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컴퍼니 시절

The bangerz (2004)의 'excali mic', '추격 라데꾸', '천국에도 그림자는 진다', '아에이오우, 어'

official bootleg vol.1 (2005)의 '상승곡선', '최적화'

brain storming (2005, EP)의 '시간의 돛단배', '악당수업', '잉여인간', '엄마지갑', 'game', 'skooldayz'

더콰이엇 1집 music (2005)의 '커다란 실수'

그날이 오면 (2006, single)의 '그날이 오면'

다듀의 '동전한닢 리믹스'(2007)의 화나 파트

를 참 좋아했었음. 저 중에서 특히 화나 EP는 정말 괜찮았지.

랩실력으로 따지면 소울컴퍼니에서 제일 잘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위 앨범들을 CD로 전부 샀었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당분간 힙합을 듣지 않게 됐고 그때로부터 벌써 15년? 20년 쯤이 흘렀네.

그동안 화나는 4집까지 낸 것 같고 더콰이엇은 쇼미더머니 같은데서 무게 잡고 있는 것 같더라구.

근데, 화나 1집 fanatic(2009)을 들어보니 좀.. 뭐랄까 이전 느낌이 나질 않아.

그이후의 앨범들에서도 harmony 같은건 들어보긴 했는데, 잘 모르겠어.

일단 분위기가 어두운 느낌이고 목소리도 너무 투박하달까.

그리고 이전의 노래들에서는 가사가 귀에 쏙쏙 박혔고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알겠다고 느껴졌었는데

1집에서는 도무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잘 안느껴졌어.

'가면무도회', 'Rhymonic Storm', '누에고치' 같은 곡들 모두 말야.

화나답게 라임이 미친듯이 잘 들어가있다는 건 알겠는데.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야.

'그날이 오면', '엄마지갑', '악당수업', '시간의 돛단배', '천국에도 그림자는 진다'에서는 메시지나 서사가 분명했단말야.

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하면서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느낌이었는데 1집은 그렇지가 않았어.

혹시 2,3,4집은 어때? 3집이 괜찮다고 하던데 이거 들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