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뉴진스는 민희진의 가장 강력한 방패이자 창이다. 

'어린 멤버들', '죄 없는 아티스트'가 부당한 피해를 입었기에 민희진이 뉴진스의 엄마로서 뉴진스를 위해서 싸운다며 방패 삼는 동시에 그 '어린 멤버들'의 입으로 하이브를 비판해서 타격을 주고 있다. 내가 볼 땐 뉴진스의 입으로 쏘스와 어도어를 욕하게 만드는 건 가짜 엄마가 애한테 진짜 엄마를 욕하게 만드는 패륜 같애.

반대로 하이브가 뉴진스에서 키나 멤버를 한 명이라도 확보한다면 민희진과의 모든 소송전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민희진이 템퍼링과 하이브 공격을 어떻게 계획했고 멤버들에게 무슨 역할을 시켰는지 밝혀지면 민희진의 모든 주장이 무너진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희진과 하이브 어느 쪽이 가져도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무기인 거지.

이게 하이브와 어도어가 굴욕을 참으면서까지 뉴진스에게 계속 기회를 주는 이유다. 제3자가 보기엔 답답해 보이겠지만 이게 최선이야. 민희진이 소송비용으로 20~30억을 썼다면 하이브는 50억은 넘게 들어갔을테고 앞으로 들어갈 비용은 훨씬 클 거다. 이번 건이 성공한 전례로 남으면 하이브 뿐만 아니라 케이팝 전체가 위험해지니 하이브는 반드시 이기려 할거다. 나도 그렇고 걸갤러들도 진실이 밝혀지고 완벽히 이기는 걸 보고 싶어 하잖아?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게 내부당사자인 뉴진스 멤버의 진술이다. 

민희진도 키나 멤버가 생기면 자신이 죽는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안다.  

주변인물에 불과한 다보회장이나 큰 아빠가 딴소리를 할까봐 찍소리 못하고 쫄아있는데 당사자인 뉴진스 멤버의 키나는 공포 그 자체겠지.  

그런데 25건의 재판은 2~3년이 걸릴테고 그 동안 수입이 없어지는 뉴진스 멤버들과 가족들은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어. 이미 맛봤던 50억의 정산금이 오히려 독이 되어 수익이 없는 걸 참기 힘들거야. 민희진은 본인 소송 비용도 없어서 뉴진스의 수익을 챙겨줄 형편도 못되지만 어도어는 저녁밥상 차리고 애들 부르는 엄마처럼 다음 앨범 준비 다 해 놨으니까 빨리 돌아오라고 손짓 하고 있어. 인당 천억까지도 나올 수 있는 위약금도 안 내도 된다고 말이지. 이런 상황에서 뉴진스보다 뉴진스 가족들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더 크겠지.

그래서 이미 어도어와 만난 부모님이 생겼다고 하네. 균열이 발생했다.

'저희 다섯 명은... 절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습니다.' 는 왠지 누군가가 '너희들 절대로 도망가면 안된다' 라는 소리처럼 들린다. 저걸 써 준 사람이 있다면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 뉴진스 멤버들을 강력하게 묶어둘 수단으로 세종 선임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겠지. 민희진은 항상 주도권을 갖고 사건을 끌고가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민희진과 뉴진스 멤버들의 이익이 상충될 때 세종이 민희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호하도록 요구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을거란 말이지. 민희진을 위해서 뉴진스와 그 가족들이 그렇게 될 필요가 있을까? 자신의 소송비용 인지대도 제 때 내기 힘든 민희진이 뉴진스가 부담할지도 모를 수천억의 위약금을 무슨 수로 내주겠냐고? 그럴 능력이 있더라도 내주면 바로 템퍼링 증거 빼박인데.

뉴진스 멤버들이나 가족들이 이 글을 본다면 명심해야 한다. 뉴진스와 민희진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때 뉴진스가 제대로 변호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뉴진스 멤버들은 세종이 아닌 다른 변호사를 선임해야 뉴진스 멤버들이나 가족들에게 정말 이익이 되는 변호가 가능하다. 더 좋은 방법은 한 명만 받고 닫힐지 모를 키나의 기회를 잡는 거다. 키나는 지능순이다.  난 뉴진스를 안 좋아하지만 이건 진짜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