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채식주의자거든 근데,

내가 채식주의자라는 걸 가족과 절친 몇명말고는 모름.

일단 나도 순자처럼 해산물이나 생선은 먹는데

계란이랑 치즈나 버터도 못먹어

이유는 비린내 때문에 비위가 상해서.

근데 한번도 나랑 같이 지내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음

왜냐, 내가 이 말을 하는 순간 

나랑 같이 다니는 사람들은 먹을 게 없음

돼지고기 혹은 소고기로 육수내는 음식들은 다 못먹음

라면, 짜장면, 국밥 등등 하여간 일반 사람들 항상 먹는 음식 다 못 먹음

중식은 웬만한 건 다 못먹고, 짬뽕도 육수는 돼지로 내기 때문에 못먹음

어렸을때 엄마가 고기만 숨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몇번 육수 먹이려고 노력했었는데

내가 귀신같이 알아채고 아예 안먹었음.

근데 내 주변 사람들이랑 밥먹을 때, 난 어디든 다 감

일단 가서 메인이 고기이면 안먹고 사이드만 먹음

반찬이랑 밥만 거의 먹고 그래도 배는 충분히 부르거든. 하여간 이런식으로 채식주의라는 걸 말한적이 없음...민폐니까

그런데 왜 대체 요즘 비건이라는 채식주의자들은 조용히 혼자 채식하면되지 별로 안친한 사람들한테까지 말하고

신경쓰게 만드는 거냐?

강요도 안한다면서? 그냥 혼자 조용히 안먹으면 되잖아?

대체 왜 채식주의자라고 말하고 다는 거냐?

또 참고로 내가 제일 이해안되는데

비건들 고기맛 못잊어서 이상한걸로 고기처럼 만들어서 먹는 거 ㅋㅋㅋ

아니 진짜 채식주의자면 채소를 고기맛나게 만들게 아니라, 고기도 채소맛 나게 만들어서 먹을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하여간 고기맛에 환장한 비건들 보면 엄청 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