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나라 안에서는 그냥

닉네임만 있고 서로 와꾸랑 소소한 개인 정보만 가지고

여왕벌짓하면서 자존감 존나 충족했는데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오니

세상은 출연자 열몇명만 있는 '솔로나라'가 아닌 걸 깨달은 거지

그리고 자기가 무시하고 깔보고 그랬던 사람들이

이 사회에서는 자기보다 더 갖춘 것도 많았던 거지

비유하자면...

마치 게임 속에서 거들먹거리던 겜창 새끼가

같은 길드원들 정모 갔다가 

거기서 자기보다 현실에서는 잘난 사람들 보고

현타오고

그 전처럼 게임에서

팀원들 못한다고 승질내고, 거들먹거리고, 의기양양했던 게

존나 갑자기 뜨끔하는 거지

근데 옥순의 비참함은 단순히 이것만이 아니야

옥순은 방송 나오면서까지는 그래도

자기 위주로 판이 짜여지고

나름 반응도 핫하고, 자기가 새로운 캐릭터, 당당한 캐릭터로

은근 빨려질 때까지는,

괜찮았을 거고 의기양양했을 거임

현실을 망각할 수 있거든.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옥순 스스로가 벌인 추태들이 튀어나오고, 

시청자들도 이제 바보가 아닌 이상

최악의 평가들을 하는 걸

옥순 스스로가 마주하게 된 거지

거기다가 결정적으로

옥순의 과거나, 사생활 등의 논란이 터지면서

'옥순'이라는 가면 놀이에서

가면이 벗겨지고

다시 초라한 자신으로 돌아온 거지.

게다가

자기가 깔보고 무시하고 했던 출연자들이

자신의 실체를 이미 다 알게 되고(과거 + 사생활),

앞에선 말 안하겠지만

뒤에서 얼마나 그들에게 비웃음 당할지,

'그거', 

옥순아 너 그거 못 견디는 거잖아 ㅋㅋ

존나게 쪽팔리고 존나게 그거 비참하고 

초라해진 기분 느낀 거잖아 너 ㅋㅋ..

보통 우리가

찐따들이 너무 신나서 자기를 주체할 수 없는 정도로

나대면

존나 이상하게 보잖아

옥순이는 찐따류는 아닌데

마치

현실에서 남자놀이 말고는

한번도

사회에서 어떤 위치적으로 인정받아본 적 없어서 그런지

진짜 존나 신이 나서

까불어제끼는 사람처럼 

솔로나라에서 그런 것 같았음...

솔로나라에서

자기도 막~~~ 신나고 이거에 환장해서 진짜 막~~~~

ㅋㅋㅋ

막~~~~~ 막~~~~~ 뭐라고 된 거 같이

막~~~~~~ 존나 재밌어 보였어서

더 슬프다 옥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