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인터뷰로 베테랑이니까 해줘야 한다. 김태균을 띄우긴 하는데

베테랑에게 관습적으로 하는 말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닌 걸 확인하는 듯한 5회 교체였다.

한점차 승부가 될 거라 판단해서 5회 승부수 걸었다 하는데

그러면 오히려 정확한 타격을 잘하는 김태균이 더 필요한 상황이 아니냐.

솔직히 김태균이 이후 2타석을 더 기회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김태균을 뺀 건

김태균 타격에 대한 믿음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없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나중에 한 건 해줄거라고 정말로 믿었다면 5회에 그렇게 섣불리 교체할 수 있었겠냐.

김태균이 4월초 4번 보다가 손목 강타 때문에 1군을 열흘 정도 비웠는데 돌아와도 다시는 4번으로 절대 쓰지 않겠다 이러는 게 괜히 나오는 워딩이 아닌 듯

6번,7번을 고려한다고 그것도 나름의 이유를 들어가며 진지하게 말했지. 적어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뒤에 배치한다.

그 어떤 겉치레성 배려성 멘트도 없었다.

김태균 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에게 그런 일방 통보를 했을 때 돌아올 파장 등을 충분히 고려했다면 저렇게 절대 얘기 안해.

초보 감독이라 돌려 말하는 인터뷰에 약하다 그러는데 내가 볼 땐 그다지..

김태균이 왜 믿을 수 있는 중심타자였냐. 그걸 15시즌 넘게 증명했기 때문인데

1시즌도 아니며 한달도 안된 시점에서 감독이 그런 말을 한다는게 분위기가 싸했는데 오늘 그걸 떠올리니..

김태균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억지로 좋게 봐줘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