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게 좀 많긴한데

1. 자기방어적인 어법

'어 그건 그렇지, 근데 ~'
'난 ㅇㅇ 의도가 아니었는데 ~'
'ㅇㅇ는 난 모르지/ 난 상관없지~'
'나는 ㅇㅇ하게 했을 뿐이고 ~

이런거 고치는 것부터가 가장 급함.
그냥 뇌 개조가 필요함. 버릇 잘못들었는데, 상대말 곱씹듯 억지로 공감해주는 것도 하지말아야함. 어차피 영혼없이 반복 읊조리고 오히려 그걸 더 반박하는 투로 들림

걍 이렇게 대화능력이 부족한 스람은 '아 그렇구나' '그렇네' 정도로 끝내고 상대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됨. 상대말에서 허점이나 논리적 오류는 찾아내지 마. 니가 이해했다는 걸 표현하지도 마. 극단적 조치를 해서라도 저 말버릇 고치는게 가장 시급함.


2. 공격적인 어법

이건 특정 대사라기보단, 시니컬한 어투, 논리적으로 자꾸 반증하거나 밝히려는 대화구조, 반말이라거나 관계형성 대비 지나치게 가벼운 어투, 조목조목 따지고 드는 어투, 자꾸 남을 탓하거나 무슨 일이든 일단 책임을 상대에게 씌우고 보는 어조 이런건데.. 방어적이다 보니 공격적이 된다 라는 표현이 광수에게 딱 들어맞음.

이건 일단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것이라도 좋으니 상대방과의 대화나 의사소통 예의범절을 걍 몸과 뇌에 각인시키는게 시급함.


3. 쿨한척 트인척하는 어법

'(상대 말 끝나기도 전에) 맞지, 그렇지'
'그런 점이 있지'
'그건 미안하네'
'내가 잘못했네 / 그래서 나도 걱정이야'

상대가 무슨 말이나 의사를 표현하면 광수는 습관적으로 일단 맞다는 식으로 상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함. 진지하게 상대방 속마음이나 생각을 인식도 제대로 못하면서, 뭐가 그리 급한지 우선 다 안다는 식, 다 이해한다는 식으로 말부터 하고 들어감. 이게 일단 예의도 없어보이고 무엇보다 한번만 삐긋해도 상대방이 아 얘는 내 말을 제대로 안듣는구나 하고 느끼게 됨.

이건 일단 상대방 끝까지 듣는 자세가 필요하고, 무슨 말을 듣든 일단 난 무조건 못알아들었다는 전제를 깔고 대화를 하길 바람. 좀 극단적이긴 한데 광수정도 소통능력으론 이게 최선의 치료제임. 대화를 진득히 하라고. 한번에 못알아들는다고 머저리인게 아니니까. 오히려 광수처럼 피상적으로 대화하는 애들은 이렇게 하면 정상적인 소통대화 구간이 늘어나니까 도움이 됨. 제발 쿨하게 답변하려고 하지마. 멋지게 답변하려고도 하지말고. 그냥 대화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생각라고 답변하고 다시 물어보고 그래 좀.

이 3가지만 고쳐도 빌런까진 아니다.

광수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