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크면 팔뚝살 많다는 얘기는 유명함

실제로도 슴큰 친구들은 전체적으로 통통하지 않더라도

상체 전반이 발달해서 그런지 팔뚝엔 살이 좀 있는 걸 많이 봄

그러나 내게는 잊을 수 없는 하나의 반례 때문에 이 썰을 근거로 판단하지는 않음

고교 동창 중에 평균 정도의 키에 몸집 작고 팔다리 얇고 하얗고

얼굴은 길이로 매우 작은데 볼만 통통해서 비율도 좋고

그 작은 얼굴에 눈은 졸라 커서 서클 끼면 무서울 정도로 예쁜 친구가 있었음

얼굴이 작고 예쁜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이 갈 만하지만

학기초 이 친구가 시야에 들어온 건 너무 큰 가슴 때문이었다

처음 보자마자 왜 뽕을 저렇게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넣었을까 였는데

뽕이 아니었음 수술은 당연히 아니고 심지어 출신 중학교에서도 가슴으로 유명했다 함

나랑은 교집합인 친구가 하나도 없지만 둘 다 체육을 잘해서 그런지 희한하게 1:1로 친해짐

조막만하고 예쁜 얼굴에 작은 체구에도 잘 뻗은 팔다리에


체육복 반바지 입고 있으면 종아리에 세로로 근육이 붙어있던

같이 계주로 선발돼서 달리기 연습할 때마다

미드를 넘어 2차타워 정도 범위로 온 상체가 흔들려서

눈 둘 곳을 찾을 수 없던(근데 눈 못 뗌) 그 친구를 잊을 수가 없다

여튼 보통 자연산 미드는 상체 발달을 동반하지만

그게 절대적인 근거는 될 수 없다 이말이야

참고로 본인은 마르고 없음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