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카고 컵스의 대한민국 출신 유망주 영입 중에서도 하재훈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한다고 할 때부터 주위를 놀라게 했던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포수를 보기도 했으나, 미국야구 무대에는 외야수로 데뷔했다. 그러다 그 해 가을 교육리그에서 다시 포수마스크를 쓰기도 했지만, 2루 송구를 하는데 문제점을 보이면서 더 이상 포수를 보지 않게 되었다. 2010년 당시 시카고 구단측은 아직 만 20살이 안된 하재훈이 아직 전경기 시즌을 소화해낼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5월 하순에 싱글 A에 합류한 하재훈은 그 곳에서 타율 .317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재훈은 AA까지 도달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동시에 컵스 팜에서 가장 외야수비가 뛰어난 선수로 올라섰다. 하재훈은 볼넷을 많이 거르는 선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빠지는 공을 잘 따라가지도 않는다. 또 한타석 한타석 그냥 포기하는 법 없이 타격을 한다. 간결한 스윙을 갖고 있으며 잠재된 파워도 어느 정도 있는 하재훈은 지금도 공에 백스핀을 줘서 때려내고 있어 향후 한시즌에 15홈런을 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갖고 있으나 루상에서는 다소 주루플레이가 위험하다. 2011년 30번의 도루시도 중에서 주루사 혹은 도루저지 송구에 막혀 아웃된 것이 무려 17번이나 되었다. 중견수 수비시 첫 스텝을 잘 끊고 처음 타구를 판단하여 따라가시 시작하는 동작도 좋아서 좌중간이나 우중간 깊숙한 타구도 처리가 가능한 좋은 수비를 한다. 하재훈은 외야에서는 송구에 아무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고 있으며 어깨가 강하고 송구도 정확하여 우익수를 봐도 좋을 정도다.