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송민호 사건 때문인지 자꾸 정신과 공익 욕하고 조롱해서 글 쓴다
본인은 우울증으로 공익된 사람임
송민호처럼 복무태만하고 정신질환 의심되는 사람? 물론 비판받아야 마땅함 근데 정상적으로 판정받고 복무 중인 사람들도 싸잡아서 비하하지 마라
간혹 우울증 무시하는 사람 있는데 이게 니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한 문제가 아님 내가 우울증이니까 우울증 위주로 쓴다 나는 대학 4년 동안 졸업할 때까지 친구 한 명도 못 사궈 봄 혼자 조용히 강의실, 식당, 도서관만 돌아다니다 그대로 졸업함 사람 대하는거 어렵고 활발한 분위기 되면 불안해함 대학 내내 위축된 채로 지냄 남들처럼 동아리나 축제같은거? 꿈도 못 꿈 오히려 동아리 부스 같은 곳에서 다른 사람이 말 걸어 올까봐 일부로 그 길 피해서 다른 길로 가기도 함
애초에 초중고 때도 조용하고 내성적이여서 한 쪽 구석에 조용히 있었음 남들이 몰려다니는데 나한테 언제 불똥 튈까봐 불안해하고 간혹 나 괴롭히기라도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음 몇 명 없는 친구도 나랑 똑같은 조용한 부류밖에 없음 니들이 흔히 찐따라고 비하하는 그런 타입이지 거기에 난 학교폭력도 당했음
우울증으로 공익 판정 받으려면 초중고 생활기록부 다 검사하는건 아나? 의사들이 이거 다 보고 군대 생활 어렵다고 판단하는거임 애초에 활발한 얘들이 우울증인척 하면 별 사유 없으면 여기서 다 걸림
초중고대 졸업이후까지 합쳐서 거의 20년 동안을 주변에 사람도 얼마 없고 혼자 외롭게 지냄 우울증으로 평생을 이렇게 지낸 꼴임 20년을 이렇게 지내는데 별거 아닌거 같음? 사람 대하는게 어려워서 알바나 일자리도 제한됨 알바라곤 할 수 있는게 공장, 물류창고, 주방보조 같은거 뿐임 식당 서빙? 그런거 힘들어서 잘 못 한다 식당에서 일하려면 주방에서 설거지나 해야지
사실 나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해 본 적이 없음 왜냐면 적체 현상 때문에 정신과 판정자는 소집이 안되거든 이번에도 소집 안돼서 또 대기 중임 그래서 현장에서 정신과 공익이 얼마나 문제인지 나는 잘 모름
근데 정신과 전체를 무시하지는 마라 난 공장에서 알바 해본 적이 있는데 한 번도 결석한 적 없고 꼼수부린 적 없고 문제 없이 열심히 일만함 나같은 우울증 있는 사람도 문제 없이 일함 나같은 사람이 괜히 욕 먹으니까 하는 말임
송민호 같이 정신질환자인데 축제에서 즐기고 그런 사람이 진정성을 의심받는거지 난 공황장애가 아니라서 그의 행동을 속단할 순 없지만 우울증 환자들은 못 하는 일이긴 함
그냥 정신과 공익이라고 무시하고 비하하고 욕하는 니들이 혐오스러움 마치 학창 시절에 남 피해 안 주고 가만히 있는 조용한 얘들 괴롭히는 일진들 느낌임 남들 괴롭히고 희열 느끼는 일진들 같아서 혐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