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보다가 투머치토커 인정못한다는 글보고 생각나서 싸지르는거임....

찬호형님 피츠버그 있을때였다. 그때쯤 내가 펜실베니아에 이모있어서 1년동안 유학갔을땐데 유일한 낙이 피츠홈구장가서 야구보는거였음...

뭐 한국에서 롯데 & 한화가 응원이 쩐다고 하는데

피츠버그 홈구장가면 이동네 야구는 진짜 삼성처럼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데도 응원 개쩐다..

암튼 잡소리 집어치우고 그때 찬호형님이 피츠버그로 온다는 얘기듣고 나도 비싼돈 들여가면서 야구장 출근도장 찍고 그랬는데

찬호형님을 한번도 못봤음.. 그러다가 거기서 알게된 한인친구랑 식당을 갔는데

거기서 찬호형님 보게된거임... 너무 좋아서 사인받을려고 갔는데 나보고 일본인이냐고 물어보더라 ;;

그래서 저희 한국사람이예요 하니까... 찬호형님 혼자오셨다고 같이 밥먹음

(나는 이때 도망갔어야 됐다..)

밥먹으면서 호구조사하는데 나는 한국사람이고 대전사람이니까

갑자기 계룡산 얘기부터 시작해서 자기가 1박2일에서 강호동업고 한겨울에 계룡산올라간얘기를 막하더니...

거기가 자기 어렸을때부터 비밀 훈련장소라고 그러더라...

그러면서 자연스레 청소년대표때 경기장에 신발 안가져간 얘기를 하시더니 물 흐르듯이 대학얘기를 잠깐 하심...

한양대시절 세계아마야구대회를가서 완봉한얘기... 이런 잡다한 썰....

그러고 다져스얘기가 시작됐는데 나는 여기서 할게 야구밖에없었고 인종차별도 심해서 사람들이 나를 갈릭이라고 불렀고 어쩌고저쩌고

시즌끝나고 한국가는게 너무나 기다려졌다. 라는 얘기도 들음..

밥먹기도 애매해서 얘기만 듣고 있는데 우리가 시킨 스파게티는 이미 국수가락 됐고 친구는 몸을 베베꼬면서 이미 눈이 반쯤 풀렸는데

투머치형님 물한모금 드시고 다시 얘기시작하심...

본인이 언제가 될지 몰라도 야구는 한국에서 마무리 짓고 싶다고...

이쯤되면 끝난줄알았는데 나보고 꿈이 뭐냐고 질문을 하심...

난 그냥 잘먹고 잘사는거라고 하니까

그런꿈은 이루기 정말 힘든거라고 그러시더니 책추천도 해주심 무소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법정스님 얘기하다가 전화한통받고 계산해주시고 나가셨는데 .. 결국 사인 못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생각나는것만 썼는데도 장문글이 됐네 스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