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부상과 별개로 말이지

올시즌 전까지 김태균이 4번타자 꿰찬 이후 최저 wrc+는 142로 그렇게 잘한다는 호잉보다도 높은 수치.



김태균이 손목 사구후 복귀시점 전후로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기사 훑어보고 왔는데 김태균 6~7번 쓴다고 공언

기자들이 이유를 묻자 잘하는 첫 대답이 잘맞는 타순 건들고싶지 않다 (그 전에 호잉이 7번에서 그렇게 잘쳐도 상위타순으로 안 올리냐 물어보니 그 대답이 7번에서 계속 잘 때려서... )

그래도 300홈런을 앞둔 김태균이지 않느냐 거듭 물어보니 그 다음에 나오는 대답이 "김태균은 이제 교타자잖아요." 출루가 장점이라면서 거꾸로 뒤로 보냄.

실은 별로 능력을 높게 보지 않는데 이것저것 핑계 들며 둘러댄다는 느낌이 강한 인터뷰였음.

팀이 잘하고 있어서 복귀하는 선수가 부담을 가질 수 있으니 뒤에 둬서 부담 줄이겠다. 이제 나이가 있고 그동안 4번으로 너무 고생했으니 이젠 편하게 하라 그런 말은 빈말로도 없더라...

근데 김태균 6번쓰고 연패테크타고 김태균 다시 타순 올려라 여론이 커지자

4월 25일자 여러 기사를 보면 광주 기아전을 앞두고 김태균을 5번에 올린다 함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우리팀 타선 사정  봤을때 김태균이 장타를 쳐야 한다. 장타주문을 위해 그리 했다. 불과 일주일 전 교타자 드립을 스스로 엎는 발언을 함.

바뀌는 여론보고 간보는 듯한 느낌이 강했음.

늘 타격에서 올시즌 호잉 이상 활약을 15년 밥먹듯 한 김태균이라 실제로 올시즌 부상크리 뜨고 컨디션 급락은 가히 충격적.

결과적으로 그간 김태균에 대해 했던 한용덕의 코멘트와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됐지. 김태균 올시즌은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게 사실이니까. 꾸준함의 대명사가 이렇게 부진한건 2002년 이후 처음인데 선수 입장에선 야박한 처사라는 생각도 들겠지.

어제 5회 도중 교체는 중간에 교체되는 수모 안 당하려면 부상당하지 마라 출루  많이 하는 것보다는 홈런비중 높여라 메시지를 던진것 같기도함. 한점승부에서 경기 막판 김태균 타격을 신뢰했다면 나오기 힘든 사인이지. 한용덕이 현시점 김태균을 어느 위치로 생각하는지 엿볼수 있는 단면이었다고 본다.

지난 몇년간 김태균의 인터뷰를 보면.  감독이 강경하게 나온다고 상심할 선수가 아님을 잘 앎. 늘 팀을 생각하는 선수고 팀을위해서라면 개인은 어찌 돼도 상관없다 누누히 말해왔음. 그러나..


시즌초부터 다른애들에겐 온정적이었지만 김태균에 대해서는 늘 시험하는 어조나 늘 자극을 가하는 듯한 워딩만 선택한 듯한 느낌을 지우기 힘들던데  속으로는 김태균이 독을 품어봤으면 좋겠음. 한용덕의 결정이 섣불렀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면 팀도 강해지고 김태균도 더 강해지는 계기였다는걸 증명하는 거니까.

기대치가 워낙 다른 선수니. 한용덕의 저런 대우가 가능하다는 생각도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