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좋노? - 8급 250 박봉따리

얼굴? 그래 이건 주관적인거니 패스치자

말빨이 좋노? 눈치가 있노? 센스가 좋노?

남자새리가 귀여운거 어필하고 싶노? 거시기 떼라 이자슥아

내 혈육이었으면 바로 안경날라갔다

스펙,능력이 딸리면 대신 뭐 남성다움,피지컬이 좋길 하누?

아님 집안이 좋노? 집 한채라도 해줄 능력되면 모르겠는데

요새 누가 여자가 시골내려가서 살겠누

그런데 애는 뭐 두세명? 여자가 총맞았노?

키작고 등빨도 없고 수컷향기도 없고 그렇다고 

돈이있노 빽이있노 번듯한 직장이있노 벌이가 좋노

ㅅㅂ 도대체 거기는 어태 쳐나갔노

그래 느딴엔 억울할 수도 있겠지 나름 성실히 1,2년 공부해서

공무원 됐겠다 한 5년전만해도 9급이면 뭐 

집안 경사겠노 이제 우리아들 장가가면 되겠노 했겠나

저기 외국애들은 그냥 젊은청춘에 자유연애 실컷하고

가정꾸리고 하는데 나는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 여자좀 만나면 안되겠노??

어 안돼 ㅅ ㅂ ㅋ 그 외국에 백인 흑인들은

타고나기를 테스토스테론 뿜뿜한 애들이고 느 처럼

찐따짓 안한다 이기야

남성미 떨어지는 동양남중에서도 하위급으로 태어났으니

9급가지곤 어림도 없다 이기야

지금부터라도 독하게마음먹고 자기성찰 자기객관화 열심히하고

돈이나 벌어라 그게 네가 살길이노

마 좆같지만 한국에서 평범한 남자로 태어난 숙명이다 그게

마 내 5년전 보는거 같아 안타깝노

이미 이미지 ㅈ된거 같은데 이참에 때려치뿌는게 어떻겠나

전직 공무원 선배횽이 진심으로 영식 잘풀렸음 하는 

마음에서 얘기해주는거다

내도 나름 키도 크고 체격도 좋고 학창시절 인기도 있었는데

집안이나 직업이 후달린다 생각해서 

20대후반 이후로 제대로된 연애 한번 못했다

7년 악착같이 모아서 지금 내 사업한지 1년좀 넘었다

오늘도 아침10시 나와서 밤10시 마감 하루죙일 손님치이다

그나마 나솔보고 디시보는게 낙이다 임마.

24영식 내 고단한 삶에 웃음줘서 고마운데 이젠 좀 짠하다

웃음에 보답하는 마음에서 이글 남긴다 정신차래라

30대 후딱이다 낸 진짜 3년 개빡세게 벌어서 

마흔에 집장만 하는게 목표다 그때까진 여자만날 시간도없다

ㅅㅂ 마 한국남자로 태어난게 ㅈ같은게 아니겠노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면 이 시스템에 적응하고 살아야지않겠노

자기객관화가 먼저다 영식아 치열하게살아라 영식아

살아남아라 영식아 이건 내 스스로에게도 말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