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이해한다고 말하는 데에 대해

저렇게 의문을 표하는 건 당연하게도 본인이 보기에
상대의 태도나 행동이 자신을 완전히 이해한 사람에게서
나올 수 없는 행동이라 생각해서임

즉 "네가 날 진짜로 이해했다면 날 좋아해야지"
"네가 날 이해한다면 날 원픽이라했어야지"
"네가 날 이해한다면 지금 날 칭찬하고 영호처럼 멋지다고 해줘야지"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저런 반문을 내던진 거임

광수는 지금까지 자신이 이해받지 못했기 때문에
우매한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그래서 같은 맥락에서 자기소개 후에 짜장면 먹은 거에서
그렇게 엄청난 충격을 받은 거임

이성관계는 도파민이나 본능적 끌림 인간적 호감
다양한 포인트에서 시작되는 건데 광수는 오직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피셜 남들보다 나은 가치관?
만을 인정받기 원하고 이성에게 주입식으로 어필하고 있음
다른 부분에서는 전혀 노력하지 않고말임
근데 차라리 자기 가치관이 선민적이라 진짜 믿는다면
혼자 잘났다고 누가 뭐라든 자아도취되어 살면되는데
광수는 내가 보기에 자기 가치관이 진정 더 나은 것인지에
대한 확신도 스스로 전무함

그러니 자꾸 주위로부터 치켜세워지길 원하고 인정욕을 보임
그리고 그게 인정받지 못해왔으니까 애써 합리화 하지만
무의식적으론 이게 어필되지 않는 무가치한거란 걸
스스로도 알거고 그래서 자존감이 낮고 상처를 받게 되는거임

생각보다 더 깊이 뒤틀려있고 불안정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