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주고 허민혁처럼 내년에도 다크호스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일단 존재감있는 선수들만 소개.

옆에 *표시는 전학/유급 등으로 1차 지명대상 아닌 경우.

<북일고> 

신지후 196cm/100kg 우투좌타

2018년 5경기 14이닝 14사사구(고의4구1, 사구3) 13탈삼진 평자 3.86, 254구

신경현 씨 아들. 

중학야구 때부터 경남고 최준용, 야탑고 안인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고 소문났고, 고교진학후 1학년 때 150km/h를 넘기면서 화제가 됨.

다만 빠른 공 외에는 변화구가 없고, 제구에 문제가 있어서 이를 교정하려고 했다는데, 현재까지 하는 걸 보면 제구도 별로고 구속은 구속대로 뚝 떨어지면서 "유원상" 함.

한참 빠른 공을 던질 때도 구속과 구위가 차이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제구 잡는다고 구속 줄이는 뻘짓보다는 그냥 힘으로 누르도록 가르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음.

하드웨어가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강점은 여전하지 않나 싶음. 작년부터 올해 1차지명감이라던 서울고 최현일 미끄러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어차피 본게임은 3학년에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

일단은 작년에 화제를 일으켰던 강력한 속구를 되찾는 게 관건 아닌가 싶음.

김양수 184cm/83kg, 우사우타

2018년 5경기 7.2이닝 9사사구(사구2) 8탈삼진 평자 0, 136구

중학야구 기준 신지후가 뛰어난 하드웨어와 빠른 공, 신경현 씨 아들이라는 야구외적 사정으로 주목받았다면, 김양수는 전형적인 야잘잘 타입으로 주목받았던 경우.

묵직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은 충분히 매력있는 선택지였는데 아쉽게도 작년 6월에 토미존 수술로 1년 재활.

재활 잘 마치고 후반기 주말리그부터 복귀했는데 139km/h 전후까지 속구 스피드를 올려놨고, 성적도 나쁘지 않은 편. 이닝도 계속 늘려가는 것 같고.

옆구리 자원이 빈약한 팀이라면 빠른 공을 던지는 균형잡힌 체격의 사이드암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노려볼만한 자원. 

올해 북일고 3학년 원투펀치가 최재성-최재익 형제인데(최재익이 속구 원피치에 평자 8점따리긴 하지만 속구가 되니까.), 내년에는 신지후가 최재익, 김양수가 최재성 롤을 이어받지 않을까 싶음. 

<대전고>

홍민기 184cm/81kg, 좌투좌타

2018년 6경기 10.2이닝 18사사구(고의4구1, 사구1) 10탈삼진 평자 2.45, 249구

지난해 초 북일고와의 경기에서 3이닝 1실점으로 데뷔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던 좌투수. 1학년 때 속구 구속 140km/h를 넘기면서 유력한 좌투수 자원으로 급부상.

최고 144km/h까지 기록한 속구 구속은 지금 3학년 졸업반 좌투수들까지 다 합쳐봐도 충분히 상위급. 

다만 올해는 여러모로 안좋은데, 전반기 첫경기에서 선발투수가 1아웃도 못잡고 강판되면서 급히 구원등판, 3이닝을 버텼던 게 내상으로 이어짐.

거기다 오른손도 다치면서 공백기가 적잖았고, 여기에 성장기 겹치면서 밸런스에 문제 생긴 걸로 봐야. 

여러모로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시즌 보내는 중인데, 다만 전국대회에서 만회하겠다는 본인의 각오가 대단하다고 하니 일단 지켜봐야. 

북일의 신지후도 그렇지만 어차피 본게임은 3학년.

올해 대전고 에이스로 활약중인 이재환도 작년에는 제구 안되는 투수였지만 지금 속구 구속 오르고 새로 장착한 포크볼 먹히면서 상승세 타고 있으니 이런 예가 반복되길 바래야.

* 한건희 188cm/100kg, 우투우타

2018년 7경기 12.1이닝 7사사구(사구1) 12탈삼진 평자 5.25, 206구

유급이기 때문에 1차 지명대상 제외.

내년 홍민기와 함께 대전고 원투펀치 담당할 선수로 보면 될 듯. 원래 포수였는데 투수로 바꿈. 

구속이 아직 특출나게 빠른 건 아니지만 속구에 기본적으로 힘이 대단하고, 하드웨어가 워낙 좋기 때문에 발전가능성 충분. 제구도 구력 짧은 것에 비해 그리 나쁜 편은 아님.

요즘 언론이고 지도자들이고 구속 타령만 하는지라 선수들도 다들 구속 늘리느라 바빠서 정작 구위는 깃털되는 애들이 늘고 있는데, 이 친구는 묵직하게 들어가는 속구 잃지 않길.

대전고가 작년 신현수나 올해 이재환 코칭하는 걸 보면, 이 친구나 홍민기도 3학년 올라가면서 포크볼 계열 배나구 장착할 것 같은데...

<공주고>

* 김민우 180cm/80kg 우투우타

2018년 6경기 9이닝 10사사구(1사구) 17탈삼진 평자 1.00, 165구

타지전학생인 관계로 1차 지명대상 제외.

잠재력만 놓고 보면 2차 지명에서 충분히 상위라운드를 다퉈볼만한 인재. 구리리틀 시절부터 전국구 투수로 유명했던 선수. 

1학년 때는 무릎 재활로 공식경기 나오지 않았지만, 비공식 기준 속구는 142km/h까지 기록했고, 슬라이더가 좋다는 평가.

경기운영능력이나 제구도 평균 이상이며, 하드웨어도 성장세(프로필 기준 180cm라는데 실제로는 183~4 정도 될 듯).

공주고가 청룡기 못나오긴 하는데, 아마 봉황대기 쯤에는 선보이지 않을까 예상되는 선수. 비공식/연습 기록이긴 해도 속구 147km/h까지 나왔다고 함.

올해 허민혁 역할을 내년에는 이 친구가 물려받지 않을까 예상.

이병희 183cm//83kg, 우사우타

2018년 3경기 1.1이닝 2사사구(1사구) 2탈삼진 평자 36.00, 29구

1학년 때는 계투로 쏠쏠하게 활약했는데 올해는 꽤 심각하게 부진한 편. 

좋은 체격에 구위형 사이드암이라는 점에서 슬럼프만 극복한다면 매력은 충분할 듯.

<세광고>

박계륜 178cm/73kg, 우사우타

2018년 8경기 33이닝 27사사구(13사구) 22탈삼진 평자 4.64, 561구

1학년 때부터 일찌감치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음. 다만 속구 구속이 느린 편인데, 황사기 시점에서 구속 올리려다 밸런스 깨진 것 같음. 

(이 친구와 비슷한 유형의 언더핸드 중앙고 장민호도 올해 구속 올린다고 폼 바꿨다가 강점 다 잃고 슬럼프.)

체인지업 계열의 결정구가 확실하고, 볼끝이 좋은 게 대표적인 강점. 구속에 비해 구위가 상당한 편인데 구속 올리려다 공이 밋밋해진 게 아까비.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어느 상황에서 등판해도 비교적 침착하게 던지는 것도 장점이고, 몸이 유연하고 스태미너도 겉보기에 비해 괜찮아서 회복도 빠른 편. 

체격이 비교적 작고, 1학년 때부터 많이 던진데다 학교가 김용선이 감독하고 있는 세광고라 1차 지명 가능성은 가장 떨어진다고 보지만 저력은 확실한 선수.

충청팜 중학야구 최대어 중 하나였던 1학년 우투수 조병현의 성장세가 흥미로운데, 빠르면 전국대회부터 조병현이 지원할 테니 박계륜도 이전처럼 마당쇠 노릇은 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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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타자로는 손동은, 강연규, 홍대인, 박연웅, 심기정, 박상준 등, 거포부터 쌕쌕이까지 괜찮은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선수들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의 얘기지만 내년 충청팜은 확실히 타지역과 맞붙어도 크게 밀릴 만한 수준은 아님. 장필준, 장시환, 이웅한 나온 해 이후로 최고 수준 아닐까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