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학 동기들중 아직도 연락닿는애들이 10명안팎으로 있는데

결혼한 애들은 이미 했고, 아직 안했거나 못한애들도 꽤 있음.

근데 남자놈들은 취업을 다들 어느정도 잘 했거든?

카드사, 보험사, 은행, 금융공 등등 들어가서 커리어 쌓으며 안정적으로 잘 살고.

안풀려도 밥벌이는 해. 지역 시설공단급은 들어가서 어찌저찌 생계를 유지하며 저축은 하며 살아감.

아파트 산 애도 있고, 전세 살고있는애도 있고 암튼 번듯하고 떵떵거리지는 못하더라도 밥벌이는 해먹고 살고있는데.

여자 동기들보면 

결혼후 전업주부하던가 중소기업 전전하며 고생하던가 계약직 연장해가며 버티든가 그러면서 살아가고있음.

물론 대기업 다니는애도 있고 은행 다니는애도 있고 한데 그 한두명 빼면 나머지는 죄다 임시직에 가까움.

연봉차이는 어마어마함. 저 위에 금융계열 남자동기들 은행, 공기업 빼면 세전 1억 넘어가는데 여자애들 최저임금에 가깝게 받으며 살고..

같은학부 나왔고 학점은 여자들이 더 좋을텐데 차이 벌어지는거 보면 확실히 캡은 있는것같다는 느낌이야. ㅇㅇ

근데 웃긴건 아직 결혼 못한 남녀 동기들중 비혼이라 하는애들 소수지만 있음. 

남자동기의 비혼은 비혼인게 이해가 감. 

연봉도 괜찮고 직장도 좋다보니 생활에 여유가 있어서 여름엔 워터스포츠 겨울엔 보드타러 다니며 진짜 인생을 즐기는 느낌이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혼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주며 비혼이 좋다고 맨날 떠들어댐.

근데 여자동기들 비혼은 저게 과연 비혼일까 하는 느낌이 강함.

직장 자체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보니 일하다 쉬다 일하다 쉬다 프리랜서에 가깝고 

나이도 많다보니 누구한테 소개시켜달라 말도못하고 강제로 비혼된 느낌?

직장 잘 취업한애들은 비혼이 아닌 결혼을 다들 했고 맞벌이하면서 커리어 쌓는중이고.

아예 안풀린애들은 그냥 취집해서 전업주부 하든가 하고있는데

애매하게 계약직 전전하고 중소기업 다니는애들이 비혼이라 외치면서 나이만 먹어가더라.

보고있으면 좀 안타까워

그냥 자존심만 남은것같아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