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리안 승률 =  득점^r/ 득점^r + 실점^r


r은 보통 1.83 정도로 잡음 ㅇㅇ


보다시피 피타고리안 승률은 득점과 실점 이 두가지로만 측정됨. 때문에 다른 변수는 전혀 측정 불가능함

그래서 질 때 큰 실점으로 지고, 이길 땐 적은 득점으로 지면 값이 안 좋게 나오고

그럼 저게 운빨인가? 글쎄 그건 아무도 모름. 피타고리안으로는 그 이상의 설명은 불가능함. 그래서 저거 맹신하는 애들이 \'운\'이라는 요소를 도입한 거고. 하지만 \'운\'이라는 요소를 도입하려면 기본적으로 저 피타고리안 회귀식이 맞다는 전제가 필요함. 그런데 과연 저 회귀식이 완벽히 맞다는 보장이??? 노벨상 급 학자들도 완벽한 회귀식을 못 세우는 마당인데?


그리고 실제 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한둘이 아님. 팀 사기라든지, 기록되지 않은 실책, 상대방의 ㅂㅅ짓, 심판 매수 등등 여러가지 요인이 많음. 근데 저런 변수를 피타고리안에선 통제하지 못함. 무슨 말이냐면, \'다른 전제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면\', 피타고리안이 맞을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저 회귀식의 설명력은 떨어짐


또 하나. 피타고리안 승률과 11한화 갖고 \'내년 한화는 피타고리안 승률을 그대로 따라갈 것이다\'라고 저주하는 애들 있던데, 이 역시 야알못 인증하는 꼴. 올해와 내년은 상황이 매우 다름. 스토브리그는 장식인가?  게다가 올해 선수들 스탯과 내년이 동일하라는 보장도 없고. 11한화와 12한화를 예로 들자면, 김태균이라는 플러스 요소가 있었음에도, 박정진 안식년, 범위는 좁았지만 수비 괜찮게 하던 이대수의 수비 폭망, 강동우 망, 기껏 데려온 송신영 폭망, 가르시아 재계약 불발 등등의 요소들이 작용해서 성적이 급하락했다고 봐야지, 단순히 피타고리안 보다 기대 승률이 높아서 원래 제자리로 찾아갔다고 보기는 어려움. 정말 제자리로 찾아간 건지 아닌지는 각종 변수들을 통제하지 않는 한 알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피타고리안이 쓰레기 지표다 이런 말 하는 건 아님. 하지만 제발 저 회귀식 좀 맹신 안 했으면 좋겠다.  전문 통계, 계량 학자들도 그들이 세운 회귀식 맹신 안 하는 마당인데, 무슨 피타고리안이 만능인 마냥 개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음. 당장 변수는 시즌 중에도 계속 바뀌는데, 올해 변수가 내년에도 계속 똑같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