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Power’ - 평론가 6명에게 묻다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지드래곤이 7년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다. <한겨레21>는 음악평론가 6명에게 지드래곤의 새 노래 'Power'에 대한 반응을 물었다. 현재 벌어지는 음악외적인 논란과 관계없이 온전히 음악만을 평가해줄 것, 흥미를 위해 ‘좋다’(Yes)와 ‘좋지 않다’(No)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줄 것을 요구했다. 

결과는?  4:2였다.

■ 노(NO)! 

웹진 <이즘>의 이대화 편집장은 “예전에 비해 멜로디 훅(귀를 끌기 위해 반복되는 짧은 가락의 멜로디)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맥없이 흘러가는 노래 속에서 지드래곤다운 재기를 발견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 노(NO)! 

웹진 <음악취향Y>의 필자 윤호준씨는 “섬세한 사운드의 달인인 그가 막상 섬세한 감흥의 전달에는 계속 실패하고 있다”며 “지드래곤표 음악을 정립했으나 듣는 사람을 자극하는 서정과 서사는 없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 예스(YES)! 

평론가 박은석씨는 “대단한 혁신이나 새로운 것을 발견한 건 아니”라면서도 “지드래곤 특유의 멜로디 감각과 해외 음악 트렌드를 가져다 자기 것으로 뽑아내는 능력을 발휘해 대중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전형적인 지드래곤의 작업 패턴”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 예스(YES)! 

웹진 <보다>의 필자인 서정민갑씨는 “재탕일지라도 정교한 형식으로 내용의 신파까지 커버하는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음을 움직이는 사운드의 즐거움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 예스(YES)! 

남성 잡지 <지큐(GQ)코리아>의 장우철 에디터는 “그만의 천진한 것들에 쉽고 낯설지 않게 설득된다”고 말했다. “지드래곤는 멜로디로, 사운드의 공간감으로, 가사로, 또한 가사를 흐리는 보컬로 계속 뭔가를 펼쳐내고 끊임없이 확장시킨다”며 “그것이 지드래곤에게 장르라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이유가 된다”는 의견을 냈다.

■ 예스(YES)! 

웹진 <웨이브>의 차우진 에디터 역시 “디스토션(잡음처럼 생기는 묵직하고 일그러진 전자기타 등의 소리)과 전자 비트가 충돌하는 사운드가 좋다”며 전체적으로 ‘좋다’는 의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관념적 가사가 이 좋은 감각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다”며 “비현실적인 게 아니라 초현실적이다. 스케일이 큰 게임의 오에스티(OST: 원작 음악) 같기도 한데, 형식과 기교에 대한 지드래곤의 강박 또는 자부심을 생각하게 된다”는 중간적인 견해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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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금 지디와 비슷한 나이의 서태지가 2008년 8집 Atomos로 컴백했을 때 나왔던 기사로써, 

단지 기사 원문의 '서태지'를 '지드래곤'으로 바꿔치기 한 것입니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36428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