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머리 자르는데 

내 지명 미용사도 아닌 여자가 

계속 와서 말 걸더라? 

나한테 오랜만에 봤다고 그 동안  

어디갔냐면서 보고 싶었다고 

대놓고 말하더라 

이번을 계기로 자주 보자는데 

정작 내 머리 자르는  

담당 선배 미용사는 아무 말도 안하는데 

시다랑 남자 원장도  

옆에 있는데 대놓고 그런말 하더라  

여자가 나보고 

잘생겼다느니 키가 크다느니  

다리가 엄청 길다  

머리 멋있다고 이런 머리 소화하기  

힘들다면서 계속 빠는 말만하는데  

나 잘라주는 선배미용사는 가만히 있는데  

옆에 와서 계속 말하더라  

계속 거울 통해서 아이컨택 할라하고 

눈 마주칠라하고 

나도 이런 말 계속 들으니까  

뻘줌해서 어색하게 대답만 하는데  

자꾸 기웃거리고 거울로 계속 쳐다보고  

민망하더라  

지난번에도 미용실 갔을 때 

여자가 초콜릿 갖다주고  

내 머리 어떻게 잘라달라고  

원장한테 폰으로  

보여주는데 여자가 내 손 잡으면서 자기도  

보겠다고 내 옆에다 얼굴 갖다 밀더라  

이거 영업 전략이냐 

호감이 있어서 이런거냐??  

선배 미용사 손님 뺐을라고 이럼?? 

호구라고 봐도 상관없다  

어차피 여기 계속 다녔고 

내 지명 미용사는 따로 있다 

그리고 소설이니 망상이니 

지랄할거면 그냥 뒤로가기 해 

사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