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스윙을 구간별로 이렇게 나눌께.
공 보기 (의사결정) - 코일링 - 뒷스윙 - 가속 - (히팅) - 팔로우쓰로

이런 기본을 토대로 설명을 이어가자면,
칰 타자들은 타격전, 방망이 헤드가 거의 하늘 & 투수 방향으로 향함.
투수방향으로 향하다 타격 시동이 걸리면
앞발은 레그킥(혹은 토탭과 레그킥의 혼용인 슬라이드 스텝)을
하며 중심이동을 하고, 약간의 상체 코일링과 더불어 스윙 동작이 이뤄짐.
이때 상체 코일링 및 뒷스윙전 배트를 보면,
칰자들 헤드 방향은
거의 하늘을 향함.
리그에서 소수의 몇명과 칰타자들 대부분이 이런 모습임.

(편의상 타자 입장에서 투수 방향을 12시,

반대편 배터박스 방향을
우타자는 3시, 좌타자는 9시 방향이라 약속하면)


자 여기서 생각해보면,
스윙하게 되면 결국 중간과정에서 방망이 헤드가 결국은 3시,
혹은 9시 방향을 향하게 되어있음.
즉 간단히 말해 헤드 위상이 하늘을 향하다,
우타자는 3시, 좌타자는 9시로 위상이 바뀐단 말야.

그럼 이걸 어디서 바꾸냐면 타자 몸 뒷스윙에서 이걸 바꿈.

즉 뒷스윙 때 콘을 그리며 방망이 위상을 바꾼다 할 수 있음.

그럼 여기서 문제점이 뭘까?

이렇게 방망이 위상을 바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임.
시간이 오래 걸린다?

1. 그만큼의 시간이 급해져 공보는 시간이 짧아지고,
그 짧아진 동안 타격 의사결정을 해야한다는 거임.
그러니까 직구를 예상했는데 변화구가 오면 타이밍이 안맞아 헛스윙이 나옴.

2. 아니면 위상변화를 끝내고 난 다음에 하는 과정이 방망이가 가속하는 구간이 있는데 이를 짧게 하는거임. 즉 타격 포인트가 뒤로 간다는 거임. 즉 가속구간이 짧아 공을 맞춰도 반발력이 떨어져 타구 스피드가 약한 거임.
그러니까 칰에서 공을 오래보느라 타격포인트 뒤에 둔다 이딴 소리는
사실 개소리임.

그리고 다른 문제점이 있음.
일단 타격할때 슬라이드 스텝에 의한 중심 이동은
타구에 체중을 싣기 위한 동작인데,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영점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임.
체중 이동을 하면 몸의 높낮이 변화로 인해
내가 생각한 스윙 영점이 흔들릴 수 있음.
거기다 스윙이라는 걸 통해 힘을 모아 버스팅해야 하는, 즉,
"스윙"이라는 것에 묶여,
팔과 상체, 코어, 하체 모든 신체 동작이 회전, 병진 운동과 더해지기 때문에
실제론 굉장히 어렵고도 미세한 컨틀롤이라 오랜 숙련이 필요함.
매일같이 체크하고 연습하고 닦아놔야 하는 거임.
(* 타격연습이라는게 단순히 공만 맞추는게 아님)

다시 문제로 돌아와 보자.
뒷스윙에서 칰 타자들은 방망이 위상을 바뀌기 위해 콘을 그리며
스윙한다고 했지??
뱃 질량 분포가 뱃 끝에 집중해 있는데, 이게 콘을 그리면 어떨까?
나도 모르게 뱃은 원심력이 작용해 위상이 3시(9시) 방향으로 바뀔때쯤 영점이 흔들리게 되어있음.
더 빨리 돌리면? 더 큰 원심력이 작용해 영점조절이 더 힘들어지겠지?

상대가 강속구를 던지는 던지는 투수라면???
그럼 뒷스윙을 더 빠르게 하느라 더 흔들리겠지?

리그에서 보면 150넘는 강속구라도 쉽게 밀리지 않고 컨택하는
타자들이 있는 반면, 어디는 팀 단체로 145만 넘어가도 배트가 밀리고, 선풍기 돌리기도 함. 왜 이런차이가 발생할까?
공이 빠르니까 타이밍도 타이밍이지만 스윙 영점이 흔들리기 때문임.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트 위상을 투수쪽으로 향하던 선수들은,
코일링 하면서 혹은 그전에
은근슬쩍 살며시 두 손을 위로 돌리고,
뱃을 등뒤로 눕혀놓고 그다음의 동작을 했음.

결국에는 방망이 위상이 3시 9시로 가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렇게 연결되기 위해선
스윙 직전 방망이 위상을 바꾸는게 요령이었던 것임.
콘의 꼭지점 각을 크게 하면 영점이 흔들리는걸 막을 수 있음.
더불어서 위상변화가 적은만큼 스윙궤도가 간단해져
가속구간 전까지 방망이 나오는 시간이 짧아짐.
(안치용이 이런 타법을 구사함, 예전에 김인환이 했던 방식인데,
어쩐지 올해는 전혀 이런 동작조차도 없이 그대로 돌리기 때문에
스윙 영점이 흔들리면서 헛스윙이 많아짐)
또 한가지는 방망이를 짧게 혹은 양손 사이 간격을 조금
여유있게 잡는 방법임.
그래서 방망이 뒷스윙시 방망이 출렁임을 줄이는 것임.
(이건 황영묵이 구사하는 방식)
그리고 아예 스윙 전체크기를 줄이는 방식임.
(이것은 장진혁 이도윤이 구사하는 방식임)
혹은 아예 공이 안보일 정도로 상체코일링을 극대화한뒤
가속구간 돌입 직전에 몸을 눕혀서 영점 출렁임을 줄이는
신개념 방식인데 이걸 노시환이 하고 있음.


그런데 보다시피 근본적으로 다 하자가 있는 방식임.
개인 컨디션들을 심하게 탐.
뒷스윙을 깔끔하게 간편하게 하는 방식이 있잖음?
그냥 처음부터 양손을 적당히 높이 들면서
방망이 헤드가 타자 등뒤쪽(대충 우타자는 3루방향)
에 둔채 출발하면 콘 궤적을 그리지 않으니까 바로 방망이가
나올수 있잖아?
그렇게 간편해진 만큼 공보는 시간, 즉 의사결정 시간이 길어지고,
혹은 바로 가속구간에 돌입할 수 있어, 가속구간을 길게 잡으면
타구 반발력도 높일 수 있잖아?
스윙 영점이 애초부터 흔들릴 요소 한가지는 배제하고 출발하잖아?

근데 왜 안해??
왜 다들 뒷스윙을 콘그리기에 열심이야???
그래서 리그에서 홈런 빵빵치기라도 함?
그렇게 원기옥 모아서 150미터 홈런이라도 침, 그거치면 따블로 점수줌?
그거 하나 치는게 선수 커리어 내 목적임?
왜 다들 리그에서 하는 방향과 다른 길을 걷는 폼을 구사함?


리그에서 타율 높음?

조온나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