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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빈 여행기 #2 음악가 묘지
- 짧은 빈 여행기 #1 빈 거리, 슈니첼여행기 길게 쓰니까 자꾸 유기하게 돼서 생각날 때마다 짧게 생각날 때마다 써봄사진 10개 밑으로 끊어보려구기차 타고 빈 중앙역 도착프랑스나 독일 역은 관리 안 돼서 냄새나는 경우 많은데 깔끔하고 딸려있는 마트나 간단식당도 괜찮아서 좋았음빈 중앙역에서 나와서 걸어가는 길유럽 돌다가 독일권만 들어가면 갑자기 우중충해지더라날씨로는 진짜 마가 낀 곳인듯오스트리아 포함 유럽에는 비범죄인 나라가 많아서 길에서 팔기도 함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담배 피고 있는데 떫은 풀 타는 냄새가 나면 이거체크인하고 짐 던져둔 뒤 빈에서의 첫끼는 슈니첼에 뷔젤부르거 독일 가면 부어스트에 맥주 먹는거랑 비슷하게 오스트리아에선 슈니첼에 맥주 먹어줘야됨저 두 개 해서 16유로였음 나름 평점 높긴 했는데 제대로 된 식당도 아니고 동네 음식점 느낌인데 꽤 비싸다ㅜ그래도 맛있었음이건 치킨 슈니첼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엔 터키인부터 해서 무슬림이 많아서 돼지 대신 양이나 닭 넣은 음식이 많았음슈니첼을 흔히들 오스트리아 돈까스라고 하는데 슈니첼이랑 돈까스는 느낌이 다르고 치킨슈니첼은 진짜 치킨까스 느낌임- 짧은 빈 여행기 #2 음악가 묘지 [시리즈] 짧은 빈 여행기 · 짧은 빈 여행기 #1 빈 거리, 슈니첼 · 짧은 빈 여행기 #2 음악가 묘지 https://m.dcinside.com/board/walkingtravel/11636 거장들의 마지막을 찾는 여행 - 배낭여행 마이너 갤러리이번 글은 세계 각지에 있는 클래식 거장들의 무덤에 대한 글이야. 엄청 어릴 때부터 악기랑 오케스트라를 했고 클래식을 즐겨 들어서 내 유럽 여행의 큰 동기 중 하나가 클래식 음악일 정도로 좋아하거든. 사실 음악은m.dcinside.com예전에 이 글에서 다룬 곳이니 관심있으면 저 글도 고고빈에 오자마자 슈니첼에 맥주를 때리고 오후에 가기로 정한 여행지는 빈 근교의 음악가 묘지다른 도시에서 넘어오고 체크인도 하고 밥도 먹고 하느라 미술관이나 궁전을 가기엔 좀 애매했다우선 빈 중앙역에서 Simmering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거기서 또 트램을 타고 간다유명한 사람들 무덤이 워낙 많아서 음악 별로 관심 없어도 가보라고 추천은 하는 곳인데 좀 멀고 귀찮긴 함 ㅋㅋ묘지 입구음악가 무덤은 중간쪽에 몰려 있는데 바깥쪽에도 볼만한 곳이 많다음악 하나도 몰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피아니스트 체르니중앙으로 가면베토벤슈베르트브람스음악을 전혀 몰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음악가들의 무덤이 쭉 있다여행다니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독일 일본 이런데 유명한 묘지들을 많이 가봤지만 여기만큼 밀도가 높고 유명인이 많은 데는 없더라그나마 웨스트민스터 정도?유명한 사람들 많이 묻힌 공동묘지의 중앙 부분만 따로 음악가 묘지라고 하는 거라서 다니다 보면 음악 아닌 위인들 무덤도 보인다통계역학 책 서문으로 유명한 볼츠만묘비에 엔트로피 공식을 새겨놨다여기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름을 모르더라도 제일 유명한 곡 하나 쳐주면 아 이거 들어봤어 할 사람들이라 문외한이어도 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클래식 관심 있으면 진짜 무조건 꼭 와보자
작성자 : 진소담고정닉
강릉 밥봉 백패킹 후기
서울역에서 출발 대낮에 뽀뽀쪽하는중인 KTX 금방 정동진에 도착 정동진에 오면 바다는 보고 가야 함 서울역에서 싸간 더블쿼터파운더를 먹고 정동진역에서 옥계 가는 버스 타고 오늘의 목적지 밥봉으로 향함 옥계 슬로건 좀...거시기하네 오늘의 목적지 밥봉 그리고 굉장히 2000년대 스러운 동물원 홍보 그래피티 등산로까지 가려면 이렇게 폐선된 철로를 따라가야 함 밥봉 등산로 입갤 여기서 웬 아저씨 만나서 서로 수다떨면서 등산함 밥봉은... 2019년 강릉 산불때 전소해버린 산이라서 이렇게 조그만 묘목들이 심어져있음 그리고 묘목들을 심기 위한 임시도로와 아직 이정표 하나 없이 확실하게 자리잡히지 않은 등산로가 헷갈리고 나무 하나 없어 심각한 경사 바다 바로 앞 산이라 사실상 씨투써밋 기타 등등 300m산치고는 등산하기 좀 귀찮은 점이 있음 그래도 300m밖에 안되니 좀만 고생하면 오를 수 있음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상에 덩그러니 설치된 운동기구 산불 전에도 있던 것일까? 밥봉 표지석 같이 등산한 아재의 말에 따르면 여긴 사실 정상이 아닌데 사람들이 잘 모르고 설치했다고 함 저 숟가락은 철공예하신분이 올려놓은거라고 여긴 대놓고 묘가 있어서 거기서 캠핑하는건 암만 나라도 좀 거시기해서 같이 등산한 아재가 말한 진짜 밥봉으로 감 엑스미드를 설치함 천천히 지기 시작하는 해 아아...마치... 엑스미드 각 존나멋지다 재빠르게 들어가서 느긋하게 드러누움 어느새 해는 지고 아름다운 노을 색감과 함께 텐풍사진도 찍고 한참 누워있다가 9시쯤 나왔는데 달이 무슨;;씨발;; 개무섭게 떠 있어서 놀랐음 강릉이라서 빛공해도 없고 운좋게도 구름도 없는 날이라 별 사진이 정말 기가 막히게 찍힘 플레이아데스, 황소자리, 오리온 등등 막짤에는 운 좋게 지나가던 비행기도 찍힘ㅋㅋ 하여튼 별로 춥지도 않아서 한참 별을 올려보다가 잠들었음 그런데 씨발 새벽 6시쯤에 강풍때문에 엑스미드가 무너져서 강제 기상 애미!! 어떻게든 고정하고 폴대 다시 세우고 가이라인 짱짱하게 당겨줌 그리고 고개를 돌려보니 해뜨기 직전!! 오우야!! 정말 멋있게 해가 떴다 이번 시즌... 해 지는것, 별 올려다보기, 해 뜨는 것 모두 구름이 많아 번번히 실패했었는데 이날 한방에 성공해서 한 풀었음 하여튼 LNT 정신에 따라 흔적 없이 철수 바람이 존나 쎈데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어서 황토가 바람에 실려 날리고 그게 텐트 안으로 쑥쑥들어옴 캠핑장비에 황토 존나 묻었고 모르긴몰라도 내 기관지 수명도 1년쯤 줄었을 듯 빠르게 다시 푸르른 산이 되길 바람... 하산 후 온천 가려고 택시 불렀는데 택시들이 4개 다 콜 받고는 취소를 누름 개빡쳐서 걍 온천까지 걸어감 그러다가 이 해안도로는 도저히 걸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안나와서 한시간 기다려서 마을버스타고 딱 한정거장 건너서 해안도로구간 통과 온천에 들어가서 사우나랑 온천욕 조지고 여기서 택시타고 정동진역에 도착 중국집에서 밥 먹고 바다 다시 한번 보고 KTX 타고 집으로 돌아감
작성자 : 기신고래(진)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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