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다음 상황에서 투수 갑, 을, 병의 자책점은 몇 점인가?

투수 갑이 마운드에 있는 상황에서 이닝이 시작되어 다음과 같이 투구하였다.

- 선두타자 A에게 2루타를 허용하였으나 이 과정중 좌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인해 A는 추가로 3루까지 진루하였다. (무사 3루)

- 그 다음 타자 B에 대해 투수 정면 땅볼을 유도하였으나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인해 B는 출루하고, A는 3루에 머물렀다. (무사 13루)

- 그 후 타자 C를 상대로 볼카운트 2B-0S 상황에서 투수 을로 교체되었다.

투수 을은 다음과 같이 투구하였다.

- 투수 을은 갑과 상대하던 타자 C에게 2개의 볼을 더 던져 볼넷으로 C를 출루시켰다. (무사 만루)

- 이 후 타자 D에게 3타점 2루타를 허용하여 주자 A,B,C가 모두 득점하였다. (팀 3실점, 무사 2루)

- 타자 E를 상대할 때 포수 쪽 파울플라이를 유도했으나(관중석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포수가 이를 포구하는 데에 실패하였고, 이후 타자 E의 우익수 옆 1루타로 인해 주자 D가 득점하였다. (팀 4실점, 무사 1루)

- 타자 F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투수 병으로 교체되었다. (무사 12루)

투수 병은 다음과 같이 투구하였다.

- 타자 G가 번트를 대었으나 1루주자 F를 아웃시키고 타자 주자 G는 아웃시키지 못했다. 2루주자 E는 여유있게 3루에 도착하였다. (1사 13루)

- 타자 H에게 1루타를 허용하여 1루주자 G는 3루에 도착하고 주자 E가 득점하였다. (팀 5실점, 1사 13루)

- 타자 I 타석에서 1루 주자 H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하였고 타이밍 상 충분히 아웃을 시킬 수 있었으나 포수의 악송구로 인해 아웃시키지 못하였다. (1사 23루)

- 타자 I는 스퀴즈 번트를 대었고 이 과정에서 3루 주자 G를 홈에서 태그아웃 시키려 했으나 실패하여 홈인하였고 타자 I에게는 야수선택으로 인한 출루가 기록되었다. (팀 6실점, 1사 12루)

- 타자 A가 홈런을 때렸다. (팀 9실점, 1사 주자 없음)

이 후 투수 정이 두 타자 연속으로 삼진을 잡아 이닝을 종료시켰다.

----- 밑에 해설보기전에 한번 풀어보는 걸 추천, 야구 지식 늘리는 데 매우 유용한 문제임 -----

답: 갑 2자책점, 을 2자책점, 병 3자책점

해설: (개인적으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볼드처리)

갑의 경우

- 주자 A는 실책으로 인한 추가 진루가 없었으나, 그 실책 및 이후의 실책이 없었더라도 충분히 득점이 가능했으므로 자책점으로 인정된다.

[실책 없었다고 가정할 시 D의 타석에 1사 12루였고 D가 2루타를 쳤으므로 2루주자인 A는 충분히 득점이 가능]

- 주자 B는 투수의 실책으로 인하여 1루에 출루하였으나, 야구규칙 상 자책점 계산시 투수의 실책은 야수의 실책과 똑같이 취급되므로 책임주자가 아니다. (비자책)

- 주자 C는 비록 볼넷을 내준 것이 투수 을이나, 갑이 타자에게 유리한 볼카운트 (야구규칙 10.18(h)에 의하면 2-0, 2-1, 3-0, 3-1, 3-2 카운트)에서 내려왔으므로 갑의 책임 주자가 된다. 따라서 C가 득점했으므로 갑의 자책점

이상으로 갑의 실점은 2자책점, 1비자책점이 된다.

을의 경우

- 주자 D는 정상적인 수비라면 이닝이 종료됐을 상황 이 후에 생긴 실점이나, 야구규칙 10.18(i)에 의해 투수는 등판전에 생긴 실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므로 자책점이 부여된다. (단, 팀 자책점에는 상기한 이유로 인해 포함되지 않는데, 이렇게 팀 자책점은 아니나 선수의 자책점으로 인정되는 경우를 반자책점이라고 한다.) 

- 주자 E는 포수의 파울 플라이 포구 실책에 의해 타격기회가 연장된 상태에서 출루한 주자이므로 을의 책임주자가 아니다. (비자책)

- 주자 G는 투수 을이 출루시킨 주자는 아니지만, 앞서 투수 을이 출루시킨 선행주자 F를 아웃시키는 과정에서 출루한 주자이므로 투수 을의 책임주자가 된다. 이 주자가 득점했으므로 1 자책점 추가

이상으로 을의 실점은 2자책점, 1비자책점이 된다.

병의 경우

- 주자 H는 도루시도에서 악송구에 의하여 아웃되지 않고 진루했으나 야구 규칙 10.13(d)의 예외조항에 의해 포수의 도루과정에서의 악송구는 실책으로 기록하지 않으므로 정상적인 진루로 인정된다. 따라서 자책점

- 주자 I는 야수선택에 의해 출루를 하였고 이는 투수의 자책요소에 포함되므로 자책점이 된다.

- 주자 A는 홈런을 쳤으므로 당연히 자책점

이상으로 병의 실점은 3자책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