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심수창의 퓨처스 기록. 35.1이닝 평차잭 3.57 

노리타를 비롯해서 '한용덕이 심수창을 홀대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심수창의 2군 기록을 근거로 '심수창의 2군 기록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베테랑이라는 이유로 심수창을 부당하게 홀대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연 사실일까??

심수창이 부당하게 나오지 못했다는 주장의 대표적 반례는 바로 김경태. 김경태는 작년 퓨처스에서 46.1이닝 평자책 3.11로 심수창 보다 2군 성적이 훨씬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태는 심수창처럼 1군에 거의 콜업되지 못했다. 심지어 91년생인데!

참고로 작년에 심수창은 1군에 3경기 등판 2.1이닝(평자책 15.43) 던졌고, 김경태는 3경기 등판 2.2이닝(평자책 16.88)을 던졌다. 

심수창 보다 훨씬 젊은 김경태는 그럼 뭔가? 

세이콘 때 2군 파동을 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2군은 1군 코칭 스탭 시다바리하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 2군에서 선수 보고 올리면 1군에서 그거 보고 콜업하는 거지. 단순히 1군 코칭 스탭 마음대로 콜업하고 안 하고 결정내리지 않는다. 즉, 2군의 현장 코칭 스탭들이 심수창에 대한 평가를 별로 좋게 하지 않았기에 심수창을 1군에 콜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2군에서 본즈, 페드로 놀이해도 1군에 제대로 콜업 안 되는 경우는 꽤 된다. 대표적인 예로 원조 2군 페드로 김백만의 경우, 07년에 2군(정확히는 남부리그) 평자책 1위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해에는 아얘 1군에 단 한 번도 콜업되지 못했다. 물론 저 시기 한화 감독이 킬인식이라 2군 관리를 개판으로 했다지만, 남부리그 수위타자 이영상도 저 때 칩에서 딱 4게임 나왔다. 마찬가지로 남부리그 홈런왕 김승관은 1군에 5게임 출장. 심지어 이 해에 방출까지 된다 ㅇㅇ 남부리그 타점왕 모상기는 김백만과 마찬가지로 아얘 1군에 콜업도 못 된다. 

07 시즌 한 해만 봐도 저렇다. 

이건 13시즌 기록인데(그 이후로는 안 나옴), 저 해의 북부리그 홈런왕 최승준은 1군에 단 2게임, 남부리그 평자책 1위 변강득과 타격왕 강구성은 아얘 1군 기록 자체가 없다. 참고로 저 땐 엔씨네 크보 첫 시즌 ㅇㅇ 남부리그 홈런왕이었던 안태영은 저 시즌에 딱 12게임 나왔다. 

결론

그러니깐 심수창은 특별히 홀대당한 케이스가 아니다. 그냥 1군에서 통할 실력이 아니라 2군에 계속 처박혀 있던 것일 뿐 ㅋ 원래 심수창 같은 케이스는 넘친다 

아까 심수창이 갑자기 언급되길래 한 번 적어봄. 가끔 보면 한용덕이 심수창 홀대했다고 선동하는 애들 있더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