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하나의 가정적 시나리오일 뿐임.

수사관: 고발인은 피의자가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주는 ~~~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였다고 합니다. 실행하였다는 증거로 피의자가 ㅇㅇ와 ~~~한 내용으로 대화를 나눈 카톡 메시지를 제시했습니다.

피의자: 사실과 다릅니다. 그것은 그냥 농담이었을 뿐입니다.

<기자회견이면 여기에서 다음 대목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수사관은 집중적으로 추궁할 수 있다)

수사관: 농담이었다고 얘기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피의자: 제가 그것을 진지하게 계획으로서 얘기한 것이 아니고 웃자고 한 소리였기 때문입니다.

수사관: 그런데 직원의 ~~~기록을 보면 이와 관련해서 대표님 지시사항이라고 적었습니다. 대표님 지시사항인데 농담이라는 얘기인가요?

피의자: 그 직원이 그렇게 적었나요? 그건 처음 듣습니다. 하여간에 저는 농담으로 한 얘기였습니다.

수사관: 피의자는 피의자가 한 얘기에 대해서 부하직원들은 농담으로 취급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인가요? 직원으로서는 대표님이 직접 얘기한 것이고 따로 농담이라고 명시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표님 지시사항으로 적었다는 겁니다.

피의자: 그건 그 직원이 자기 멋대로 그렇게 생각한 거겠지요. 저는 농담으로 얘기한 겁니다.

수사관: 그럼 ㅇㅇㅇ사에서는 대표가 얘기한 것에 대해서 직원들이 이것은 농담이라고 자기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무시하고 어떨때는 이건 진심이겠지라고 자기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그런 관행이 있었습니까?

피의자: 그건 잘 모르겠네요.

수사관: 피의자는 피의자가 ~~에 ~~한 얘기에 대해서 직원들이 당연히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무시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인가요?

피의자: 네.

수사관: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피의자: 저는 당시에 농담으로 얘기한 것이 맞으니까요. 부하직원들도 농담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꼬투리" 잡고 파고 들어감. 문제는 저렇게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대화 속에서 치명적인 "자백"이 튀어나오게 된다는 거지. 그리고 나도 모르는 ㅇㅇㅇ한 자료, ㅇㅇㅇ한 누구의 진술...등등을 수사받으면서 알게 되고.

만약에 기소하게 되다면 "피의자는 농담이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나 당시에 직원들에게 명시적으로 농담임을 밝히지 않았고 직원들로서는 이를 업무지시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볼 때 피의자의 주장은 일방적 변명에 불과할 뿐 적어도 암묵적으로 직원들이 이를 지시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봄이 타당하고~~~"... 이런 식으로 쓰일 수 있음.

하여간에 이러저런 이유로 웃고 들어갔던 사람이 나올 때는 얼이 빠져서 멍해져서 나오게 되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