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엔 야수 한정 전체적인 포지션 노망주를 살펴봤다. 그렇다면 여럿 있었던 좋은 야수 유망주 다 거르고 뽑은 투수픽 유망주들은 어떤 상태일까? 유망주를 ㅈ도 못 키우기로 소문이 자자한 꼴데 퓨처스리그, 이번엔 투수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이번엔 특히 할 말이 많다. 읽을 시간을 좀 확보 하는 걸 추천할게. 참, 후보는 되도록이면 사람같은 성적을 찍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뽑으려 신경썼어. 그리고 글을 좀 수정하려고 시도 해봤는데 그냥 그대로 쓰기로 했어.

*나이는 여전히 1살 시작 기준이다. 헷갈리지 말도록 하자.

선발 투수: 레일리(88년, 31세), 듀브론트(교체 예정), 노경은(84년, 35세), 김원중(상동 예정), 박세웅 (95년, 24세) +송승준(80년, 39세)

현재 현황: 일단 지금 꼴데 선발진은 매우 특이해. 어떨 때에는 참 든든해 보이는데, 김원중처럼 나왔다 하면 삽을 푸듯이 게임을 던지는 때에는 참으로 한숨만 나온단 말이지. 그렇다면 이런 허전함을 달래줄 새로운 선발 재목은 얼마나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을까? 솔직히 야수 유망주 픽을 양보하면서까지 투수 픽을 많이 픽해온 꼴데라면 은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한 번 선발 투수 재목들을 알아보자.

후보: 윤성빈 (99년, 20세), 김동우 (95년, 24세), 정성종 (95년, 24세) - 그런데 왠 걸, 퓨처스리그 기록실 사이트에 롯데 투수들을 검색해 보니 갑자기 4,5점대 평자는 기본이고, 아예 6점이상을 찍고 있는 투수들이 꽤나 많더라고. 물론 표본이 1군보다 적은 퓨처스 리그 특성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조금은 놀랐어. 하지만 그래도 선발투수 중 1군에서 쓸만 해 보이는 3명을 모아왔어. 이승헌이 어디갔냐고? 부상에서 막 돌아온 참이라 기록이 너무 없더라고. 게다가 다 짤막한 1이닝 등판. 그래서 일단 뺐어.// 일단 가장 유명한 윤성빈부터 살펴보자. 흔히들 '서면빈'이라 부르는 우리 성빈이는 평자가 공중제비를 돌고 있는 롯데 투수진들 중에서 3.43이라는 아주 정상적인 평자를 기록하고 있어. 10경기 등판해서 44 2/3이닝을 먹고 있는데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5이닝씩 먹고 있더라고. 그리고 볼넷 19개, 삼진 58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아주 살짝만 볼넷을 줄이면 정말 좋을 텐데 말이지. 뭐 이정도도 감지덕지지만. 처음엔 퓨처스 기록이 매우 좋았는데 최근에 등판한 경기를 꾸준히 3,4 실점씩 해준 상태인데도 이 정도인 걸 보면 포텐이 정말 대단한 녀석이구나 실감이 들더라고. 게다가 17일,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등판한 한화전에서 피안타율 0.316을 찍은 것 까지 합해서 전체 피안타율은 0.189야. 낮아보이지? 근데 최근에 실점을 3,4점씩 꾸준히 한다는 건 득점권만 오면 맞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아. 게다가 최근에 열심히 하질 않는지 갈수록 성적이 안 좋아지고 있어. 처음 5경기는 기복만 줄이면 될 것 같았는데 최근 5경기는 평자 4,5점 대를 찍고 있으니까. 탈삼진 능력 좋고, 제구도 쓸만한 것 같은데... 아쉬울 따름이지. 어쨌든 결론은 놀지 않고 열심히만 하면 정말 크게 터질거라고 생각해. 고원준 로드만 조심하도록 하자.// 그리고 김동우. 최근엔 구원으로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을 제외하면 시즌 내내 선발로 나왔어. 4.62란 평자를 찍었는데, 퓨처스에서 4점 중반? 이거 완전 개폐급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퓨처스 꼴데투수들 2018기록지 보면 5,6점대나 그 이상이 수두룩하더라고. 이 정도도 감지덕지인 셈이지. 자세히 보면 이 녀석의 진짜 문제점은 나는 개인적으로 다른게 아니라 구위라고 생각해. 28개의 4사구를 넣을동안 30개의 삼진을 잡았어. 시즌 내내 선발 돌던 녀석이. 피안타율도 0.281로 낮다고 보기 힘들고. 그리고 얘도 7이닝 무실점 하면서 어떨땐 잘하다가 어떨땐 4이닝 6자책 찍으면서 털리더라고. 최근엔 손상대 감독이 2,3이닝 씩 먹는 롱릴도 돌릴려는 시도도 했는데,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 것같아. 김동우 얘는 윤성빈보다 더 기복이 심해 보여서. 일단 제일 급선무로 구위만 좀 다듬으면 17세웅급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선발로 시도해볼만한 녀석이라 생각해. // 마지막으로 정성종. 평자 5.26. 보면 얼탱이가 없을 수도 있어. 하지만 이건 다 6,7월에 급격히 올려둔 거라서 그래. 한 때 선발로 2.86하던 평자를 미친듯이 올려놨거든. 8월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선발로써 재능은 있다는 건 분명히 보여줬어. 5월에 8이닝1실점 해준 것도 그렇고. 득점권에서 멘탈만 잡아주면 김원중은 밀어낼 수 있을 것같아. 기본적으로 긁히는 날은 아주 확실하게 던지는 걸로 보여. 그럼 평자가 왜이리 높냐고? 득점권 상황에서의 멘탈 아니면 기복아닐까? //꼴데 선발 유망주의 공통 과제, 멘탈도 필요한 것 같지만 우선적으로 꾸준함이라 생각이 들어. 도대체 어떻게 컨디션 관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하나같이 어떤날은 터지나 싶을 정도로 잘 던지다 어떤 날에는 델파이 감독의 양아들이 생각나기도 할 정도로 던져. 이것도 꼴데 투수라서 그런걸까? 아니, 어찌 되었던 김원중만 상동으로 내릴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위의 짤은 돡원중.

구원: 오현택 (85년, 34세), 구승민 (90년, 29세), 고효준 (83년, 36세), 진명호 (89년, 30세), 손승락 (82년, 37세, 마무리) 등...

현재 현황: 불펜. 최근에 다시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불펜이야. 어느정도 세대교체도 진행되고 있어서 솔직히 야수에 비해서 큰 걱정은 없어. 물론 최근에는 진형이 같은 젊은 애들이 급격히 똥을 싸고 버로우를 타버리기도 해서 전체적인 나이가 꽤나 올라갔지만... 마무리를 따로 써볼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어차피 승락이 햄이 은퇴하면 승민이가 마무리를 맡을 것 같아서 마무리는 그냥 불펜으로 통합했어. 그렇다면, 이제 꼴데 불펜을 책임질 인재들을 알아보자.

후보: 강동호 (94년, 25세, 스윙맨), 김건국 (88년, 31세), 김유영 (94년, 25세, 기록 X), 박진형 (94년, 25세, 기록 X) - 일단 들어가기 전에 노망주 김대우는 좀 빼고 시작할게. 지금 머우형은 평자 1.30 찍으면서 2군 커쇼 행세를 하고 있긴한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리고 그 외에 송주은, 이승헌은 기록이 너무 없어서 뺐어. // 우선 2군 기록이 안 보이는 진형&유영 부터 해치우자. 뭐... 딱히 설명할 것도 없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진형이는 작년 후반기? 그리고 유영이는 작년에 노예처럼 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해준거? 뭐, 그쯤 하면 충분할 거라 생각해. 나머진 자기들 알아서 하기 나름이지. 얘네 둘은 그렇게 큰 걱정은 들지가 않아서.. // 이제부터가 중요해. 우선 상무 가 있는 강동호 부터 살펴보자. 동호는 현재 19경기, 7선발/ QS 4회, 그 중 QS+ 2회/ 평자 3.40을 기록하고 있어. 작년에 꿋꿋이 가비지 이닝을 잘도 먹어줘서 어느정도 좀 하겠다 생각하긴 했는데 이정도로 잘 해낼줄은 몰랐어. 한두번 거하게 털리는 거 빼면 전체적으로 우수한데다, 5월부터 선발로 등판한 6경기는 대부분 잘 맡아줬어. 마지막 선발로 나서서 1이닝만 던지고 내려 간 걸 보니 뭔가 문제가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이후로 한달 정도 등판이 없다 7월 후반부터 다시 구원으로 전환을 해서 1~2이닝 정도씩만 먹어주고 있어. 최근 5경기 무실점 진행중이야. 이 정도면 정말 김원중 상동 내리고 동호를 선발로 써볼까? 아니면 당장 셋업 같은 걸로 써도..?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물론 지금까지 봤을 때 이야기지만, 전역 했을 때 미래가 정말로 기대되는 녀석이야. 나이도 젊고. 참, 이닝은 53이닝, 4사구 14개, 탈삼진 47개야. // 정말 의외로 김건국 행님이 잘해주고 있더라고. 25경기, 34 1/3이닝, 10볼넷 26삼진, 평자 3.15 그저 영수증인줄 알았나? 유감! 이라고 성적으로 말하고 계시더라고. 딱 정리해보면, 4월에 3번, 5월 1번, 6월 1번. 이 경기들을 제외하면 자책점을 올린 경기가 없어. 중간에 선발 한번 던져서 5 2/3이닝 무실점 승투는 덤이고. 주로 1이닝 처리용으로 던지고 있는데, 그 역할을 전체적으로 잘 수행해주고 있어. 만약 1군으로 올린다면 진명호 대신 던져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잘하고 있어. 최근 10경기 무실점은 덤.

자, 여기까지 내가 알아 본 그나마 쓸만한 꼴데 유망주 투수들이야. 내가 놓치고 있는 투수들도 많을 수도 있어. 근데 대부분은 기록이 1,2경기 딸랑이거나 아예 기록이 없는 경우도 있더라고. 예를 들면 등판하긴 했지만 표본 적은 송주은이나 이승헌... 그리고 양형진 36점대, 정태승 8점대, 송창현 9점대, 윤길현 12점대, 이렇게 대부분 불타오르고 있더라. 박시영은 17경기 1.38 찍으면서 2군 슈어저 행세를 해대긴 하는데... 뭐, 대부분 알 거야. 그리고 배장호 행님도 21경기 3.86 으로 잘 계셔. 분명 픽한 놈은 더럽게 많은 거 같은데 쓸만한 녀석은 왜 이리 없는걸까? 오늘도 한 꼴갤러는 아로요 투수코치와 감옥님을 그리워 해. 그럼 이만 글을 마칠게. 볼만한 글이었으면 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