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좌완 박주홍을 급히 귀국시켰다.

박주홍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고 있는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다가 준플레이오프 출전을 위해 서둘러 귀국했다. 이정후, 서건창, 임병욱 등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좌타 라인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한화 박주홍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불펜이 강점으로 평가받는 한화는 넥센의 좌타라인 봉쇄를 위해 ‘물량공세’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왼손 셋업맨 권혁에 마무리도 왼손 정우람이다. 좌완 김범수도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여기에 박주홍까지 더했다. 경기 중 후반 넥센의 좌타라인을 확실하게 막기 위한 움직임이다.

올시즌 신인인 박주홍은 전반기 동안 한화 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8월 이후 지친 기색을 드러내면서 흔들렸다. 올시즌 넥센 상대 평균자책 10.29로 좋지 않았지만 5월까지 던진 5경기에서는 4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이 0이었다. 특히 넥센 좌타자 9명을 상대해 안타 1새,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내줬고 삼진 4개를 잡았다. 당시 활약을 보여준다면 준플레이오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넥센의 중심타선은 제리 샌즈-박병호-김하성 등 우타자로 구성된다. 파괴력이 뛰어나지만 이들은 안영명-이태양-송은범으로 틀어막고 이정후-서건창-임병욱-김혜성 등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을 물량 공세로 막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박주홍의 엔트리 합류는 한화의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영이 보다 복잡해질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움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