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생 노총각인데
나솔 출연자들 나이 보면, 나도 늙은 거 확 체감 되면서 조급해지는데
소개팅을 해보면, 여전히 여자 외모 포기 못하겠고
연애를 해보면, 이젠 여자 성격 보는 눈이 더 까다로워진
나를 발결함
노총각 팔자인 듯ㅎ

그리고 나솔 보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좌충우돌 20대 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30대엔 자기 생각을 정립하고
그 생각을 자신 있게 남에게도 말할 줄 알아야한다.

내가 내 생각 말했다고 나가 떨어질 사람이면 애초에 인연도 아닐뿐더러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까봐 하고 싶은 말 못하고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고 속내와 다른 말하고
등등. 이성에게 맞춰 주는 화법은 결국 또다른 실연으로 이어질뿐이다

예를 들어
자녀계획 관련 질문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 보고'와 같은 맘에도 없는 소리는 하지 않을 뚜렷한 자기 주관이 있어야지.
속으론 자기 생각이 있으면서
좋게 보이려고 스윗한 임시방편 멘트로 시간 보내다가
애 낳고 싶다, 몇 명 낳고 싶다, 아들 갖고 싶다
등등 결국 본심 못 참고 위와 같은 말을 내뱉으면 결국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실수투성이가 되는 거야.

장거리 연애 질문에서도
가능하다는 대답 보면 실소 나오더라ㅋㅋ
젊을 때나, 연애 초반 들끓을 때나 달려가지
막상 장거리 가려면 피곤하고,
시간과 돈 생각 들고
나는 몇 번 갔는데, 너는 몇 번 왔네
같은 계산적인 생각 들기마련이고
결국 상대방에게 섭섭함만 쌓이지ㅎ
차라리 유사 경험이 없으면 없어서 모르겠다고 말해주는 게 낫지 싶다.

나이 들을수록 결혼을 더 못하는 이유는
스쳐간 사람과의 안좋은 기억들이 축적되면서
나 스스로 방어적으로 변하기 때문인데.
동시에 내가 중요하게 보는 부분들을 간과하고 결혼했다가
극복해내지 못하고 결국 이혼하는 주변 사람들이 계속 생겨나서임.


그럼에도 40전에 결혼하고 애 낳는 게 내 목표다
적어도 나에게 가정을 꾸리면서 자식을 번식하는 것은 본능이야.
결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