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 준PO 1차전에 앞서 "2차전 선발로는 샘슨이 나간다"고 밝히면서 "고심을 많이 했는데 본인이 명예회복을 꼭 하고 싶다고 얘기하더라. 본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샘슨은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13승은 한화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승 기록. 문제는 시즌 막바지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 시즌 마지막 다섯 경기에서 한 차례도 퀄리티 스타트를 해내지 못했다. 시즌 최종전인 NC전에도 2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했다. 

넥센전 성적도 썩 좋지 않다. 4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12에 그쳤다. 한화가 샘슨을 1차전에 내보내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샘슨 스스로 한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잘 던질 수 있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한 감독도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한 감독은 "(1차전 선발인) 데이비드 헤일과 2차전 선발 샘슨이 승리의 발판을 놓아주면 3차전과 4차전은 선발이 조금 약해도 해볼 만하다"며 샘슨에게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