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게 아니라 이야기가 그냥 바보병산 모모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조에서 잘못함.

사람들은 니시즈미랑 시마다 리매치, 3학년 대장들 떠나고 세대교체되는 이야기, 시호가 나와서 미호와 재회할지 여부 이런게 궁금하지, 대갈똘빡 모모 대학 부정입학 대작전 같은걸 기대하지 않았음,

일단 그동안 엄연히 조연이던 모모를 억지로 뜬금없이 이야가 중심으로 몰아준게 미스였음. 차라리 미호랑 여러번 엮인 안즈면 몰라, 미호한테 신경질적으로 나오던 모모를 이렇게 다루니 이야기가 재미나겠노

게다가 모모 대입 이야기는 애초에 좋은 이야기 소재도 아님. TVA랑 극장판때는 전차도팀이 학교랑 거주지의 사활을 걸고 싸우는 이야기라 드라마틱함도 있었고, 무엇보다 오아라이 학원함의 거주민들과 학생들의 공익을 위해 싸운다는 소재라 보편적으로 공감받기 쉬웠음.

반면 모모 대입 이야기는 별다른 빌드업도 없이 너무 뜬금없이 갑툭튀해서 어이없고, 아무라 모모가 학생회 주요 간부라고 해도 그것이 모모가 주인공급 푸뤼 받을 당위가 되지는 않음. 거기에, 오아라이가 대화 나간 이유가 타인들과 공익을 위해서도 싸우는게 아니라 고작 성적 운지한 바보 선배님 대학 보내기 프로젝트라는게 얼마나 공감이랑 희열을 유바헬할 수 있을까? (그것도 당사자 모모는 전차도에서 꽝이고 준결승전에서는 2등 아웃까지 하고, 여태껏 미호 아즈사 버스만 탐)

물론 폐고 레파토리도 이제 더 쓰면 뇌절인게 맞지만, 그렇다고 모모를 몰아준걸 정당화할 수 있지는 않다고 생각함.

덤으로 촤종장에서 애초에 극장판까지는 설정집에조차 없던 모모 가족을 설정 바꾸고 급조해서까지 넣은건 아무래도 모모가 대학 보내기를 정당화하려는 명분 같은데, 이거 역시 보편적인 소재랑 거리가 있고, 너무 작위적으로 삽입된 감이 있음. 만약 모모랑 비슷한 처지의 유년기를 보냈거나 모모만 바라본 팬이 아닌 이상, 바보선배 대학보내야 하는 이유가 집이 가난해서라고 뜬금없이 해설하면 전적으로 공감 가기는 커녕 억지감동이라고 느껴지지.

또한 모모네 가족이 여태껏 아무것도 한게 없는 잉여인것도 문제. 차라리 모모는 비록 가난했지만 가족들은 모모를 항상 사랑했어요 라고 느껴지게 엄마아빠가 딸을 위해 힘내고 노력하고 일하면서 아꺼주는 사람이면 몰라, 모모네 애비는 그냥 딸한테 관심도 없는 예비틀딱이고, 모모 엄마는 아파서 잘 나오지도 못함(이것도 좀 감성팔이 요소같음). 결국 모모네 가족은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마음 열게 어필하기보다는 오리려 작위적인 연출이 어디까지 가는지 측정하는 셈으로 소모된듯함. 뒤늦게 감독도 부랴부랴 대장 워에서 모모 애비 세탁하려고 한거 같은데 이미 늦었지 ㅇㅇ.

차라리 최종장 이야기는 거북이팀이 떠나기 전에 마지막 선물로서 오아라이 전차도를 강화하기 위해 신팀 모집하면서, 오아라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동계 무한궤도배에 참가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였어야 함. 키미타치 없어도 일단 팀워크의 감동은 챙기고, 오아라이가 최선을 다 해 싸울 당위성도 충분하지.

그래도 모모가 이야기의 한 축을 차지할거면 처음부터 작위적으로 엉엉엉 바보 흙수저 선배가 대학을 못가게 생겨서 우리가 빽 쓰듯이 도와줘야해요~~ 따위의 일차원적인 억지 이야기가 아니라, 극장판에 이어서 모모가 학생회 업무와 학교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연출을 보여주며 집중적으로 빌드업하고, 전차 찾기랑 팀 섭외에 적극적으로 도움 주는 모습 보여주다가, 나중에 사실 모모가 이런 사정이 있었다고 미호가 안즈를 통해서 전해듣는 식으로 가는게 좋았을거 같음. 그러면 일단 미호가 대장도 하고, 이야기 중심도 미호와 아즈사 메인으로 세대교체라는 주제의식에서 안 벗어났을듯. 그리고 유급 이야기 같은건 복선 빼면 일체 언급하지 말고.

이러면 모모도 충분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빌드업해서 관객들 마음을 쉽게 얻었을거고, 서브플롯으로 모모를 도와주자는 이야기가 나와도 더 많은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끌었을거임. 그러고 모모가 서브 주인공으로 당당하기 잘, 차지해도 오히러 이야기가 더 맛나고 입체적으로 나오지.

그리고 모모 가족도 너을거면 흙수저 대가족 이런걸로 감성팔이할게 아니라 부모님이랑 여동생 하나 남동생 하나 응원하러 와주는걸로 했어도 충분했을듯. 이때 모모내 엄마아빠가 자기 딸을 그래도 아끼는 ㅔ걸로 묘사하면 역시 더 자연스러울거고,

이거 스토리 씀게 누구일지는 모르지만 일단 물섬이 구상한 아이디어가 들어갔을 가능성은 높을듯. 누군지는 몰라도 좀 반성해라.

https://ja.wikipedia.org/wiki/%E6%B0%B4%E5%B3%B6%E5%8A%AA

덤) 일위백 보니까 물섬이 학창시절에 음악교사 지망했지만 계속 시험에서 떨어져서 포기했다고 함. 아직 속단할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만일하나 모모가 유급한다느니 루머 나온 것도 그렇고 사실은 미즈시마 자기 이미지 일부라도 투영된 캐릭터였다는게 진짜라면 정말 ㅈ같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