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에서 이틀간 단독 무대 배정 받아서 미국 무대 경험하고
그 이후에 죽일 듯이 까이는 거 이겨내고 지금의 르세라핌이 됨

카즈하랑 은채가 불안정했었는데
둘 다 서강대 축제에서 엄청나게 잘했음

우렁찬 게 아니라 발성의 기본부터 탄탄히 수업 받은 느낌?
음색 자체가 좋아짐 그리고 고음도 무리없이 소화해냄

특히 카즈하는 안티 프레자일에서 한 번, 이프푸에서 한 번
노래 도중 마이크 입에서 뗐는데 소리 안 나오더라 라이브 맞음
허윤진의 은근히 거친 추임새하는 목소리에서 AR 안 깔린 거 증명

허윤진이 걸크러쉬로 리드한다면
김채원은 묵직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줌
김채원이 작은 애가 리더 역할을 진짜 잘하더라
어제 언포기븐에서 "철없이" 자기가 크게 외쳐서 무대 안 끊기게 함
이것이 코첼라와 이후의 논란 겪어내고 살아남은 베테랑 아이돌의
능력인가 싶었음 너무 멋있더라
내가 아이돌이고 리더라면 무조건 김채원을 롤모델로 꼽을 듯

그리고 르세라핌 서강대에서 7곡 부르는 거 보면서 느꼈는데
퍼펙트나잇 같은 여리여리 몽환적인 컨셉, 이프푸 같은 걸크러쉬
그리고 좀 ㅅㅅ어필되는 섹시한 안무들까지 못 하는 컨셉이 없더라
나는 그동안 독기랑 쎈캐로 르세라핌을 알고 있었는데
어제 보니 음색도 곱고 중간중간 토크 시간에는 여리여리하더라고
아이돌스러운 애들이 무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해서 그냥 끝내줬음
남녀 모두에게 어필될 그룹임 살랑살랑 하다가도 파워풀하게 하고
여자들은 멋있다고 좋아하고 남자들은 예쁘다고 좋아할 그룹
여자들도 호응 엄청나던데 그 환호성을 남자들이 미친 듯이 뒤덮음

르세라핌은 코첼라 망친 그룹이 아니라 코첼라 다녀온 걸그룹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