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왜 썼냐면

저희보고 직원들 식사 준비하라고 하진 않았는데

주변에서 그런 썰도 많이 들었고

결혼 같이 준비하는 단톡 모임에서도 간식을 요구하거나

분위기를 그렇게 만드는 곳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저도 지금 이모 식사나 간식 이야기가 살짝 나와서 이야기가 어디까지 흘러가나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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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결혼 문화라기 보다는

결혼 준비 과정입니다

예전부터 건너건너 듣긴 했지만 막상 제가 준비를 하니

진짜 이해가 안 되는 문화군요

예비 신랑신부들 결혼앨범 촬영 때

촬영 시간이 한두시간은 아니니 자기들 먹을겸

자기들만 먹기 민망해서 겸사겸사 간식거리 좀 넉넉하게 사서

다 같이 나눠먹기도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게 좀 왜곡된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대놓고 신랑신부보고 간식 준비하라고 하기도 하고

신부 도와주는 헬퍼 이모 식사도 대접해야 하고

진짜 진짜 심한 경우에는 촬영업체 직원들 식사도 사야된다더군요

오히려 예비 부부가 나서서

자기들 촬영 보정 잘 부탁한다며

업체 선정해서 도시락을 준비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면 다른 신랑신부들도 눈치보이고

자기들만 그런 서비스 안 해주면 사진 이상하게 줄까봐

너도나도 하게 된다고...

저도 이제 촬영 얼마 안 남았는데

간식 얘기랑 이모님 식사 얘기가 나오는데

화가 나려고 합니다

촬영쪽 직원들 간식이나 식사야 그쪽 회사랑 알아서 할 일이고

헬퍼 이모도 공짜로 부리는 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임금 다 주는데

식사까지...?

오히려 저랑 아내될 사람은 식사할 생각이 없는데

억지로 같이 먹거나 안 먹더라도 이모님 밥 사주게 생겼네요

이게 뭔....

제가 화를 내는 포인트가 이상한가 싶습니다

제 새끼가 생긴다면 절대 이런 분위기에서 결혼하지 않도록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부모는 도움도 못주겠지만 아무 간섭도 안 할 거라고

모든 전권을 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