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균이는 공을 가장 오래 보고 친다는 자부심을 가진

출루와 장타를 동시에 갖춘 웰라운드 형 타자지.

그리고 그 공을 오래 볼 수 있는 바탕에는 레그킥을 하지 않는 백스트라이드 타법과

동체시력 그리고 그를 뒷받침해주는 하체힘과 배트 스피드가 모두 있기에 가능한거고.

근데 이게 노쇠화가 오면 파울볼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정타가 줄 수 밖에 없어. 배트 스피드 하체힘 동체시력 모두 떨어지니까.

작년에 이미 이런 현상이 오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결정적일 때 잘치는 거보고 역시 태균이다 싶긴 했는데

내가 올해 시작하기 전에 우려했던 건 바로 득점권 타율이었어.

왜냐면 이미 태균이가 작년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투수들이 더 이상 자기를 많이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승부해오기 때문에 자기도 적극적으로 타격하고

전보다는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고 있다고 밝혔거든. 근데 이건 주자가 없을 때를 말하는거야.

주자가 없는 부담없는 상황에선 포인트를 앞에 두고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서

어느 정도 잘 쳐줄 수 있겠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여전히 신중하게 과거타법으로 회귀해서 치더라구.

그러다보니 타구질은 안 좋고 병살타도 더 많이 나오고 있고.

주자 있는 결정적인 상황에서도 기존의 자신을 타법을 버리지 않으면

올해 득점권 타율 부진 현상은 꽤 오리가리라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