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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05년도였나?

ㅇㅇ(203.237) 2019.03.15 18:53:42
조회 70 추천 0 댓글 2

족구왕

05년도였나? 명동CGV에서 '너는 내 운명'이란 영화를 본 것을 끝으로

지금까지 극장 가서 영화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다 보니

04년 겨울 고시 접고 낙향한 이후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틀어주는 무료영화 보는 게

나름대로 내 삶의 소소한 낙으로 자리잡았다

오늘 역시 '족구왕'이란 영화를 틀어준다고 해서

솔직히 보기 전에는 유치한 내용일 것 같아서

안 볼까 하다가 어차피 공부도 안 할테니

그냥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봤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가 봐서 그런지 나름 괜찮게 봤네

네이버 들어가서 영화평을 보니 나름대로 평점도 괜찮았던 영화였구나

다음주인가 다다음주에는 건축학개론을 틀어준다는 데

이것은 이미 본 영화지만

당일 아마 또 반복해서 보게 되겠지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대학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내 대학시절이 자연스럽게 생각나서

마음이 한켠이 매우 아려온다

중1, 중3 때 인생 최대의 악연을 만나서

중고교시절 6년을 매일 ㅈㅅ고민하면서 보내다 보니

어렸을 때 나를 알던 사람들이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소위 대한민국에서 명문대라 불리는 곳을 가지 못했는데

이는 대학생활 내내 나를 앗싸(대학생활부적응자?)로 만든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생활 내내 사람들고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서 돌아다니느 것은 아니고

그냥 대학을 때려치고 다시 수능을 칠까 말까 이런 고민 많이 하다가

복학 후 행정고시 준비하게 되면서

행시 합격하면 국비유학 제도가 있어서

외국의 명문대학으로 유학을 보내준다 하니

일단 행시 붙은 다음 외국의 좋은 대학에 가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보면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에 수능을 다시 하진 못했다

사실 군복무 당시 서울의 명문법대에 다니던 다른 포대(중대)에 있던 행정병과

같은 행정병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주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그 친구가 전역하면 수능 다시 쳐서 자기 학교로 꼭 다시 오라고

그러면 자기가 선배로서 잘 챙겨주겠다고 농반진반 얘기했었는데

나도 진짜 전역하면 수능공부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에

병장휴가 나왔을 때 수학공부 좀 해보려고 수학책을 사갔지만

군대에서 다른 과목도 아닌 수학책을 본다는 게 너무 짜증이 나고(?)

전투병과에 계속 있었다면 병장 때는 소위 까지면서 내 시간 확보가 가능했겠지만

행정병이라는 보직의 특성상 전역 전까지 내 시간확보가 그리 쉽지는 않아서

(물론 내 선임들처럼 후임들에게 내 일 다 시켜버리면 됐지만

나는 선임들과 똑같은 인간말종이 되기 싫어서

전역 일주일 전까지 내가 할 일은 내가 다 했다)

수학공부는 포기하고 그냥 한자공부만 조금 하고 나와서

전역 몇달 후 군대에서 공부했던 것을 바탕으로

솔직히 써먹을 데도 없는 한자능력시험2급 자격증 하나 취득하고

복학 전까지 도서관에서 곽윤직 민법책 보고 지냈는데

그 당시는 24살이라는 내 나이가 참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절대로 많은 나이는 아니었을 수도 있는데

진짜 수능을 다시 해서 대학을 좀 옮겼어야 했나 싶은 후회가 많이 든다

사실 복학하니까 아직 졸업하지 않았던 여자 동기 몇몇이 하는 말이

내가 수능 다시 쳐서 XX대학교로 옮겼다고 소문났다던데

의외라는 반응이었지

그만큼 내가 1학년 때 부적응자로 지냈나 보다

2학년부터는 행정고시 해본다고

20대에 행시 반드시 합격해서 잃어버린 내 10대를 보상받고

30대 이후는 화려하게 살아보겠다는 생각에

대학시절 내내 뭔가 강박관념 같은 것을 가지고 살아서

진짜 대학생활을 무엇 하나 제대로 즐겨 본 게 없다

물론 내가 153키작존못찐따이다 보니 여자들에게 늘 차였지만

그래도 가끔 독특한 취향을 가진 여자들 중심으로

나에게 호감을 보였던 애들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그 좋은 나이에 여자 한번 제대로 만나보지 못하고

대학생활을 학교 고시원에서만 보낸 게 지나고 보니 후회가 많이 되네

아 물론 행시든 사시든 하나 딱 붙었으면

이렇게 산 세월에 대해 억울하다는 생각은 덜 들 수 있을텐데

보다시피 40대중반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살다 보니

진짜 20대 대학시절 제대로 한번도 놀아보지 못하고

여자 역시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게

이렇게 대학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볼 때마다

내 대학시절이 생각나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내가 순탄하게 중고교시절을 보냈다면

내 친구들 기준으로 봤을 때

서울대는 힘들었을지 몰라도

전공 떠나서 최소 연고대는 갔을텐데(고법~연고대인문?)

그랬다면 내 20대 대학시절도 저렇게 망가지지는 않았을지 모르는데

진짜 대학시절은 늘 나에게 불만족스러운 하루하루의 연속이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앞으로 20대 여자와의 풋풋한 데이트는 두 번 다시 없을텐데

왜 그 좋은 시절에 그 흔한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하고

여자 손 한번 제대로 잡아 본 추억도 없고

그러다가 04년 겨울 고시 접고 피눈물 삼키며 낙향하고 나서 지금까지 15년 가까운 세월은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인터넷에서 소위 '좌빨척결'에 매진한다고

인생을 낭비했을까?

부끄러운 행동은 아니겠지만

수험생으로서는 절대로 하지 말았어야 할 짓을 하고 말았다

솔직히 고시도 아닌 7급공무원 시험은 내가 정신 차리고 집중해서 공부만 했으면

아무리 오래 걸려도 5년 내에는 합격했어야 하는 시험이고

사실 5년도 필요없고 길게 잡아도 3년 정도면 충분히 합격 가능한 시험이었는데

아무리 7급에 뜻이 없어서 제대로 공부 하지 않았고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의 대부분을 인터넷에서 댓글이나 달면서 보냈다 해도

너무 오랜 기간을 아무것도 못 즐기고 도서관에서만 놀았다는 생각이 든다

중1 때 진짜 매일 ㅈㅅ고민하면서 밤마다 울다가 잠들 정도로

내 인생이 하도 희한하게 흘러오다 보니

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일찍이 인간의 운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중학교 3년 내내 ㅈㅅ하고 싶은 거 참다가

고1 때 이러다 진짜 ㅈㅅ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인해

91년도 제헌절날 집에다는 공공도서관 간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치고

새벽에 비둘기호 타고 서울역에 도착

그 전에 서울에서 전학왔떤 친구에게 배운대로

난생 처음 지하철 타고 종로로 이동하여

그 당시 스포츠조선이라는 신문에서 독자사주풀이마당을 연재하던 역술인을 만나 본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비싼 곳은 가보지 못했지만 무료 내지 저렴한 곳 위주로 해서

도대체 내 운명이 어떻기에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지 조심스럽게 여쭈어 본 바

그 누구도 속시원하게 얘기한 적은 없었지만

그동안 들은 말을 종합해서 내 나름대로 추리해 보면

내가 진짜 젊었을 때 지독하게 뭔가가 안 풀리는 운명이라는 것은

내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고 있다

내 미래에 대해서는 무료 내지 저렴하게 봐준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들어 보기는 했는데

솔직히 무명술사들이 해준 말을 100% 신뢰하기는 힘들기에

13년 겨울에 나름 유명하다는 분을 만나 봤는데

그분은 당신은 전생에도 공무원(요즘으로 치면 사법시험 합격한 판검사)이었고

이생도 공무원 해먹을 운명이며

7급은 그동안 놀아서 못했고

7급정도는 어려운 시험도 아니니

당신만 마음먹고 하면 얼마든지 합격한다며 공부하라는 말씀 외

다른 얘기는 일절 하지 않으셔서

인간에게 운명이라는 게 있다면

솔직히 그분이 내 미래에 대해 보시기는 보신 것 같은데

입을 꾹 다무시는 바람에 솔직히 나도 내 미래가 두렵고 궁금하다

내가 무명술사들에게 들었던 것을 조심스럽게 질문드리니

그런 것은 당신이 지금 7급공무원 시험을 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해줄 말이 아무것도 없고

나중에 시험 되고 한번 더 찾아오면

지금 네가 궁금해하는 거 다 알려준다면서

자기는 더 이상 해줄 얘기가 없다고

입을 굳게 다무시니

80대였지만 연세와 달리 마치 30~40대대 젊은이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역술인 앞에서

진짜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다만 내가 계속 7급공무원 공부 진짜 하기 싫고

이제 나이도 있어서 다른 거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니까 웃으면서

'공부하지 않고 어떻게 당신의 야망을 펼쳐?'

이렇게 일갈하시더라

나는 내 야망에 대해서 말한 적 없었고

솔직히 고시공부 할 때만 해도 나중에 고시 합격하면 이렇게 이렇게 살아봐야겠다고

내 나름대로 야망같은 게 있기는 있었지만

7급은 합격해 봤자 솔직히 출세하기는 불가능하다 봐야 하기에

야망이니 이런 생각 하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더더욱 7급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한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더 이상 나도 질문드리기가 난감했었지

다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솔직히 7급공무원과 야망은 매칭이 안되는 조합이고

7급은 그냥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준비하는 시험 아니냐고

추가 질문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분 카리스마에 눌려서

아무 질문도 못하고 나온 게 조금 아쉽다

그분은 합격하고 한번 더 찾아오면

결혼은 언제 어떻게 하게 되는지부터 해서

지금 네가 궁금해하는 거 다 알려주신다 했지만

솔직히 내가 아무리 눈치가 없다 해도

그 말씀인 즉, 더 이상 찾아올 생각은 하지 말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나중에 그분을 다시 만날 생각은 없다

다만, 내가 느끼기에도 그분 역시 내가 젊었을 때 지독하게 안 풀리는

진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인생이 안 풀린다고 보셨는지

5분동안 내 명식 풀면서 혼자서 쓴웃음을 짓던 게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 전에 무료 내지 저렴하게 봐주신 분들 역시

천하의 기운이 널 친다느니

널 죽고 싶게 만드는 기운이라느니

고시공부 계속 하면 ㅈㅅ할 수 있으니 절대 하지 말라느니

너 어떻게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었냐느니

벌써 죽었어도 할 말 없는 인생이었다느니

이런 저런 희한한 말씀을 해오셔서

내가 젊었을 적 인생이 진짜 뭔가 지독하게 안 풀리는 게 있나 보다고

막연하게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04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15년 간 매일 소라(소주라면) 먹으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지도 모르지

아무튼 올해 10월 고향 머전7급공채 시험을 끝으로 합격이든 포기든 수험생활 접을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7급은 합격해도 후회할 게 뻔하고 합격 못해도 아무 미련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공직생활 하더라도 기회가 생긴다면 최대한 빨리 공직 떠나서

50살 전후로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면서 살았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대한민국에서 고시출신 아닌 비고시공무원(7급 및 9급공무원)에게

공직생활 중 새로운 기회가 생길 리는 없기에(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공무원 될 경우 남들처럼 그냥 공직에 눌러 앉아 10년 채워서 연금이라도 받아먹고 살아야겠다고

더구나 그 때면 아마도 저 역시 처자식이 있을테니

이런 점 감안해서 아무 대안도 없이 공직 떠날 수는 없어서

7급 되면 그냥 어떻게든 정년까지 버티자는 거의 모든 사람들과 비슷한 인생을 살 지도 모르기에

과연 제가 이 공부 계속 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합격이든 포기든 올해 10월 마지막 시험까지는 봐보는 게 맞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 쓸데없이 글을 좀 길게 쓴 이유는 이 글을 끝으로

진짜 웬만하면 인터넷에서 뻘글 쓰지 않으려는 제 나름의 결심에 기인한 것인데

인생이 너무 외롭고 쓸쓸해서

이 마음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는 저도 확신할 수 없지만

가급적 진짜 이후로 묵언수행 좀 해볼까 합니다

14살 중학교 입학 이후 지금까지 30년 넘게

진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때마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악연과 불운이 찾아와

제가 하려는 일마다 다 어긋나고 틀어지게 만들다 보니

솔직히 이제는 실패와 좌절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고

이렇게 살다 보니 주변인들 역시 저를 아무도 챙기지 않고

(인간관계 완전히 단절된 것은 04년 겨울 이후부터였으니 이 세월이 벌써 15년 정도?)

그냥 한심한 잉여인생으로 취급하니

저 역시 하루하루가 너무 힘겨워서

인터넷에서라도 뻘글 쓰며 놀면 나름 즐겁겟지만

진짜 앞으로 웬만하면 이후로 묵언을 유지하고자 하니

이점 제 글 좋아해주시던 분들은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홈뿌라스에서 창립행사로 국수 소면 및 중면 등을 1+1 행사해준다고 해서

지금 도서관 나가서 1시간 정도 걸어가서

할인상품 좀 챙긴 후 다시 집까지 걸어올 생각이라

두서없는 글 이만 줄입니다

제가 매일 소라(소주라면) 먹다 보니

15년 가까이 한달 10만 원 용돈으로 버티고 있는 40대 백수 입장에서는 이 또한 적잖은 부담인지라

어떻게든 소주 및 라면값을 아끼려고 노력하고 있고

제 나름대로 노하우가 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처럼 대형마트에서 국수 소면 등을 1+1 행사할 때 소면을 잔뜩 챙겨 놓으면

라면 끓일 때 사리 대신 소면을 집어 넣고

김치(국물) 및 잔반 등을 같이 투여하여 끓여 먹으면

나름대로 라면값이 많이 절약됩니다

오늘 영화 한편 보면서 마음이 많이 시려서 간단히 써본다는 글이 또 길어지고 만 것 같은데

그동안 제 글을 좋아해주시던 분들에게는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제 글에 이유 없이 게거품 물로 달려든 분들

특히 6년동안 실시간으로 30억갓물주황금수저국민개그맨40백수 스토커짓 하고 있는

희대의 정신병자들에게도

그동안 너희들때문에 덜 외로웠기에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며...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안녕~


나도 솔직히 나경원 좋아하지 않고 자한당 의원들 대부분은 다 갈아 엎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지만 나경원이 한 말 중 틀린 말은 없었다. 어리석은 대중들은 정치인들이 하는 말 하나 하나에 갖가지 의미를 부여하며 물고 빨고 울기도 하지만, 적어도 나같은 사람들은 쉽게 부화뇌동 하지 않는다. 솔직히 대한민국이 망국의 위기로 고속질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군들 입으로야 번드르르하게 이런 저런 말 하지 못하겠나? 문제는, 아니 핵심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웰빙자한당은 목숨 걸고 문재인 정권 퇴진 투쟁으로 보여줘라!



내가 지금 참담한 이유 1. 개선장군처럼 득의양양한 좌파들의 행태 2. 지리멸렬하고 나약하고 비겁하기 짝이 없던 우파의 완전한 궤멸 3.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무지몽매한 개, 돼지 수준의 국민들 4. 문재인 정권 하는 꼬라지를 보니 실업대란과 경제폭망이 예견된다는 점 5. 한미동맹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 6. 차차 북한 김정은 체제로 적화통일의 수순을 밟아갈 것 같다는 우려 7. 무엇보다 이 난국을 타개할 애국보수우파의 지도자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비참한 현실 및 풍전등화의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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