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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너유입 힙갤추천 에넥도트 후기앱에서 작성

크리스피치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1 21:56:22
조회 223 추천 15 댓글 27
														

많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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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도 친구한테 추천받았던 앨범이었는데

그때는 첫트랙만 듣고 껐었음 지루하다고 느껴서

근데 힙합갤러리오고 많은 사람들이 에넥도트를 칭찬하길래

내가 너무 첫트랙만 들어보고 이 앨범을 평가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조용하게 들어볼려고 집 주위 카페와서 커피먹으면서 들어봤어



첫트랙은 그때랑 감상이 비슷했던거같아

유튜브 댓글보면 힙합은 많이 들어볼수록 들린다고 하길래

요며칠 추천받은 앨범들 진짜 다양하게 많이 들어봤는데도

첫트랙에서는 처음 들었을때랑 별 차이가 없었던거같음

그래도 확실히 많은 래퍼들 앨범을 들어보고 싱글도 들어보고 오니까 이센스가 랩을 진짜 잘하는구나 라는건 느껴지더라

첫트랙을 가사 안보고 한번 들어보고 가사를 보면서 또 한번 들어봤는데 느낌이 정말 다름

가사를 안봤을땐 그저 지루하기만 했던 노래가

가사를 보면서 들으니까 엄청 집중하게 되더라 친한형이 인생썰 풀어주는 느낌? 두번째로 들었을땐 엄청 몰입해서 들었음
눈 한번 감았다가 뜨니까 트랙 끝나있더라 엄청 좋았음



두번째 트랙은 비트가 정말 좋았던거같아

이센스가 랩 시작할때 부분도 정말 좋았음 비트가 너무 좋아서 잠깐 정신을 빼놓고 있었는데 랩 시작하자말자 경청하게 됐음

이래서 사람들이 이센스를 찬양하는구나 싶더라

이 곡도 마찬가지로 가사를 보면서 들었는데

나는 지금까지 힙함 곡들의 가사에 공감할려면 무조건 그거랑 비슷한 경험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라 가사를 보면서 내 머릿속에서 마음대로 내 경험이랑 짜집기하고 노래에 집중하면서도 새로운 상상을 하는거같았음

이건 처음에 나온

"나는 친구 안 둬 필요없기도 하고
붙다 말았다 할 꺼 뭐 하러 굳이 또 찾아
뒷통수 치는 애 아님 이 시스템의 펫"

이 가사 때문에 그랬던거같음
나도 제일 친했고 친하다고 생각했고 평생갈거같았던 친구들한테 통수맞고 힘들었던적이 있어서 저 가사 듣자말자 바로 노래에 집중하면서 머릿속에서 가사에 관련한 상상을 했던거같음

랩은 말할것도 없이 좋았고 가사가 정말 재밌었다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둘 다 있었어




세번째 트랙은 그냥저냥 무난했던거같다

딱히 공감가는 것도 없었지만 노래가 구리지도 않은
들으면서 이거 드라이브할때 들으면 좋겠다 정도로 생각났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 기준 세번째 트랙은 쉬어가는 느낌이었던거같았어




네번째 트랙은 비트랑 랩이 제일 괴리감이 컸던거같음

이게 안좋은 괴리감이 아니라
세번째 트랙 끝나고 자동재생으로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는데
붕딱딱거리는 이상한 비트 나오더니 방금까지 진지하다가 갑자기 웃기더라
근데 이센스 랩 나오자말자 바로 집중하면서 들었던게 신기했음

이렇게 비트는 장난스러운데 랩은 진지한게 내가 지금까지 들어왔던 노래들 기준으로는 들어본적 없는 느낌이라 괴리감이 들었다 라는 기억으로 남은거같아

웬만해서는 비트하고 보컬은 비슷한 느낌으로 가니까 엄청 신선했음 어제 누가 추천해줘서 첫트랙 들어봤던 김심야의 교미 첫트랙 처음 들었을때 느낌이라해야하나




다섯번째 트랙은 분위기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내 상상속에 존재하던 힙합 그 자체였던거같음

비트도 둔탁하면서 가사는 진정성있으며 랩은 귀에 엄청 잘 박히는

가사 느낌도 그저 자기 자랑이 아니라

"쟤가 나보다 잘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식으로 열등감을 가사에 넣은것도 엄청 좋았음 근데 음악 들어보면 저 가사가 틀린건 아닌듯 상대가 누구였어도 이센스보다 잘나진 않았겠다





여섯번째 트랙은 너무 아쉬운게 너무 짧아서

이제 노래에 몰입될려하니까 노래가 끝나더라 그래서 너무 아쉬웠음

가사는 다른 노래에 비해서 개그요소가 많이 들어간거 같음 조금 재밌더라
웹툰보면 회차 끝마다 3컷만화 달아놓는 그런 느낌이라 해야하나?

가사 하나로 분위기가 환기된거 같아서 좋았어




일곱번째 트랙(The Anecdote)

들으면서 정말 많은 감정을 느낀 트랙

나도 중학교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집에서 막내라 아버지가 유독 날 많이 챙겨주셨었음

내가 유치원생때 아버지가 목욕탕 때밀이를 하신 적이 있으셔서

주말마다 목욕탕가서 아버지가 때밀어주시기도 했고

노래 들으면서 그때 장면들이 사진처럼 머리에서 지나가더라

아버지 돌아가시기 하루전에 목욕탕에서
"이제 너가 너무 커서 때밀어주기 힘드네"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기억나서 눈물나더라

카페에 사람 없었어서 망정이지 있었으면 화장실로 도망가서 들었을거같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국내힙합 노래중에서는 이 트랙이 제일 좋았어 들으면서 이게 음악이구나 싶더라 나도 힙찔이가 되는거같아서 한편으론 무섭더라




8 & 9번 트랙은 그렇게 기억에 남진 않은거같음

그나마 여덟번째 트랙이 조금은 더 기억에 남았음

가사가 잘 짜여진 만화를 글로 옮겨적은 느낌이라

가사보는 재미가 엄청났음



열번째 트랙은 분위기가 딱 끝이구나 싶더라

이 앨범이 열트랙이 끝인걸 몰랐더라도

딱 듣자말자 "이제 끝이구나"를 느꼈을거같음

가사를 보면서도 열번째 트랙에 집중이 안되더라

이 노래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들었던 노래를 곱씹는 느낌이었음

열번째 트랙을 듣는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첫번째부터 아홉번째 트랙까지 배속으로 무한재생하는 느낌

무언가 이상하게 집중이 안되더라

가사를 봐도 내 나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고... 하지만 노래도 좋았고 이해가 안되더라도 나한테는 정말 완벽한 마지막 트랙이었음

이 트랙을 들으면서 그 전 트랙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 된거지 내 기준 이거보다 완벽했던 마지막 트랙이 있었나 싶더라

물론 그냥 내가 노래를 이해 못해서 가사 해석을 못해서 전 트랙들을 다시 머릿속으로 곱씹은거겠지만

나에게는 마지막 트랙으로써 매우 의미깊은 곡이었다



뷰너줌으로 힙합 입문하고 힙합 제대로 듣기 시작한지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 그동안 여러 래퍼들 앨범을 들어봤고 나름 내 기준 좋은 스타일들도 몇개 생긴거같음

근데 에넥도트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절대 아닌거같은데도 집중하고 듣게되더라

만약 에넥도트에 집중을 못한다면 가사를 보면서 듣자
가사를 이해 못하더라도 무언가 느껴지는 느낌이 있음 가사가 진짜 맛있다 장담하는데 처음이 힘들지 조금 들어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다 빠질만한 앨범이라 생각한다



글이 존나 길었는데 본김에 다른 앨범들도 추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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