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너무 화나서 할 말은 해야겠다 씨발 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7 21:33:14
조회 399 추천 0 댓글 0
														

처음엔 별 생각 없었음 그냥 내가 쓴 글이 반응 좀 얻고 사람들이 웃고 공감해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음 인터넷에 뭔가를 올린다는 건 결국 다른 사람들이 보고 즐긴다는 거고 그게 목적이었으니까 근데 어느 순간부터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음 분명 내가 쓴 글인데 내가 올린 적 없는 곳에서 떠돌아다님 내가 직접 올리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음 여기까진 그럴 수 있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원래 그런 곳이니까 문제는 출처가 없음 어느 사이트에서도 출처 없이 떠돌아다니고 있었음
처음에는 아 그래 뭐 인터넷에 올린 순간부터 내 손을 떠난 거나 마찬가지니까 퍼질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음 근데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함 왜냐면 사람들이 내 글을 가져가면서 마치 자기들이 처음부터 쓴 것처럼 굴기 시작함 심지어는 단어 몇 개 바꾸고 문장 순서 좀 뒤집어놓고는 자기 창작물인 것처럼 올리는 놈들도 있었음 더 빡치는 건 그렇게 변형된 글이 더 유명해짐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원본을 잊어버림 나중엔 내가 쓴 글이라고 해도 아무도 안 믿어줌
한 번은 내가 직접 댓글 달아봤음 이거 내가 원래 쓴 글인데요 했더니 돌아오는 반응이 기가 막혔음 원조병 또 왔네 ㅋㅋㅋ 이런 거 원작 주장하는 애들 너무 많음 ㅋㅋㅋㅋ 인터넷에 떠도는 글인데 뭐가 원작이야 이러고 있음 내가 글 쓴 시간까지 증거로 보여줘도 안 믿음 심지어 어떤 놈은 오히려 자기가 원작이라고 주장함 그러면 이제 그놈을 믿는 사람도 생김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예 원본 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됨
그제야 깨달았음 아 이거 진짜 답 없구나 인터넷에서 뭔가를 만든다는 건 결국 남들한테 뺏기는 거랑 다를 게 없구나 내가 머리로 떠올리고 직접 쓴 건데 시간이 지나면 남들이 주인 행세함 원작자는 사라지고 다들 당연한 듯이 소비함 그리고 그걸로 끝이 아님 내 글이 어느 순간 템플릿이 됨 처음에는 그냥 하나의 유머 글이었는데 점점 사람들이 같은 패턴으로 따라 쓰면서 그게 일종의 양식이 돼버림 그러면 이제 내 글이었다는 거 자체가 아예 사라짐
더 어이없는 건 그거 가지고 유명해지는 놈들도 있음 내가 쓴 글인데 그걸 퍼간 놈이 더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칭찬함 와 이런 글 쓰는 사람은 진짜 천재다 ㅋㅋㅋ 개웃기네 하고 있음 그럴 때마다 배알이 꼴려 죽겠음 내가 쓴 건데 왜 저놈이 인정받고 있음 왜 내가 쓴 글 가지고 다른 사람이 더 많은 관심과 반응을 얻고 있음 내가 한 노력은 전부 사라지고 있음
이게 단순히 짜증 나는 걸 넘어서 진짜 허탈해짐 그리고 점점 우울해짐 애초에 내가 왜 글을 썼나 싶은 생각이 듦 내가 시간 들여서 머리 굴려가며 쓴 글인데 결국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음 오히려 퍼간 놈들이 더 유명해지고 더 인정받음 가끔씩은 그런 생각도 듦 아 내가 그냥 바보같이 창작 같은 걸 해서 이런 기분을 느끼는 거구나 이래서 한국인이 안 되는 거구나 내 노력은 절대 인정받지 못하고 결국 더 뻔뻔한 놈들이 다 가져가고 더 성공하는구나
그리고 이게 반복되면 점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짐 뭐 하나 떠올라도 아 이거 써봤자 또 퍼지고 내 건 아니게 되겠지 싶음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 쓰는 의욕이 사라짐 예전엔 그냥 재미로 썼던 건데 이제는 아예 쓰기 싫어짐 왜냐면 어차피 다 빼앗길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또 우울해짐 그냥 처음부터 안 했으면 이런 기분도 안 들었을 텐데 괜히 뭔가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한 게 바보 같음
결국 결론은 하나임 인터넷에서 뭔가 창작하고 싶다면 그냥 마음을 비우든가 아니면 아예 첨부터 포기해야 함 어차피 내 것이 될 수 없는 거라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답임 그렇다고 해도 이미 한 번 겪어버린 이상 이 우울함은 사라지지 않음 내가 만든 걸 빼앗긴 기분 이거는 계속 남아 있음 그게 진짜 개빡치고 화나고 속 쓰리고 우울하고 개같음
지금까지 쓴 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면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고 그런 감정이 커지는데 사실 이런 상황에서 해결 방법을 찾기 정말 어려움 이미 퍼져나간 글을 되돌릴 수도 없고 내가 쓴 글이 돌아와서 내 것이 된다고 할 수도 없잖아 그래서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진짜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답을 찾기 힘든 건 사실임
첫 번째 방법은 아예 처음부터 출처를 명확히 남기고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거 하지만 이 방법도 한계가 있음 인터넷에서 모든 사람이 원작자를 명확히 밝히는 건 아니고 그걸 강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없잖아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작권을 등록하거나 창작물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하면 어느 정도는 보호받을 수 있을 거 같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얼마나 효율적일지 의문임
두 번째는 아예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내가 뭘 쓰든 나만의 고유한 특징을 만드는 거야 예를 들어 글의 스타일이나 특정 단어나 패턴을 고유하게 만들어놓고 그걸 통해 다른 사람들이 퍼갈 때 내 글을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방법이겠지 하지만 이 방법도 역시 퍼지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게 잘 먹힐지도 미지수임 그리고 사실 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어떻게 소비하는지가 더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듦
세 번째는 차라리 내가 처음부터 '이걸 다 퍼가도 좋다'라고 마음을 비우는 거야 내가 쓴 글이 아니라는 생각을 좀 덜어내고 그냥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소비되고 재밌어지는지 보는 거지 사실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계속해서 그런 상황에 대해서 신경 쓰고 화내고 하면 그만큼 내가 지치고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그냥 내가 쓴 걸 퍼가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방법이랄까
결국 내가 뭘 써도 그게 내 것이 되고 보호받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걸 깨달았어 내가 뭘 썼든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내 것이라 주장한다고 해서 내 것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그게 진짜 마음 아프고 억울한 일이야 그래서 결국 내가 쓴 글이 내 것이라 주장하는 것보다 그 상황에 대해 내가 어떻게 대처할지 더 중요한 문제인 거 같아 그래도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서는 억울함이 남을 거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

24b0d121e0c176ac7ebad19528d527032c695a4ee811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2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매니저들에게 가장 잘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10 - -
4435710 영숙 어린이집 교사는 어떻게 한거야 지랄맞은 성격가지고 [1] 나갤러(49.173) 03.08 418 25
4435708 ☆ 선마태아를 구박하는 22영숙의 초간단 심리 분석 ㅇㅇ(58.29) 03.08 1012 29
4435707 25기 맘에 드는 여성 출연자는 [남자만투표] [오류수정] [1] ㅇㅇ(116.45) 03.08 275 0
4435705 관종22영숙이는 방송욕심때문에 지볶행에서 나락가노 [4] ㅇㅇ(211.234) 03.08 958 62
4435704 서윗영포티는 혼좀 나야함 나갤러(180.80) 03.08 92 2
4435703 남규홍은 왜이렇게 뚱뚱한mc를 좋아함 신동 데프콘 [1] ㅇㅇ(118.235) 03.08 163 4
4435700 22영숙 장본거 먹을수 있는 양인가 밖에서 안먹음? ㅇㅇ(125.185) 03.08 144 5
4435699 신동이도 돌싱이라 그런지 남여 심리를 꽤 잘아네 ㅇㅇ(118.235) 03.08 142 0
4435697 여행 컨텐츠를 힐링이 아니고 [1] ㅇㅅㅇ(123.213) 03.08 214 12
4435696 영수가 영숙이에게 끽소리 못하는거 좌파특성임 ㅇㅇ(58.238) 03.08 166 9
4435695 ☆ 지볶행 방금 유튭으로 봤는데 꿀잼이농♡ ㅇㅇ(58.29) 03.08 178 3
4435693 선마태아 정도의 의사라면 아프로디테 모셔야되는건 맞긴해 ㅇㅇ(223.39) 03.08 254 4
4435692 인스타 프사 밑에있는 동그라미 눌러보면 기록 남아? [1] ㅇㅇ(210.222) 03.08 266 0
4435691 사귀다 헤어졌으니 안좋지 신동 자꾸 뭘풀라고ㅋ [1] ㅇㅇ(125.185) 03.08 271 9
4435690 구속취소가 뭐냐 구독취소도 아니고ㅉㅉ 나갤러(220.120) 03.08 66 0
4435689 자꾸 대본있다고 하는건 22영숙이가 글쓰는거냐 [11] 나갤러(211.36) 03.08 722 35
4435686 신동은 짤라라 정신나간소리만 쳐하고있더라 [3] ㅇㅇ(211.235) 03.08 533 28
4435685 22영숙 재는 손이 없냐 눈이 없냐 발이 없냐 와 진짜 극혐이다 [4] 나갤러(119.207) 03.08 706 49
4435684 아무리 9옥이 맘에 안들어도 ㅇㅇ(223.38) 03.08 457 29
4435680 선마태아야 다시 인스타 해라 동정여론 미쳤다 지금 ㅇㅇ(211.36) 03.08 330 18
4435677 나솔 념컷 100개 ㅋㅋㅋㅋ 나갤러(223.38) 03.08 101 0
4435676 22기 정숙 변호사 그만두고 미국가서 산다네 [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2476 33
4435674 0이 8개 나갤러(222.234) 03.08 138 0
4435673 하트시그널 후속 하트페어링 존잘남 나갤러(180.80) 03.08 572 1
4435671 나이많은 남자가 알면서도 노예역할 하는 이유 [9] 나갤러(58.122) 03.08 929 8
4435670 영수는 사회경험 거의안해본티가남 [1] 빠삐코(125.132) 03.08 714 27
4435669 누가 더 유명함 카카 에이브릴 라빈 디바(59.28) 03.08 206 0
4435667 9옥이 4호 잘때 양압기 코고는거 어떻게 아는거임?? [3] 떠돌이1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922 6
4435664 영수 주변엔 여자가 아예 없냐?? [1] 한뚜껑가발냄새(110.10) 03.08 317 4
4435662 저 두 병신 의사협회에서 제명해라 한뚜껑가발냄새(110.10) 03.08 372 19
4435661 처녀가 요즘 시대에 없는 건 간단함 ㅇㅇ ㅇㅇ(223.38) 03.08 331 3
4435660 영숙이는 손하나까딱 안하더라 [1] ㅇㅇ21(49.142) 03.08 271 4
4435659 9옥 의사앞에서 체코역사 운운하고 똑똑한척 ㅋ 귀엽네 [3] ㅇㅇ(118.235) 03.08 504 1
4435658 24기 보는중인데 옥순이 얘 머냐? ㅇㅇ(121.144) 03.08 194 6
4435657 어필되는게 없고 호구 원툴인데 ㅇㅇ(106.102) 03.08 64 4
4435654 지볶행 시발 나갤러(14.7) 03.08 282 15
4435653 영숙 빠는 남자 새키들아 ?(118.235) 03.08 223 18
4435647 이심 유심 로밍 속도 다 비슷한데 이상하네 [1] ㅇㅇ(211.235) 03.08 287 6
4435646 얘정도면 과에서 3손가락 안에드냐? 나갤러(106.101) 03.08 394 3
4435645 누가 더 유명함 카밀라 카베요 수아레즈 디바(59.28) 03.08 130 0
4435643 오늘 갤주 [1] 나갤러(121.180) 03.08 108 1
4435638 원래 다 저렇게 조련하면서 연애하는거 아님? [1] ㅇㅇ(118.235) 03.08 415 2
4435636 선마태아 부모님은 방송보면 무슨생각하실까 나갤러(221.146) 03.08 167 6
4435635 퐁퐁남, 친자불일치 생기는 거 자연스럽지 않음???? ㄷㄷ ㅇㅇ(223.38) 03.08 159 1
4435630 선마태아 이녀석 허벅지보고 꼴렸구나ㅋㅋ ㅇㅇ(118.235) 03.08 923 2
4435629 현재 한국남자들 근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59.27) 03.08 495 7
4435628 명언 교훈 믿지마라 ㅇㅇ(211.248) 03.08 206 9
4435627 선마태아 낼모네 50 ㅇㅇ21(49.142) 03.08 104 1
4435625 영화 기생충 2탄 나온거 아냐? [1] ㅇㅇ(211.234) 03.08 185 0
4435623 로밍 그꼬라지 보고 욕하면서 지켜보는게 더신기함 [1] 나갤러.(106.101) 03.08 853 31
뉴스 ‘KBS 아나운서’ 김민정, 조충현과 별거 고백 “이혼 결심도” 디시트렌드 03.0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