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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노선 바꾼 뱀새끼 저스디스

힙갤러(182.229) 2024.12.11 21:05:58
조회 9836 추천 105 댓글 36




저스디스의 MVLD, 2mh41kid부터 해서 쇼미 프로듀서까지의 행보는 많이들 알 것임.

이때까지의 노선변화를 모르면서 젓딧 언급하는 새끼들은 그냥 뒤로가기 누르셈.



The one and only J-This
잘하는 놈이 벌고
못하는 놈이 못 버는 게 세상의 이치지 ain't it
So lastly let me say this
12년째 우상향 곡선 내 그래프지 uh
게 잘못된 거라면 내가 잘못된 거겠지
근데 나는 잘 됐고 넌 잘못된 건 fact지 bitch

-저스디스 Fax 中


난 레지던스 꼭대기서 짠하지
명함 난무하지
입장 바꿔봐 니가 나라면 니 말 들을 것 같니 bitch
니가 믿건 말건 하느님께 맹세
내 인생은 바뀌었지 눈을 뜨니 10분 만에 word

-저스디스 Red pill 中


꽤 호평을 받았던 최근 음반인 Do not go gentle에서도 전반적으로 컨셔스한 주제보다도, 자신의 돈벌이와 인정욕구,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을 향한 반격이 주를 이루었음. 그래서 그냥 아예 돈을 벌려는 쪽으로 노선을 굳히려는 건가 싶었음. 그렇다 해도 Sun goes down같은 곡에서 느꼈던 역함은 없었던 느낌. 구태여 비교하자면 mvld 느낌이긴 했음.


근데 갑자기 어느 날 드랍해버린 Diss a point에서 살짝 의아함이 느껴짐. 젓딧이 갑자기 4 the youth모드로 돌입하면서 사회비판을 하기 시작한 거임. 돈 얘기만 주구장창 하던 놈이 갑자기 다른 바이브를 드랍해버림. 젓딧에게 없던 바이브는 아닌데, 너무 뜬금없긴 했음.





Y'all made your point
And it makes me disciplined
Y'all made your point
And it makes me diss a-


자신을 향한 비판들은 사실상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는 젓딧의 과거 인터뷰와는 달리, 누군가들의 의견들이 자신에게 영향을 끼쳤고 자신을 더 비판적이며 단단하게 만들었다라는 늬앙스인데, 이게 "니들 악플 ㅈ도 신경 안 쓰는 부처로 재탄생했다"란 뜻인지, "다시금 새로운 바이브를 장착했다"라는 뜻인지는 해석에 따라 갈릴듯.


I remember back then
When Soulquarians doin' their own shit
Me, studying Big and Pac
Jigga and Nas in their prime
When Ye chopped the beat
And good kid Kendrick came in
But when Macklemore won the Grammy
Yeah, we were all disappointed, man
When Ye put the red hat on
We were all disappointed, man
When P. Diddy's allegations surfaced
Disappointed, man
THISISJUSTHIS, SOULTRiii on the beat
Let the story begin
이건 걍 비기나 투팍으로 힙합을 접했고, 제이지나 나스가 날뛰던 때. 칸예가 비트를 쪼개고 켄드릭의 m.A.A.d city를 샤라웃하다가도, 켄드릭이 2014 그래미에서 상 못 탔던 것, 칸예가 빨간 모자를 쓴 것(공산당 지지)과, 디디게이트에 대한 언급. 그냥 황금기와 동시에 실망한 점을 언급한 듯. 크게 의미부여를 할 intro는 아닌 듯 ㅇㅇ

남은 생, 예술가로서 내 역할 다하리
아직 얘기하기에는 일러, 모든 이야기
Yeah, I know y'all are disappointed in This
JUSTHIS, SOULTRiii on the beat
Let the story begin
올바른 사회란 무엇인가
쓰러진 자를 보고서 그저 비난만 하면서
"다 죽어 이 씨발, 그러니까 누가 총 칼로 협박하고
그런 짓 하라 시켰니? 알빠노"

근데 막바지에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여 예술가로서 헌신하겠다"라는 늬앙스를 표출했고, 아직 할 얘기가 존나게 많다는 것을 암시함. 그리고 "Yeah, I know y'all are disappointed in This"라는 벌스를 통해 팬들에게 "이것에 실망했다는 것을 알고있다"라는 말을 건냄. 이게 본인의 행적에 관한 말인지, 아니면 힙합씬에서 번번하게 일어난 일에 대한 말인지는 중의적이긴 하나, 맥락 상 후자가 맞는 듯.
그 이후로는 다들 알 듯이 사회비판이 주가 된 벌스들을 내뱉기 시작하고 마지막에 "이야기가 많이 남았다"라며 곡을 끝냄. 사실 "아직 할말이 많이 남아있다"는 많이 욕먹었던 sun goes down 마지막 벌스에서도 내뱉긴 했음. 큰그림 느낌보단 그냥 입버릇 같음. 아님 진짜 청사진을 그렸거나.
그래도 다음 곡으로 인해, 젓딧이 어떤 노선으로 굳혔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음.

이번에 새로 드랍한 VIVID

이건 걍 들어보면 알듯. 초반에는 2mh41kid같은 전개로 흘러가다가 후반에는 초중반의 서사를 기반으로 떡밥을 회수하며 사회비판을 하기 시작함. 근데 젓딧의 노선은 확실하게 또 바뀌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게, 젓딧은 굳이 따지자면 좌파 바이브였음. 채식을 하거나 촛불 시위를 하거나 여러모로 좌파에 가까운 인물이었으나, 돈을 벌더니 시각이 많이 바뀌었는지, 아님 세금을 ㅈㄴ 내더니 지지하는 정당이 바뀐 건지는 모르겠으나 대마초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의 거짓됨, 자유에 대한 열망, 이민자에 대한 비판, 믿고싶은 것만 믿으며 선동되는 애들에 대해 언급함(요즘 보면 ㅈㄴ 심각하긴 함). 근데 또 마냥 까기보다도, 그걸로 인해 이득본 것은 있다라며 확실히 선을 긋는 느낌임.

진짜 ㅈㄴ 예상 안 되는 새끼임. 도대체 무슨 바이브를 내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확실한 건 You나 Sun goes down같은 좆같은 거는 나오지 않을 거라는 거임. LIT는 상당히 기대해봐도 될 앨범인 건 맞을듯. 이게 팬들이 원하던 저스디스가 아니었나 싶음. 돈이 될지 안될진 모르겠으나, 적어도 "이게 내가 젓딧을 좋아하게 된 이유지"에 해당은 되는 듯.

근데 시발 뭔 노선을 세 번이나 비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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