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4라까지만 말해봄.

1라: 난 처음부터 정우주였음.
현대야구에서 상위픽 좌완은 이제 허상임. 애초에 구단들이 원하는 투수상이 파이어볼러로 맞춰지면서 아마야구 육성도 이 방향성에 맞춰질 수 밖에 없고 고교 투수 혹사에 너무 민감한 시대라 변화구 사용을 예전보다 더 자제하면서 좌완이 특장점인 변화구 구사 능력이 떨어지게 됨.
최근 윤영철, 황준서만 봐도 물론 신인치고 잘해줬고 포텐도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1라의 느낌이냐? 그건 아니다.가 정배임.
그나마 정현우는 최근 나온 상위 좌완들 중에서는 제일 나아보이는데 좌완이 1라에 걸맞는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최근에는 너무 희박함.
다저스만 봐도 내년 기준 선발 로테가 오타니-글래스노우-야마모토-플래허티-메이,곤솔린,밀러 죄다 우완임. 그냥 강속구로 때려박는 우완이 현대야구의 흐름임. 메이저픽도 정현우보다 정우주인 이유가 이거라고 생각함.

2라,3라: 솔직히 권규민만 보면 좀 아쉬운 느낌이긴 함. 심재훈이 더 낫다라고는 생각함.
그런데 권규민과 심재훈을 저울질 한게 아니라 심재훈과 한지윤을 저울질해서 한지윤을 선택한거라면 난 납득가능하다고 생각함. 어차피 이 팀 외야 필요하고 그러면 순수 타격 능력만 보면 되기 때문에 한지윤이 더 우위임. 만약 한화가 심재훈을 2라에서 뽑았으면 다음에 삼성이 그냥 한지윤 얼리로 뽑아버렸을 가능성이 큼. 얘네 뽑은거보면 1라 빼고 상위픽 다 야수임. 이런 부분들 고려해서 한지윤을 선택한거라고 믿고 싶음.
한지윤이 롤모델로 삼아야 되는건 걍 최형우임. 타격툴 유일+포수출신+외야포변. 어차피 야수는 역대급 포텐 아닌 이상 3,4라에서 터질 확률이 제일 높으니까 그냥 물떠놓고 기도하자.
결론은 권규민은 그냥 흘러가는대로 뽑은 무난한 픽이었음.

4라: 이 팀 유격보면 대수비 자원 무조건 필요함. 황영묵 올시즌 보니까 유격수로 뛸 일은 거의 없다고 봄. 근데 고교 내야수비 1티어가 4라에 왔다? 뽑는게 맞음.
물론 함수호 긁어볼만한 자원이라고는 생각함. 근데 이 팀 상황상 이제 외야 키우는건 포기했다고 생각함. 잘 키워봤자 장진혁 한명 밀어붙여 보는거임. 외야는 무조건 사서 쓰자라는 식의 운영이 될 가능성이 큼. 그래서 강백호도 분명 참전할거고(백호는 외야가능하면 좋고 아니어도 타격툴 때문에) 이거 실패하면 배정대에 무조건 때려박아여 되고 박을거라 생각함. 이 팀 앞으로 최소 2-3년 간은 투자 ㅈㄴ 할거임.

결론: 2라 권규민이 무색무취 느낌이라 아쉬운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위에 내용들 고려하면 똥 안싸고 예전 드랲들에 비해 대박픽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