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김과 10영숙 사이의 일을

왜? 굳이? 흑김이 중간에 끼어들어서 10영숙에게 조언이라는 이름의 비판을 하는 거지?

설사 10영숙이 어장관리를 한 게 맞다 쳐도

그걸 간파하든 못하든 백김의 일이고

흑김이 관여할 일은 아님.

그게 옳다 그르다 본인의 판단을 속으로는 할 수 있지.

그런데 갑자기 불러놓고 꼽주듯이 말하는 건 

나도 보는 내내 어이없고 황당했음.

흑김이 10영숙의 행동을 보는 게 불편하고 잘못됐다 판단했어도,

그건 나중에 방송이 끝나고든, 메시지를 통해서든,

기회를 보고 신중하고 진중하게 했어야 할 말.

백김이 10영숙의 어장관리를 눈치 못챘으면

그건 백김의 한계인 거고,

어장인지를 눈치 채고도 그랬다면, 그건 본인의 판단인 거고.

사실 나는 후자였을 거라 생각해.

어차피 못 가질 거지만, 4박5일 동안 한여름밤의 꿈 꾸고 싶을 수도 있지. 백김 나이에 또 언제 저런 설렘을 느끼겠어. 흔치 않은 감정을 오랜만에 느꼈고 그걸 좀 더 누리고 싶었을지도 몰라.

어느 쪽이든 흑김의 조언질은 백김에게도 10영숙에게도 예의가 아닌 돌발행동이 맞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