의계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2 0
493631 오늘 커멸 남매의 연 개봉일이네 [2] ㅇㅇ(59.0) 21.11.10 30 0
493628 초딩때는 암울했지 SaJe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35 0
493626 근데 중학교때부터 씹덕이었는데 욕은 안먹음 [6] 4월의흰마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73 0
493625 우중충한 십덕얘기말고 잼민이때 이야기 [3] 楽園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5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