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대 초반 남자다.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얼굴이고
여자는 좋지만 여자친구를 만들기는 귀찮고 싫다는 생각으로
여러 여자들과 잠자리만 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근데 기어코 일이 발생했다.

7월 29일쯤 어떤 여성과 관계를 맺고
8월 1일부터 몸이 이상해졌다.

약간의 편두통, 온몸에 찾아온 근육통,
일을 하다가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뻔 했다.

난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단순 몸살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8월 3일쯤 성기와 배꼽의 그 사이 기둥 바로 밑?
털이 나는 부분 쪽에 여드름 비스무리 한게 생겼다.

나는 이때도 뭐 별거 아니라 생각했다.

3주전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고
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단순 모낭염이라 생각했다.

근데 8월 7일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모낭염이라기엔 너무 혐오스럽고
여드름이라기엔 너무도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 수포의 모습들이
‘아, 나 ㅈ됐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 날 관계를 했던 여성분에게
연락을 했고, 그 여성분도 나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걸 알고
여성분에게 성병 검사 결과가 나오면 알려달라고 하고
8월 9일 결국 그 여성분은 헤르페스와 클라미디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도 그 날 바로 비뇨기과로 가서 검사를 받았고,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의사 선생님께서는 헤르페스가 확실해보인다고
미리 헤르페스 약을 처방 해주셨다.

너네들은 진짜 원나잇을 하던
여자친구랑 관계를 하던 꼭 콘돔은 끼길 바란다.

괜히 나처럼 젊음을 누려야지 하면서 생각 없이
행동하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