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힙갤 대표 심줌 이글루임 

16, 17년도쯤에 고닉 파서 몇년간 활동했는데 알 사람은 알거같음. 

내가 심바의 엄청 팬이였고 공연도 가고 얘기 하다보니 내가 심줌고닉인것도 알게됨. 

그러다 결국 나도 래퍼하고싶어서 심바한테 레슨 받은게 시작이였음.

마포구의 작업실겸 여러 개 방이 있는 집을 같이 쓰고있었는데 그중에 가장 작은 방을 레슨생들 연습용으로 쓰게해줬고 지방에서 다니는 내 사정때문에 거기서 밤새고 작업하거나 첫차 기다리거나 그랬던 적이 많음.

당연히 내 맥북이나 당시 작업실 컴퓨터로 힙갤 하면서 시간 보냈는데 그때 쓰던 글들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줄 몰랐음.

원래 팬이랑 래퍼 관계였는데 심바랑 개인적으로 친해지니까 고닉으로 심바 얘기를 대놓고는 못하겠는거임.

심바가 힙갤에 검색해서 볼 수도있는데 레슨가서 쭈뼛대기가 창피했음..

그래서 고닉은 친구들이랑 좆목질하고 쇼미 고렙 중계달리는 용도로 쓰고 심바한테 보이기 부끄러운 글들은 거의 유동으로 썼음.

레슨에서 들었던 얘기들이나 당시 몇명 안보던 심바 라방에서 하던 말들에 많이 공감했고 영향을 받아서 그런 내용의 글을 많이 쓰고 다녔음. 

혹시나 좆목하던 고닉들이나 친구들이 알아볼까봐 안들키려고 내 생각하고 다른점들도 넣다보니 진심이 아닌 얘기들까지 했던 것 같음.

심바 디젤 쿤디 각자 이사가고 흩어지면서 그 작은방 작업실을 조건 맞던 내가 들어가서 지금까지 쭉 쓰게되었음.

그때 쓰던게 념글에 110.12랑 175.114인데 지금은 110.12만 sk 와이파이로 잡히는거 같음.

당시에 친구랑 같이 쓰다가 걔가 군대가서 21년에 내 명의로 새로 계약 했고 지금까지 연장해서 살고있음 계약서 인증.

처음 110.12 터져서 심바 욕먹는거 보고 난 공황와서 아무것도 못했음. 

어떻게 보면 심바가 볼까봐 유동으로 글 쓴건데 그게 심바가 한게 돼서 엄청나게 욕을 먹게 되니까 당황했음.

몇개만 어떻게 지웠는데 기억도 잘 안남.

아무 생각없이 게임하고 힙갤하고 반복한건데 뻘글쓴것도 찾아와서 심바를 욕하니까 의도랑 반대로 가는 사실에 패닉 씨게 와서 한동안 아무 연락도 안받고 잠수탔음.

한참뒤에 좀 괜찮아져서 따로 찾아간 적이 한번 있는데 그때 110.12 사실 내가 했다고 어렵게 털어놨더니 늦게라도 말해줘서 고맙고 지난 일이니까 신경 더 쓰지 말라고 해서, 그 뒤로 아이피 얘기는 더 안했음.

이제와서 왜 이런말하냐면 스스로 좀 쪽팔리더라..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내가 욕한 래퍼들 거의 다 그대로 싫어함. 단지 너무 늦게 깨달은게 있다면 내가 싫어한다고 저 사람들이 욕 먹어도 되는건 아니란거임. 매일같이 힙갤에서 싫어하는 래퍼 욕하고 그 팬들한테 패드립치고 개지랄했는데 이게 대체 뭐라고 그랬는지..

내가 여태 욕한 사람들한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앞으로 힙합이건 랩이건 얼쩡거릴일없을거임. 이건 내 마음 편하자고 사과하는게 아니라 진짜 이제는 모든걸 내려놓고 하는거임.

내가 실패한 레슨생의 대표가 된거같아서 너무 부끄럽고 더 할말이 없네

좆목하던 친구들도 이제는 힙갤안하겠지만 래퍼 지망생이면서 울릉도에서 열심히 사는척한거 미안하고 혹시 보면 그냥 웃으면서 인사해주셈.

욕해도 내 업보니까 받아들이려고 각오했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힙갤에는 다시는 안 오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